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상업용 제트기 크기에 해당하는 소행성 2025 QD8이 2025년 9월 3일(현지시간),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57%인 13만5465마일(약 21만8000킬로미터) 거리까지 근접하며 지구를 빠르게 통과할 예정이다.
Virtual Telescope Project,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 근지구천체연구센터(CNEOS)의 발표와 Space.com, Yahoo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약 55피트(17미터)에서 124피트(38미터)로 추정되며, 초당 2만8000마일(약 4만5000km/h)이 넘는 속도로 이동한다. 지구나 달에 피해를 줄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NASA의 궤도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이 소행성 2025 QD8은 2025년 8월 26일 처음 발견되어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와 근지구천체연구센터(CNEOS)에서 이후 집중적으로 궤도를 추적해왔다.
CNEOS는 근지구 천체 중에서도 이처럼 비교적 대형이면서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엄격히 모니터링하며, 단기 및 장기 충돌 위험 가능성을 평가한다. 현재까지 2025 QD8과 관련해 지구 충돌 위험 가능성은 전무한 상태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소행성의 근접 통과 장면은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Virtual Telescope Project)가 무료 유튜브 생중계로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만치아노에 위치한 17인치 고성능 로봇 망원경 ‘엘레나’를 활용해 지난 8월 30일 이미 240만 마일 거리에서부터 2025 QD8의 예비 이미지를 포착했다. 생중계는 9월 3일 오후 7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시작되며, 망원경이 촬영하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소행성의 활동을 안전하게 관측할 수 있다.
NASA는 소행성의 크기가 지구 대기권 진입 시 국지적인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규모지만, 현재의 궤도와 속도에서는 지구 충돌 위험이 없으며, 앞으로 100년 이내에 전 지구적인 피해를 줄 만한 소행성 충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근접 통과는 우주 감시 및 행성 방위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소행성 2025 QD8은 달과 지구 사이를 통과하는 지구 근접 천체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하며, 이번 관측을 통해 소행성 경로 및 물리적 특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 확보가 기대된다. NASA 및 국제 천문 커뮤니티는 앞으로도 이러한 천체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인류의 우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