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노화 연관된 408개 유전자 발견"…개인맞춤 항노화 시대 열린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비만과 연관된 유전자가 있듯이 노화와 관련된 400여개의 유전자가 있음이 밝혀졌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공동 연구가 2025년 8월 Nature Genetics에 발표되며, 가속화된 노화와 노화 관련 허약함(frailty)과 연관된 총 408개의 유전자를 밝혀냈다. 이중 371개 유전자는 노화와 아무 연관성이 없던 것으로 이번에 새롭게 발견되어, 향후 개인 맞춤형 항노화 치료법 연구에 신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New Atlas, bioengineer, CU Boulder Today, News Medical, BioMed Central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 중 약 40%가 겪는 허약함은 단일 질환이 아닌, 인지 저하, 대사성 문제, 운동성 감소, 사회적 고립 등 서로 다른 7가지 하위 유형으로 구성된 복합 증후군임을 이번 연구는 확인했다. 기존에 하나의 종합 점수로 평가하던 허약함을 30가지 세부 증상으로 분리해 분석한 이 연구는, 노화가 단일한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 대사 기능, 심혈관 건강, 뇌 기능과 같이 노화에 이미 주목받아 온 생물학적 경로에 새로운 유전자 변이가 집중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과 면역기능 관련 SP1 유전자는 인지적 노쇠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비만 관련 FTO 유전자는 여러 하위 유형의 노쇠와 연관이 있었다. 이러한 유전자들의 차별적인 작용은 허약함의 다양한 생물학적 유형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자벨 푸트 박사(CU 볼더 행동유전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는 "가속화된 생물학적 노화를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을 찾으려면, 근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 저자인 앤드류 그로츠인거 박사는 "모든 노화 질환을 치료하는 한 알의 만병통치약은 없겠지만, 수백 가지 치료를 동원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연구의 의의를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또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이용해 개인이 특정 노화 유형에 걸릴 위험도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PRS는 수백에서 수천 개의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위험도를 종합 평가하는 기법으로, 심혈관질환과 암 같은 복합 만성질환 예측에 이미 활용 중이다. 노화과학(geroscience) 분야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기반 예측이 조기 개입과 맞춤형 치료 설계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외 노화 연구 현황과 비교해도 이번 408개 유전자 발견은 기존 최대 37개 유전자 발견에서 획기적인 도약이다. 미국, 유럽, 스웨덴 등 다수 국가 데이터를 포괄한 대규모 분석이라는 점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노화에 대한 유전자 영향력이 인종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인정하며, 추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화와 허약함 증상을 세분화해 종합적이고 다차원적 유전자 지도를 만든 첫 사례로, 앞으로 만성 노화 질환 예방과 치료에 혁신적 전환점을 예고한다. 동시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정밀 노화 치료’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노화 연구의 유전자 해독은 단순한 병증 치료를 넘어서, 인간 수명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인 맞춤 의학 혁신을 촉진하는 과학적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빌 게이츠 “삼성 폴드폰 애용…이재용 회장이 선물해줘” IT 거물의 ‘갤럭시 사랑’ 공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 중임을 공개하며,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8월 27일 방송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을 통해 알려졌으며, 빌 게이츠는 “삼성 갤럭시 폴드폰을 자주 쓴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해주셨다”고 말했다. 게이츠가 공개한 모델은 2022년 공개한 갤럭시 Z 폴드 3와 2023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Z 폴드 4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온라인 AMA(Ask Me Anything)에서 폴드 3를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후 2023년 SNS를 통해 폴드 4를 사용 중임을 알렸다. 빌 게이츠는 폴더블 폰 사용을 언급하며 “초창기 마이크로소프트 시절 들고 다녔던 거대한 ‘벽돌’폰과 비교하면 기술 발전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빌 게이츠는 MS 설립 초기에 애플과의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법정 소송 등 경쟁 구도 속에서도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삼성 기기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OS는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 72%를 점유하고 있으며

[빅테크칼럼] 전신마비 남성, 뉴럴링크 뇌 칩으로 ‘인생 재설계’…대학생·사업가로 변신한 미래의 사이보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18개월 전 수영 사고로 어깨 아래가 완전히 마비됐던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29세의 놀랜드 아르보(Noland Arbaugh) 씨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Neuralink)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뇌 칩 이식 수술로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2024년 1월 아르바우는 뉴럴링크의 임플란트를 처음으로 인간에게 이식받은 사례가 됐으며, 현재는 컴퓨터와 가전제품을 생각만으로 제어하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이자 사업가로 거듭났다. 뉴럴링크의 공식발표와 포춘(Fortune)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기기는 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아르보는 이제 하루 최대 10시간 동안 임플란트를 사용해 컴퓨터를 제어하고, 마리오 카트(Mario Kart)를 비롯한 비디오 게임을 하며, 텔레비전이나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제품을 생각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뉴럴링크 임플란트는 그의 운동 피질에 1000개 이상의 전극을 연결하여 뇌 신호를 분석, 디지털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아르바우는 현재 하루 최대 10시간 이 장치를 활용하며, 아리조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신경과학 전공을 위한 예비 과목을 수강 중이다. 그는 “내 삶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