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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2005년 상장사 개인 배당 순위…이재용>정의선>정몽구>이부진>홍라희>이서현>최태원>정몽준>구광모>조현범 順

코스피 6000 눈앞…주요 상장사 배당 전년比 15.3% 증가
694개사 배당 현황 분석…1년새 6조3712억원 늘어 총 47조9909억원
‘조 단위 배당’ 7곳…‘삼전닉스’ 주도 속 금융지주·조선 업종 등 확대기조 뚜렷
삼성전자 1위, 이재용 두자릿수↑ 4000억 육박…정의선 개인 배당 2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 6000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1년 만에 15.3% 늘어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밸류업 정책 등에 힘입은 주주환원 강화 기조와 반도체, 조선·방산 등 글로벌 호황 업종의 실적 개선, 업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배당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삼성전자 영향으로 개인 배당 부동의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이 두자릿수 증가해 4000억원에 육박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전년 대비 13% 늘어난 1976억원을 기록하며 부친을 제치고 개인 배당 순위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2월 24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사 2651곳 가운데 2월 20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하고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694개사의 2024·2025년도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41조6197억원에서 15.3%(6조3712억원) 증가한 47조9909억원으로 집계됐다.

 

694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을 확대한 경우는 371곳(53.5%)으로 절반을 넘었다. 배당 규모가 전년과 동일한 기업은 106곳(15.3%), 배당을 줄인 기업은 152곳(21.9%)이었다. 2024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2025년에 새롭게 배당에 나선 기업도 65곳(9.4%)에 달했다.

 

배당금 규모가 조 단위를 넘은 기업은 총 7곳이었다.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10조원을 넘는 11조1079억원을 배당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2%(1조2971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어 기아는 2조6425억원으로 전년(2조5590억원) 대비 3.3%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반면 형제회사인 현대자동차는 2조6183억원으로 전년(3조1478억원)보다 16.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조951억원으로 전년(1조5201억원) 대비 37.8% 증가하며 배당 규모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배당금 상위권에 금융지주들이 대거 포진했다.

 

KB금융은 1조5812억원으로 전년(1조2003억원) 대비 31.7% 증가했고, 신한지주(1조880억원→1조2465억원, 14.6%↑), 하나금융지주(1조159억원→1조1191억원, 10.2%↑), 우리금융지주(8910억원→9989억원, 12.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톱10 명단과 비교하면 대체로 큰 변화는 없으나, HD한국조선해양이 8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2% 급증하며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해상보험은 11위로 밀려났다.

 

개별 기업 기준 배당금 증가 폭도 두드러졌다.

 

HD현대중공업은 1855억원에서 5670억원으로 205.6% 급증했고, 현대엘리베이터(1986억원→5058억원, 154.7%↑), 한국금융지주(2328억원→5078억원, 118.2%↑), 네이버(1684억원→3936억원, 133.7%↑) 등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 배당 순위에서는 주요 그룹 총수 및 지배주주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993억원으로 전년(3466억원) 대비 15.2% 증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747억원→1976억원, 13.1%↑)은 처음으로 개인 배당 2위에 올랐다. 반면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1659억원으로 전년(1892억원) 대비 12.3% 감소하며 상위 10인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금이 줄었다. 현대제철 배당 축소 영향이다.

 

이와 함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483억원→1602억원, 8.0%↑),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466억원→1522억원, 3.7%↑),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1145억원→1211억원, 5.8%↑) 등 삼성가 여성들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상위 30인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3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배당 증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86억원→182억원, 110.1%↑)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69억원→161억원, 132.7%↑)은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가팔랐다.

 

반면 김상헌 DN그룹 회장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5% 감소했다. 2024년 중간배당 당시 예외적으로 주당 배당금이 크게 높았던 효과가 소멸된 결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업종의 배당 확대가 역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IT전기전자 업종(124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12조6280억원에서 14조7976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LG전자, HD현대일렉트릭, 삼성전기 등도 배당금 증가에 기여했다.

 

호황을 맞은 조선·기계·설비 업종(55개사)도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총 배당금은 1조1459억원에서 2조135억원으로 75.7%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5670억원, 205.6%↑), 현대엘리베이터(5058억원, 154.7%↑), HD건설기계(264억원, 199.0%↑) 등이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차전지 업종의 변화가 가장 컸다. 포스코퓨처엠, 성우, 상신이디피 3개사 배당금이 36억원에서 281억원으로 680%가량 급증한 것. 다만 이는 업황 부진으로 2023년 배당금이 급감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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