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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BMW, 독일공장에서 첫 휴머노이드 로봇 테스트…“美 스파르탄버그의 교훈, 獨 라이프치히로 확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BMW는 2월 27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유럽 생산 현장에서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첫 번째 사례다. 스웨덴 측정 기술 기업 헥사곤의 자회사인 헥사곤 로보틱스와 파트너십으로 개발된 이 시범 프로젝트는 고전압 배터리 조립과 외장 부품 제조에 AEON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할 예정이다.

 

bmwblog, AutoManufacturingSolutions, TechCoffeeHouse, heise.de, humanoidsdaily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BMW가 '피지컬 AI(Physical AI)'라고 부르는 것의 일환으로, AI 기반의 자가 학습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피규어 AI(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조립 라인에 투입되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탄버그 공장에서의 성공적인 2025년 시범 운영을 기반으로 한다.​

 

ABI리서치와 여러 자동차전문 매체는 이번 배치를 “유럽 자동차 제조 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양산 공정에 진입한 최초 사례”라고 평가하며, "BMW가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에서 AI 기반 로봇을 시스템화하는 ‘시범 현장’으로 독일 라이프치히를 공식 지정했다"고 분석했다.

 

BMW는 2025년 11월 기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캘리포니아 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 ‘Figure 02’를 10개월 간 5일 주 10시간 근무제로 운용해 3만대 이상의 BMW X3 생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Figure 02는 용접 공정용 판금 부품을 9만개 이상 적재하며, 약 1,250시간 동안 84초 이내의 사이클 타임을 유지하고, 사전 설정된 99% 이상 정확도 기준을 충족했다는 내부 통계를 제시했다.

 

독일 하이즈(heise)와 Figure AI는 Figure 02가 주요 작업에서 99% 이상의 제대로 적재 성공률을 달성했고, 10개월 동안 120만 보 이상(약 320km 환산)의 움직임을 기록한 ‘실전 내구성 시험’을 완수했다고 정리했다. BMW는 이를 “통제된 실험실이 아닌, 진동·온도습도·노이즈까지 포함된 실제 자동차 생산 환경에서 휴머노이드의 안정적 동작을 입증한 사례”라고 규정하며, 이 경험을 라이프치히 프로젝트에 직접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치히 프로젝트의 핵심은 스웨덴 헥사곤(Hexagon)의 자회사 Hexagon Robotics가 2025년 6월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AEON’이다. AEON은 높이 1.65m, 무게 60kg으로, 바퀴를 통한 역동적 이동과 22개의 센서·다양한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주변 환경을 ‘360도 재구성’하는 수준으로 인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인간과 유사한 상체 비율 덕분에 여러 종류의 그리퍼와 스캐닝 도구를 교체해 장착할 수 있어, “하나의 로봇 플랫폼으로 여러 공정을 커버하는 멀티퍼포먼스 생산 자원”으로 평가된다.

 

테크전문 매체들은 AEON의 가격대를 '수십만 유로대'로 보도하며, Hexagon Robotics의 Arnaud Robert가 해당 수준이 산업 현장에서의 대규모 상용 배치를 염두에 둔 ‘산업용 플래그십 로봇’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2026년 12월 이미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초기 테스트 배치를 완료했고, 2026년 4월로부터 추가 통합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여름부터 소수의 AEON 로봇이 직원과 함께 작업하는 ‘실전 파일럿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는 라이프치히 프로젝트의 초기 활용 분야를 '고전압 배터리 조립'과 '외장 부품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공표했다. 고전압 배터리는 작업 중 정전기·감전 위험이 존재해 작업자 보호장비가 무겁고, 반복적인 적재·철삭 동작이 인체공학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점이 강조된다. 여기에 외장 부품은 사이징·정렬 정밀도가 수 mm 이하로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사람보다는 반복적 밀리미터급 정밀 동작이 가능한 로봇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따라온다.

 

BMW는 인력 감축이 이번 프로젝트의 직접적 목표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BMW 디지털화 담당 Michael Ströbel은 “단조롭고 인체공학적으로 부담이 크거나 안전에 민감한 작업을 대체해, 사람들은 더 고부가·창의적인 작업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며, "현재 로봇은 공장 내 분리된 구역에서 작동하는 ‘안전 최우선’ 구조로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BMW 이사회 생산 담당 Milan Nedeljković는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인공지능의 결합이 생산 분야의 새로운 경쟁 축을 만든다”고 규정하며, 향후 5~10년 내 BMW의 제조 네트워크 전역에서 ‘휴머노이드·물리적 AI’가 핵심 인력 대체가 아닌 ‘인간·로봇 협업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BMW iFACTORY 전략의 로봇·AI 축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북미·아시아 공장에서의 AI 투자 기준을 통일하는 ‘공장간 표준화’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BMW의 라이프치히 발표는 2026년 2월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참관한 시기와 거의 맞물린다. 주요 글로벌 언론은 이를 “독일 주도의 자동차 제조업이 중국·미국의 휴머노이드 경쟁을 ‘생산 현장’으로 끌어내려 경쟁하는 징후”라고 해석하며, BMW가 유럽 최초 실전 사례를 통해 ‘물리적 AI 표준화 선도자’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BMW의 Figure AI→Hexagon Robotics로의 기술 파트너 전환을 두고, “미국·유럽 기술사와의 이중 구조를 활용해 공급·기술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BMW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단일 공급원에 의존하지 않고, 각 지역·공정별로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는 ‘다중 공급망’ 구조를 노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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