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3 (토)

  • 맑음동두천 30.8℃
  • 맑음강릉 29.1℃
  • 구름많음서울 31.5℃
  • 맑음대전 31.9℃
  • 맑음대구 32.1℃
  • 맑음울산 28.3℃
  • 맑음광주 30.1℃
  • 맑음부산 25.1℃
  • 맑음고창 29.8℃
  • 흐림제주 25.1℃
  • 구름많음강화 26.6℃
  • 맑음보은 29.9℃
  • 맑음금산 31.1℃
  • 구름많음강진군 26.7℃
  • 맑음경주시 30.1℃
  • 맑음거제 25.2℃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청도 소싸움 축제, 약물 투여 의혹 수사 착수…304억원 매출로 전통보존 vs 동물복지 "한국 소싸움의 명과 암"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통제와 기타 약물을 사용해 부상당한 동물들을 강제로 경기에 출전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국내 최대 소싸움 운영 기관인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청도 소싸움은 전통 문화 보존과 동물 복지 간 충돌로 최대 위기에 처했다. 부처는 청도군과 협력해 투우 등록 기록 전면 점검, 코무늬 식별 시스템 도입, 외부 전문가 위원회 구성 등 개선 대책을 추진하며 약물 과다 투입이나 부상 소 출전 증거 발견 시 동물보호법에 따라 최대 2년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녹색당 대구시당의 고발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주최 측이 진통제, 대사 촉진제, 심지어 향정신성 물질인 카페인을 투여해 부상 소를 강제 출전시켰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동물해방물결과 라스트찬스포애니멀스의 2025년 131개 경기 관찰 결과, 완료된 경기의 60% 이상에서 코·이마 출혈 등 출혈 부상이 발생했으며, 41% 소가 싸움을 거부해 코링 로프를 이용한 강제 충돌이 자행됐다. 최근 4년간 청도 등록 소 453마리 중 71%가 도축됐고, 부상 소 36마리 중 38%가 40일 내 도축 처리된 사실도 드러나 학대 구조를 뒷받침한다.

 

청도 소싸움은 상업적 거대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축제 방문객 39만명에 총 매출 30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고, 돔형 경기장(1만1,245석)은 연중 1,224회 경기를 통해 지역 경제를 떠받친다.

 

그러나 여론은 급변 중이다. 2024년 소싸움 금지 국민청원이 5만 2,757명 동의를 얻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회부됐으며,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70.1%가 관람 의사 없음, 57%가 공공 예산 반대 의견을 보였다.

진보당 손솔 의원이 2025년 11월 발의한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 폐지 법안은 도박·오락 목적 상해 예외 조항을 삭제하고 전면 금지를 명시한다. 김해·함안·정읍·완주 등 다수 지자체가 이미 행사 취소·예산 삭감에 나섰으며, 청도군도 2025년 축제를 예산 문제로 연기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를 모색 중이나, 동물권 단체들은 "폭력 전통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인간은 왜 걸으면 ‘왼쪽’으로 틀어질까…팬데믹이 건져 올린 반시계 방향 보행의 비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연구 중 이루어진 우연한 관찰이 인간의 움직임에 관한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졌다. u-tokyo.ac.jp, theguardian, science.howstuffworks에 따르면, 인간은 특별한 지시가 없을 때 자연스럽게 반시계 방향(왼쪽)으로 이동·회전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진행된 보행 실험에서 나왔다. 문화권, 성별, 주 사용 손과 무관하게 관찰된 이 편향은 아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생체역학과 신경과학, 도시계획 전반에 파장을 예고한다. 팬데믹이 포착한 ‘반시계 보행’ 패턴 스페인 나바라대학교 연구진은 원래 ‘보행자가 밀집 환경에서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가’를 관찰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을 밀폐된 공간에 둔 뒤 이동 경로를 고해상도 카메라로 추적·분석했다. 연구는 과밀 상황에서의 충돌 회피, 간격 유지 등을 정량화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데이터 재검토 과정에서 전혀 다른 패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연구팀이 33차례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2차례에서 참가자들은 군집 이동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험 설계상 참가자

[내궁내정] 침팬지와 돌고래, 누가 더 똑똑할까?… IQ·문제해결·도구사용 침팬지 vs 뇌피질·뉴런·협력·사고·소통 돌고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침팬지와 돌고래는 전혀 다른 진화적 경로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다음으로 높은 인지 능력을 보유한 생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으로 3세 아동 수준의 지능을 가진 침팬지가 돌고래보다 더 영리하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들은 돌고래가 침팬지를 제치고 인간 다음으로 두 번째로 영리한 생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IQ로 환산하면 보노보 침팬지가 약 120, 돌고래가 70~90 수준으로 측정되지만, 이러한 수치는 인간 중심적 측정 방식의 한계를 지니고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 뇌 구조와 인지 능력의 차이 에모리 대학의 로리 마리노 교수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청백돌고래의 대뇌피질과 신피질은 매우 커서 "인지 능력을 판단하는

