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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항공사 안전투자, 대한·아시아나·제주·티웨이·에어부산·진에어 順…2023년 18개社 5.8조 투자·전년比 38.2%↑

2022년(4조2298억원) 대비 1조615억원 증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지난해 국내 항공사 등 항공업계의 안전 투자 규모가 5조8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4조2298억원)보다 38.2% 증가한 액수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 등 18개 항공교통사업자가 공시한 지난해 안전투자 실적 및 향후 투자 계획 집계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는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 등 18개 항공교통사업자들이 공시한 2023년도 안전투자 실적과 향후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다.

 

국제운송사업자 중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는 작년 한 해 각각 4조3640억원, 1조2143억원을 투자했다. 각각 전년보다 45.4%, 24.7% 늘어난 규모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2조7914억원, 아시아나항공 1조5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6%, 35.7% 증가했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 4935억원, 티웨이항공 2512억원, 에어부산 2293억원, 진에어 1119억원, 에어서울 604억원, 이스타항공 302억원, 에어프레미아 261억원, 에어로케이 74억원, 에어인천 44억원 순으로 많았다.

 

공항운영자의 경우 한국공항공사는 전년보다 20.7% 증가한 895억원, 인천공항공사는 3.1% 감소한 1692억원을 투자했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소방, 제방빙 차량 구입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에서 2023년도 투자 내역을 검증한 결과, 대부분 항공사의 투자 실적은 2022년 대비 증가했다. 항목별 투자규모는정비 비용, 경년항공기(20년 이상된 항공기) 교체비용, 엔진·부품 구매비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비 비용은 2.94조원으로, 예방 정비 차원의 사전 정비 비용(2.53조원, 86.1%)이 운항 중 발생한 고장 등에 대한 사후 정비비용(0.41조원, 13.9%)보다 높게 집계돼, 항공사들이 사전 정비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경년 항공기도 14대(평균 기령 22.6년)를 신규기(평균 기령 2.9년)로 교체(1.19조원 투자)해 보유 비중이 감소(14.6%→14.2%)했다. 평균기령(12.2년)도 전년 수준(12.0년)으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장 시 장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엔진 고장에 대비해서도 1.32조원을 투자해 예비 엔진을 추가로 확보(138대→195대)하는 등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했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3년간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를 시범운영한 뒤 지난해(2022년도 실적)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항공사의 자발적 안전투자와 안전관리 노력 증진을 위해 안전투자 실적을 운수권 배분 평가에 반영하도록 제도도 개선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 운영 이후, 항공안전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항공안전은 항공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이며,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회사 규모에 맞는 적절한 안전 투자로 안전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항공 수요를 견인하고, 건실한 항공산업 성장을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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