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 연말 이전 ‘비행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로드스터 시연을 예고하며 “좋든 나쁘든 잊을 수 없는 데모”를 장담했다는 발언이 확인됐다. 발표 직후 시장 반응과 별개로, 2017년 공개 이후 7.5년에 달하는 지연과 예약금 환불 난항이 겹치며 회의론도 한층 커지고 있다.
무엇이 발표됐나
Electrek,Teslarati, Gizmodo,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머스크는 로건에게 “프로토타입 시연이 임박”했고 “올해 말 전 공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피터 틸의 ‘우리는 아직 비행차가 없다’는 지적을 거론해 ‘플라잉 카’ 콘셉트를 정면으로 시사했다.
그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모든 차를 합친 것보다 더 미쳤다”는 수사로 기술적 파격을 예고했고, “데모는 잊지 못할 것”이라는 표현을 두 차례 반복했다.
주가·여론의 1차 반응
관련 발언은 10월 31일(현지) 공개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에피소드에서 나왔고, 이후 여러 매체가 ‘연내 시연’ 가능성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대담이 사전 공개된 샘 알트만의 ‘예약 취소’ 공개와 맞물려 다층적 여론전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7.5년 지연이 만든 회의론
차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11월 첫 공개 당시 2020년 양산을 내걸었지만, 매년 “내년”을 거듭하며 사실상 테슬라 최장기 지연 프로젝트가 됐다.
예약금은 일반형 5만 달러, 파운더스 시리즈 25만 달러로 알려졌고, 다수 예치자가 환불 과정의 난점을 호소해왔다는 전언이 누적돼 있다.
오픈AI 샘 올트만 CEO는 2018년 5만 달러 예치 사실을 공개하고 “7.5년은 너무 길었다”며 취소 의사를 밝혔으나, 예약 전용 이메일이 ‘비활성’으로 반송됐다는 사례를 공개해 논란을 키웠다.
‘비행’의 기술적 근거와 한계
머스크가 수년간 언급해온 ‘스페이스X 패키지’의 핵심은 냉가스 스러스터(콜드 가스 추력)로, 짧은 호버링·점프·가속 보조 등 순간적 고기동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2025년 8월 공개된 테슬라 특허 US12-337-920-B1는 차량 전후 공기덕트를 통한 다운포스 생성과 열관리 통합 구조를 제시해, ‘팬카’식 지면효과를 현대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다만 업계 분석은 “콜드 가스 추력은 지속 비행보다는 순간적 호버·도약에 적합”하다는 점을 지적해 왔고, 도로 주행형 EV가 항공 규제·안전·소음·추력저장 등 난제를 동시에 풀어 ‘진짜 비행차’로 운용되기는 요원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일정 가시성과 실행 리스크
머스크는 “연말 전 시연”을 언급했지만, 로드스터는 2020년 이후 매년 목표가 미뤄진 전례가 있어 ‘보여주기 데모’와 ‘양산 전환’ 사이의 간극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라이드 더 라이트닝’ 등 커뮤니티 기반 채널에서 2025년 데모·2027년 일부 인도 가능성이 회자되지만, 회사의 공식 확정 생산계획·규모·가격은 이번 대담에서도 제시되지 않았다.
머스크의 ‘연내 비행 데모’ 발언은 서사적으로는 강력하지만, 기술·규제·양산·환불 신뢰 이슈가 응축된 초고난도 과제다. 데모의 물리적 범위(호버·점프 vs. 지속비행), 반복가능성, 안전 데이터, 그리고 명확한 양산 로드맵(가격·물량·시기)이 동시에 확인되기 전까지, ‘비행 로드스터’는 대중형 제품이 아닌 한정적 쇼케이스 성격이 유력하다는 신중론이 설득력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