[지구칼럼] '정원사·사랑꾼' 바우어새 구애법의 불편한 진실…"감사·열정이 당연함·권태로 변질" 인간과 '데자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숲 속에 사는 바우어새는 ‘정원사새(gardener bird)’ ‘오페라하우스 건축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나무 위가 아닌 땅 위에 정자 모양의 구조물을 짓고, 꽃·열매·조개껍데기·심지어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조각까지 모아 색과 크기별로 정교하게 배열하기 때문이다. 행동생태학 연구에 따르면 일부 바우어새 수컷은 번식기 동안 하루 활동 시간의 최대 80%를 집 꾸미기에 쏟는다. ‘사랑의 정원’을 꾸미는 데 몇 달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같은 장소를 집요하게 손질하는 모습이 반복 관찰된다. 바우어새의 구조물은 알과 새끼를 키우는 둥지가 아니다. 순수하게 구애를 위한 무대, 일종의 콘서트홀에 가깝다. 나무 가지 200~300개를 세워 만든 아치형 통로 앞에는 돌·조개껍데기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으로 배열되고, 일부 종은 식물즙과 침을 섞어 벽을 칠하는 ‘천연 페인트’까지 사용한다는 보고가 있다. 호주 디킨대 존 엔들러(John A. Endler) 교수팀은 큰바우어새 수컷이 이 크기 배열을 통해 암컷의 시야에서 부자연스러운 원근법(forced perspective)’이라는 착시 효과를

[내궁내정] '메타인지' 거울 자기인식 테스트 통과 동물이 고작?…돌고래·침팬지·오랑우탄·아시아코끼리·까치·청소놀래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거울 자기인식 테스트는 동물이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자기 자신으로 인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이다. 1970년 심리학자 고든 갤럽 주니어(Gordon Gallup Jr.)가 침팬지를 대상으로 처음 고안했다. 이 테스트는 단순한 반사 작용을 넘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자아(self)' 개념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법으로, 고차원적 인지 능력과 사회성, 공감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테스트의 원리와 의미 거울 자기인식 테스트의 기본 방식은 동물을 마취한 후 눈썹이나 귀, 목 등 동물 스스로 볼 수 없는 부위에 무취의 붉은색 물감이나 스티커로 표시를 하고, 깨어난 후 거울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동물이 거울을

[공간사회학] 세계 最高 교회 172.5m ‘예수의 탑’ 우뚝…가우디 서거 100년, 교황 사그라다 파밀리아 최고층 탑 축성식 집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가우디가 트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2026년 6월 10일,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중앙 주탑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교황의 축성으로 공식적인 하늘길을 연다. 1882년 첫 삽을 뜬 뒤 144년에 걸쳐 이어진 이 초장기 프로젝트는 탑의 최종 높이 172.5m 달성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사실상 ‘상징적 완공’ 단계에 진입했다. 세계 최고 교회 탄생, 숫자로 보는 ‘예수의 탑’ 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2026년 2월 20일 마지막 구조물이 올라가면서 설계상 최종 높이인 172.5m에 도달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이 작업을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 작업”으로 평가했는데, 탑 정상부에는 유리와 흰색 도자기로 만든 사방(四方)형 십자가가 얹혔다. 이 십자가는 내부 조명과 재질을 통해 밤낮으로 빛을 발하도록 설계돼, 바르셀로나 상공에서 ‘가우디의 마지막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된다. 172.5m라는 수치는 의도된 상징이다. 가우디는 인간의 건축물이 자연, 곧 신의 창조물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 아래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약 173.5m)보다 1m 낮게 탑

[공간혁신] ‘몽골 유한킴벌리숲’ 복원사업, 생태학적 정량성과 첫 '도출'…AI와 위성 데이터로 GPP 21년간 2.1배 증가 '입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이제훈)는 사막화 방지 활동의 일환으로 20년 넘게 이어온 ‘몽골 유한킴벌리숲’ 복원 사업의 생태학적 정량 성과를 처음으로 도출했다고 5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2003년부터 몽골 정부, 평화의숲, 지역시민과 협력하여 대규모 산불로 사막화가 가속화되던 몽골 토진나르스 지역에 1,0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고 가꿔왔으며, 이를 통해 서울시 송파구 면적(여의도 11배)에 이르는 3250ha의 광활한 숲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 조림 사업의 성과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심은 나무의 그루 수나 조림 면적과 같은 지표는 모니터링 할 수 있었지만, 해당 숲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과 사업의 실효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는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한킴벌리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인 메타어스랩과 협업해 AI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21년(분석 기간: 2003년~2024년)에 걸친 숲의 변화를 수치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분석은 그동안 환경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검토되어 온 자연복원과 인공조림의 효과 중, 조림 사업의 가치를 과학적 근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