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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파월 “AI 투자 붐은 닷컴버블 아냐”…경제성장 견인·고용은 불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10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공지능(AI) 투자 붐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오늘날 AI 기업들은 실제 수익을 내고 사업모델이 확립된 ‘진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cnbc, fortune, thehill에 따르면, 파월은 “닷컴 시대는 아이디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수익과 실체가 있는 기업들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기업 속칭 ‘거품’ 논란에 대해 “실체 없는 투자 열풍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실제로 AI 분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Nvidia)는 29일 사상 최초로 5조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1년 전 3조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며 세 달만에 4조 달러를 넘었고, 이날 3% 넘게 올랐다. 파월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도 향후 33 이하로 닷컴 붕괴 직전 오라클, 시스코 같은 기업들보다 훨씬 낮다”며, AI가 단순 투기 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AI 인프라 투자 역시 닷컴 버블 때와 다르다. 파월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장비 투자 등이 진정한 인프라 구축”이라며, “이 분야 투자 증가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역설했다. 실제로 2025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오라클 등 주요 IT 기업들은 AI 관련 자본지출로 약 400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2022년 챗GPT 출시 전 대비 3배에 달한다.​

 

투자 증가가 GDP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J.P.모건은 2025년 상반기 AI 관련 자본투자가 GDP 성장률에 1.1%p를 가까스로 보탰고 이는 소비자 지출의 성장률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확대로 기술 관련 자본재 수요와 데이터센터 건설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제의 견고한 축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서는 우려가 공존한다. 파월은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을 고용 둔화나 구조조정 사유로 언급한다고 전하며, 통계에서 잡히는 고용 증가율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내 대형 IT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효율화 목적으로 인력을 감축 중이다. 다만 AI가 직접적인 해고 원인으로 꼽힌 비율은 낮고, 인력 재훈련에 투자가 이뤄지는 점도 관찰된다.​

 

한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인하하는 결정을 10대 2로 채택했다. 파월은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반드시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점을 내비치며, 미국 금융시장은 이를 반영해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조정했다. 또한 연준은 12월 1일부터 양적 긴축(QT)을 중단한다고 발표해 유동성 확대 움직임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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