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8 (토)

  • 맑음동두천 9.8℃
  • 흐림강릉 14.5℃
  • 맑음서울 13.1℃
  • 맑음대전 13.8℃
  • 맑음대구 10.7℃
  • 맑음울산 15.1℃
  • 박무광주 13.2℃
  • 구름조금부산 15.8℃
  • 맑음고창 11.4℃
  • 맑음제주 17.3℃
  • 맑음강화 10.8℃
  • 맑음보은 8.7℃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0.7℃
  • 맑음경주시 7.8℃
  • 구름조금거제 14.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초대형 AI 투자 거품 우려에 5000억 달러 '증발'…"AI 통한 효율성 향상과 생산성 증가 요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11월 초,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락으로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면서 AI 투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CNBC, Reuters, BBC, Business Insider, Wired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매도세는 AI 기술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과 막대한 투자금이 결국 지속 불가능한 지점에 이르렀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AI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주역인 엔비디아(Nvidia)는 10월 말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며 시장 집중 우려와 함께 고평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주당순이익 대비 56배, 매출 대비 37배를 기록해 S&P 500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의 약 4배에 이르는 고평가 상태다.

 

Loop Capital Market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350달러까지 상향조정하며 잠재적 시가총액 8.5조 달러 달성을 예상했지만, 이는 현재 평균 애널리스트 목표인 231달러를 크게 웃돈다.​

 

주요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아마존 4대 빅테크 기업은 2025년 각각 총 370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 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에도 투자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의 약 45%에 달하는 350억 달러를 데이터 센터 구축에 투자하며 AI 인프라 강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메타는 700억 달러 이상을 AI에 쏟아붓는 등 AI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AI 투자 성과에 대한 현실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최신 보고서는 300여개 공공 AI 프로젝트 분석과 52명의 기업 리더 인터뷰를 기반으로, AI 투자를 진행한 기업의 95%가 아직까지 실질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워크슬롭(workslop)' 현상으로 불리는, AI가 생성한 업무 결과물이 표면상으로는 유용해 보이나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는 AI가 약속한 효율성 향상과 생산성 증가가 아직은 요원하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시장 조정 신호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PHLX 반도체 지수는 단일 거래일에 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잃었으며, 이는 AI 테마주와 더불어 전체 기술 섹터의 광범위한 조정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은 현재 AI 기업들의 과도한 가치평가로 인해 향후 대규모 자본의 손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베인앤컴퍼니는 2030년까지 AI 관련 기업들이 연매출 2조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의 수익을 창출해야만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의 매출 성장 속도는 이 목표보다 약 8000억 달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어, AI 산업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대비 실질 수익 창출에 상당한 과제를 안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AI 투자 거품 우려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기술 대기업들의 공격적 AI 투자 전략과 실질적 수익 실현 간 균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기술 혁신의 진전과 함께 AI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향후 AI 기술의 성숙과 비즈니스 적용 사례 확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 2030년 목표가 120만 달러로 하향 조정…"스테이블코인 급성장 영향"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기술주와 가상화폐 투자 분야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장기 강세 전망을 기존 1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20%가량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역할을 스테이블코인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우드 CEO는 스테이블코인이 특히 신흥 시장에서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성장 전망에서 약 30만 달러가 차감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금융기관들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 구축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빠른 시장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 전망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편, 우드 CEO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완전한 디지털화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자 새로운 자산군의 선두 주자로, 기술적 혁신도 계속될 것이며 기관들의 참여가 이제 막 시작되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평

[The Numbers] "머스크 1400조원 보상안 통과”…테슬라, 압도적 찬성으로 ‘세계 최강 스톡옵션' 승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시가총액 8조5000억 달러 등 초고난도 경영목표 달성 시 머스크에게 1조 달러, 한화로 약 1400조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이 주주 과반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75% 압도적 찬성…노르웨이국부펀드 등 반대 의견 묵살 테슬라 이사회가 상정한 이번 보상안은 주주 약 75%의 찬성을 얻었다. 머스크 본인도 약 13~15%의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일부 글로벌 연기금, 대형 자문사 등이 ‘과도한 특혜’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개인 투자자와 대다수 전략적 주주들의 지지가 결과를 뒤집었다.​ 12단계 목표 고리…“세계 기업 역사상 최강의 인센티브”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 목표를 단계별로 차례차례 달성할 때마다,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총 4억2300만주(보통주 12% 상당) 스톡옵션을 순차 지급받는 구조다. 경영목표에는 ①시가총액 2조~8조5000억 달러 돌파, ②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