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말은 새로운 친구를 찾고, 오래된 친구를 반기며, 먹이 시간과 같은 행복한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울음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 독특한 울음소리가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말이 정확히 어떻게 그들의 특유의 소리를 내는지 오랫동안 의문을 품어왔다. 단순한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 특유의 높고 낮은 음조의 특이한 조합의 비밀이 풀렸다.
Phys.org, New Scientist, science.org, abc.net, lifesciences.univie.ac, nytimes에 따르면, 말은 사람이 노래할 때처럼 성대를 진동시키는 동시에 후두를 통해 효과적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말의 울음소리(whinny)가 단순한 성대 진동이 아닌, 후두 휘파람과 노래를 동시에 내는 이중음성(biphonation)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이 최근 Current Biology(2026.2.23, DOI: 10.1016/j.cub.2026.01.004)에 발표됐다.
코펜하겐대·비엔나대·리옹대 연구팀은 말 후두 실험에서 저주파(약 200Hz)는 성대 진동으로, 고주파(1000Hz 이상)는 후두 좁은 틈새의 난류 기류 휘파람으로 생성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헬륨 가스 주입 시 고주파가 급상승(음속 증가로 인한 효과)한 반면 저주파는 변하지 않아 이 메커니즘을 명확히 입증했다.
대형 포유류 중 최초로 후두 휘파람을 동시 발성하는 말은, 쥐·생쥐 같은 소형 설치류와 달리 몸집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음역을 낸다. 연구팀은 프르제발스키말(야생종)도 동일 이중음성(biphonation)을 보이지만, 당나귀·얼룩말은 고주파가 없어 말속 특화 적응으로 본다. 과거 연구(2015)에서 이중 주파수가 각성(arousal)과 감정 valence(긍정/부정)를 별도 전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으며, 이번으로 독립 메커니즘까지 규명됐다.
연구진은 살아있는 말의 코 내시경 촬영(후두 근육 수축 관찰), 사망 말 후두 CT 스캔, 공기·헬륨 블로잉 실험을 병행했다. 헬륨 속 음속 상승(공기 343m/s → 헬륨 약 1000m/s 이상)으로 휘파람 주파수만 2배 가까이 변이, 성대 진동(저주파)은 안정적이었다. 비엔나대 윌리엄 피치 교수는 "헬륨 실험 첫 순간 주파수 변화가 명확해 미스터리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중음성은 말들이 한 번에 복합 감정을 전달하도록 진화한 것으로, 포유류 음성 다양성 이해에 기여한다. 리옹대 데이비드 레비는 "biphonation 진화가 포유류 발성 혁신 열쇠"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4000년 말과 인간 공존에도 미지의 영역이 남았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