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5℃
  • 구름많음강릉 9.9℃
  • 박무서울 5.1℃
  • 박무대전 1.4℃
  • 연무대구 0.1℃
  • 연무울산 3.9℃
  • 박무광주 2.4℃
  • 맑음부산 7.9℃
  • 구름많음고창 -0.4℃
  • 맑음제주 6.9℃
  • 구름많음강화 4.3℃
  • 흐림보은 -2.5℃
  • 흐림금산 -1.8℃
  • 맑음강진군 -1.1℃
  • 구름많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3.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지구칼럼] 비단뱀 퇴치작전에 투입된 '로봇 토끼'…美 플로리다, '침입종 퇴치' 생태계 프로젝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가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외래 침입종인 대형 버마비단뱀 퇴치를 위해 첨단 ‘로봇 토끼’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도입했다.

 

USA투데이, BBC, Palm Beach Post, South Florida Water Management District, University of Florida, 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 등의 보도와 발표자료를 취합한 바에 따르면, 플로리다 남부 수자원관리국과 플로리다대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40대의 태양열 작동 원격조종 로봇 토끼는 최대 서식지인 에버글레이즈 습지 일대 곳곳에 배치돼, 포식자로서 뛰어난 적응력과 번식력을 보이는 비단뱀을 유인해 제거하는 데 투입되고 있다.

 

 

비단뱀의 폭발적 증식과 생태계 교란 심각

 

1970년대 해외 파충류 애호가들이 기르다 버린 비단뱀이 야생화한 버마 비단뱀은 2024년 기준 플로리다 전역에 3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며, 몸길이 최대 6m에 이르고 한번에 최대 100개의 알을 까는 고번식력으로 고질적인 생태계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주로 에버글레이즈를 포함해 레이크 오키초비 남쪽에서 키라르고까지, 브로워드에서 콜리어 카운티까지 걸쳐 서식하며, 토끼, 사슴, 도마뱀, 뱀 등 플로리다 고유 동물들을 무차별 포식하며 토종 육식동물인 퓨마, 보브캣, 맹금류 등도 생존 위기에 몰렸다.

 

 

로봇 토끼…고열 발생과 냄새 방출, 카메라 감시까지


로봇 토끼는 실제 토끼 모양을 한 완구 토끼 인형에서 내부 충전재를 제거하고 방수 처리된 전자장치를 내장해 태양광으로 작동한다. 고열 발생 장치와 토끼 특유의 냄새를 내뿜어 날카로운 감각을 가진 비단뱀을 유인하며, 내장된 카메라가 주변 움직임을 탐지한다.

 

뱀이 접근하면 실시간으로 통제실에 알림이 가며, 이를 토대로 전문 인력이 출동해 뱀을 포획하거나 살처분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10년 동안 문제를 문서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이 방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주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통제 노력과 시민 참여

 

플로리다 주는 버마 비단뱀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7~8월 일반 주민 참여 사냥 대회를 개최하며, 2000년 이후 이미 2만3000여 마리 이상을 제거했다.

 

특히 Python Action Team Removing Invasive Constrictors(PATRIC) 등 전문 단체가 육상, 수상에서 손수 탐색 및 제거 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라디오 추적 장치가 달린 ‘정찰용 뱀’을 활용해 번식기 개체를 추적하는 과학적 방법도 병행한다.

 

 

버마 비단뱀의 환경적응력과 생태적 위력


이 뱀은 4~5년경 성체가 되어 1회에 20~100개의 알을 낳는다. 길고 고온다습한 플로리다의 환경에 완벽히 적응해 온 어미 뱀은 알 부화 기간 동안 직립근 떨림으로 체온을 7도까지 올려 알을 보호하며, 부화 후 새끼는 독립해 스스로 생존한다. 먹이 범위도 넓어, 76종 이상 포유류·조류·파충류를 섭취해 지역 생태계 서식 다양성과 균형을 크게 훼손했다.

 

 

생태계와 토종 동물에 미치는 영향 심각


월등한 크기와 식생활의 유연성으로 인해 비단뱀은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토종 동물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키라르고 나무쥐, 목도리방울새 등에도 피해가 크며, 플로리다 재규어와 퓨마 등 토종 포식종과도 먹이 경쟁을 벌인다.

 

1996~1997년과 2003~2011년 사이 조사지에 따르면 주요 포유류 개체수가 88~100% 감소해 심각한 생태계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번 첨단 로봇 토끼 활용은 지능적이고 고도의 기술이 한층 가미된 버마 비단뱀 저지 전략으로, 플로리다의 고유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쟁의 한 단면이다. 과학적 연구와 시민 참여, 기술 혁신이 결합된 이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향후 환경보호계 및 생태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날개 달린 천사'의 최후 비행…윙슈트 스카이다이빙 세계 챔피언, 낙하산 고장으로 37세 추락사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프랑스 알프스 몽블랑 산맥 상공에서 헬리콥터로 자유낙하 점프를 시도한 윙슈트 스카이다이빙 세계 챔피언 피에르 볼닉(37, Pierre Wolnik)이 낙하산 개방 실패로 추락해 사망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에 따르면, 현지시간 2026년 2월 7일 오후 챠모니(Chamonix) 계곡 보송(Les Bossons) 마을 근처 험준한 바위 지형에 충돌한 그의 시신은 구조 헬리콥터로 수색 후 발견됐다. 프랑스 스카이다이빙 연맹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스카이다이빙계 전체가 따뜻한 미소를 지녔던 재능 있는 젊은 선수의 죽음을 애도한다”면서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팀 동료들과 프랑스 국가대표 아티스틱 스카이다이빙팀 전체,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챔피언의 빛나는 업적과 미래 약속 볼닉은 2022년과 2024년 프리스타일·프리플라이(freefly) 부문에서 연속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석권한 프랑스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프랑스 낙하산 연맹(FFP) 비디오그래퍼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6,000명 이상에게 액션 영상을 공유, 윙슈트 스포츠

고흥군,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경쟁 참전…서명운동 돌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남 고흥군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해 군민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국가 우주 클러스터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서 등장한 이 기관은 기술사업화 지원과 산업기반 조성을 담당하며, 대전·경남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클러스터 삼각체제의 불균형 지적 대한민국 우주산업은 대전·경남 사천·고흥의 삼각 클러스터로 운영되며, 2045년까지 시장 규모 100조원 확대를 목표로 한다.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을 중심으로 다수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으며, 사천의 우주항공청(KASA)은 2026년 예산 1조1,201억원으로 산업 육성을 주도한다. 반면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발사체 특화지만 전문 지원기관 부재를 이유로 진흥원 유치를 주장한다. 고흥의 인프라와 경제 효과 전망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152만㎡ 규모로 2031년까지 1조6,000억원이 투자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노스페이스 등 11개 앵커 기업이 입주 협약을 맺었다. 80여 기업의 입주 의향으로 2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과 4조9,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군은 진흥원 유치 시 이 인프라와의 시너지가 우주 생태계 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