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1 (금)

  • 맑음동두천 19.6℃
  • 흐림강릉 15.2℃
  • 맑음서울 18.4℃
  • 맑음대전 17.6℃
  • 흐림대구 11.3℃
  • 흐림울산 10.4℃
  • 맑음광주 18.3℃
  • 부산 11.6℃
  • 맑음고창 16.0℃
  • 맑음제주 18.3℃
  • 맑음강화 17.7℃
  • 맑음보은 14.3℃
  • 구름많음금산 16.2℃
  • 맑음강진군 18.6℃
  • 흐림경주시 11.8℃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인간 수명의 55%, 유전자에 의해 결정" 유전자 운명론 재조명…생활습관도 45%, 여지 남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DNA가 수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믿어왔던 것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Science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가 인간 수명 편차의 약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20~25%의 두 배 이상이다.

 

sciencenews, eurekalert, timesofisrael, reuters에 따르면,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 벤 셴하르(Ben Shenhar)와 수석 저자 우리 알론(Uri Alon)이 이끄는 연구진은 스웨덴과 덴마크의 쌍둥이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학적 모델을 사용해 사고, 감염, 환경적 위험 요인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을 제외함으로써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 수치는 대부분의 복합 생리 형질(평균 유전율 49%) 및 실험 쥐 수명 유전율(38~55%)과 일치하며, 노화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전망이다.

 

국내외 보도 일관성, 객관 수치 강조


글로벌 매체들 중 Nature(55% heritable), STAT News(55%, 이전 6~33% 대비 2배), Reuters(외인적 요인 보정 강조)가 유사 수치를 제시하며, EurekAlert는 "노화 연구에 중요한 함의"로 평가했다. 미국 백세자 형제 데이터(1873~1910 출생, 2,092명)에서도 유전율 ~50% 확인, 스칸디나비아 한정 아님을 입증했다.

 

질환별 유전율 편차: 노화 메커니즘 규명 가속화


노화 과정에서 특정 질환의 유전적 영향력이 연령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사실이 확인됐다. 스웨덴 SATSA 코호트(1900~1935년생, 일란성 쌍둥이 196쌍/이란성 325쌍)를 61세 생존자 기준으로 원인별 분석한 결과, 암 사망의 유전율은 나이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30%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심혈관질환(CVD)은 80세 시점에서 50% 유전율을 보였으나 100세에 이르면 거의 0%로 급감했고, 치매는 80세 70%에서 후기(고령)로 갈수록 40~50%로 하락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러한 차이는 CVD(심혈관질환)와 치매가 초기에는 유전자가 강하게 작용하지만, 고령으로 갈수록 환경·생활요인(예: 식습관, 운동 부족)이 지배권을 쥐는 '유전-환경 전환'을 시사한다. 암은 상대적으로 유전 기반이 일관적이어서 노화와 무관한 독립적 경로를 암시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FOXO3(인슐린 신호 억제), APOE(지질 대사 조절), SIRT6(염색체 안정화) 같은 장수 관련 유전자를 정밀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대학교의 Daniela Bakula와 Morten Scheibye-Knudsen은 동반 논평에서 "상당한 유전 기여가 확인됨에 따라 장수 변이 대규모 식별과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정교화가 필수"라고 밝혔다. 이는 유전 차이를 노화 조절 생물학적 경로(예: 염증, 대사, DNA 복구)와 직접 연결짓는 연구를 가속화할 근거로 작용한다.

생활습관 45% 여지: +5년 효과 현실화 전략


하지만 유전율 55%가 높게 나왔음에도 수명 변동의 나머지 45%는 생활·환경 요인으로 충분히 좌우할 수 있다. 바이츠만연구소 우리 알론(Uri Alon) 교수는 "유전적으로 80세 기대수명을 가진 사람이 건강습관(규칙적 운동, 균형 식단, 활발한 사회관계)을 실천하면 85세까지 연장 가능하지만, 나쁜 선택(흡연, 과식, 고립)은 75세로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코호트에서 외인적 사망률(m_ex)이 연간 0.001(0.1%) 미만으로 낮아진 상황을 감안할 때, 15세 이후 생존자만 추출하는 'cutoff age' 분석으로 내재적 수명 유전율(HIL)을 55±1%(표준오차)로 표준화할 수 있다. 다만 사망 압축(mortality compression, 생존자 농축 효과)은 전체 유전율에 2% 미만 영향을 미쳐 무시할 수준이다. 이는 유전자 편집·줄기세포 요법 같은 바이오해킹이나 NMN·레스베라트롤 보충제 열풍에 냉철한 검증을 촉구한다.

 

결국 연구는 '유전 운명론'이 아닌 '유전+생활 최적화'를 제시한다. 고위험 유전 보유자라도 과학적 습관 개입으로 5년 수명 연장이 현실적 목표임을 보여주며, 유전자 검사 후 맞춤 식이요법같은 개인화 노화 예방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왜 골드만삭스는 홍콩뱅커들에게 앤트로픽을 차단했을까?…금융허브 홍콩 AI전략과 미중 전쟁의 지정학적 교차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골드만삭스가 홍콩에 근무하는 자사 뱅커들의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사용을 전면 차단한 것은 단순한 내부 IT 정책 조정이 아니라, 미국 빅테크의 대중(對中) 규제와 글로벌 금융허브 홍콩의 AI 전략이 정면 충돌한 사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골드만, 홍콩에서만 ‘클로드 스위치’ 내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홍콩 소재 직원들의 내부 플랫폼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 접근을 차단했다. 이 제한 조치는 수 주 전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골드만삭스 법무팀이 해당 스타트업과의 협의 이후 앤트로픽과의 계약을 엄격하게 해석한 결과다. 골드만은 앤트로픽과의 계약을 재검토하고 스타트업 측과 협의한 끝에, 홍콩 직원은 어떤 앤트로픽 제품도 사용할 수 없다는 ‘보수적 해석’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제한이 특정 벤더(앤트로픽)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로이터와 해외 금융 전문 매체에 따르면 골드만 내부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다른 생성형 AI 모델은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즉,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은 ‘AI 전면 규제’가 아니라

[랭킹연구소] TIME誌 선정 인공지능 분야 TOP 10 "中 3곳, 美 6곳, EU 1곳"… 오픈AI·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앤트로픽·미스트랄 AI·허깅페이스·바이트댄스·알리바바·즈푸 AI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2026년판 ‘가장 영향력 있는 AI 기업 10곳’을 발표하면서 바이트댄스·알리바바·즈푸(Zhipu) AI 등 중국 기업 3곳을 서방 7개 빅테크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자, 글로벌 AI 패권 지형이 본격적인 다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단순 모델 벤치마크보다 폭넓은 사회적·기술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된 이번 명단은, 중국 AI 산업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타임이 꼽은 ‘AI 빅10’…中 3곳, 美 6곳, EU 1곳 TIME이 새로 신설한 ‘TIME100 Companies: Industry Leaders – AI 부문’ 명단에는 오픈AI,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앤트로픽, 미스트랄 AI, 허깅페이스와 함께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즈푸 AI가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는 모델 성능 점수보다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기술 발전 방향, 사회·정치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벤치마크가 아니라 “AI로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그동안 미국·유럽 중심 서사에 가려졌던 중국 AI 기업의 존재감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