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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일자리와 임금삭감에 명확한 영향 無…“투자 확대에도 노동시장 신호는 혼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발표된 다수의 연구 결과들이 AI와 자동화가 일자리나 임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존의 공포와 달리 일관된 부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캔터베리 대학교 메타분석, 옥스퍼드대 Frey & Osborne 연구, 아세모글루 & 레스트레포 연구, 맥킨지 2030 데이터센터 투자 전망​, MIT 기업 AI 투자 현황, J.P. Morgan AI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AI 도입과 로봇 확산이 임금의 상승이나 하락을 일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캔터베리 대학교의 메타분석에서는 52편의 연구에서 수집한 2586개의 임금 영향 추정치를 종합 검토한 결과, 로봇과 자동화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경제적으로 무의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과거 예측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2013년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미국 일자리의 47%가 10~20년 내 자동화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2017년 노벨경제학자 아세모글루와 레스트레포 연구는 로봇이 실제로 고용과 임금을 하락시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했으나, 이후 발표된 연구들은 이런 부정적 영향의 전면적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연구진이 주도한 메타분석들 역시 로봇과 AI가 대규모의 임금 하락이나 고용 축소를 명확히 초래한다는 근거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들의 AI 관련 인프라 및 데이터 센터 투자 규모는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 센터 투자액이 6.7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IT 대기업의 2025년 자본 지출 총액은 약 3700억 달러에 육박한다.

 

하지만 MIT 연구에 의하면 기업의 95%가 AI 투자에서 아직까지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1억명 이상의 미국 사용자가 AI 프로그램을 활용하지만 97%는 유료 사용자가 아니다.​

 

노동시장 동향은 상반된 신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5월 이후 미국은 월평균 2만9000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는 데 그쳤으며, 고용률은 코로나 이전보다 낮은 상태다. 영국에서는 임금이 내년 3% 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기업 고용주의 6분의 1은 AI 도구 도입으로 인력 감축 여지가 생긴다고 전망한다.

 

특히 AI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는 직무들은 고용 축소 위험이 크며,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일부 기술직은 향후 10년간 17.9%의 고속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AI는 특정 직군과 산업에 따라 고용과 임금에 차별적 영향을 주며, 노동시장 내총체적 충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공포 위주의 규제보다는, 자동화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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