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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 63% 급락, 미판매 재고 머스크 계열사들이 대거 매입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3분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6% 급감한 약 5400대를 기록하며, 일론 머스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미래지향적 전기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lectrek, The Verge, Business Insider, Forbe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1만6097대로, 2024년 같은 기간의 2만5974대보다 38%나 줄어드는 등 판매 모멘텀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 내 전체 전기차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사이버트럭은 미미한 비중에 불과하며, 모델 Y의 판매량 26만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

 

테슬라는 초기 2023년 발표 당시 2025년 연간 사이버트럭 생산 능력을 최대 25만대 이상으로 예측했으나, 현재 판매율은 연 2만대 수준으로 계획 대비 10%도 안 되는 가동률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 시설이 대규모로 유휴화되고 있으며, 수억 달러 규모의 미판매 재고가 폐쇄된 쇼핑센터 등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 1만대 이상 쌓여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재고 부담 해소를 위해 테슬라는 생산을 늦추고, 생산 인력을 인기 모델 Y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심각한 재고 적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머스크는 자신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 사이버트럭을 대량 납품하는 방안을 실행 중이다. 최근 며칠 사이 텍사스 스타베이스 및 xAI 본부로 여러 트럭 분량의 사이버트럭 배송이 확인됐으며, 스페이스X는 수백대를 이미 인수했으며 앞으로 추가 인수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스페이스X 내부에서 내연기관 지원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Wes Morrill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지원 차량들이 사이버트럭으로 교체되는 것은 개발 당시부터 꿈꿨던 모습"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이버트럭 판매도 고전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75%, 영국에서는 62% 판매가 감소했으며, 독일과 중국 시장 모두 경쟁업체 대비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영국에서는 규제상 문제로 인한 안전성 우려로 사이버트럭이 도로 운행 금지 조치를 받는 등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시장 전반은 2025년 3분기에도 연이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사이버트럭은 이와 상반된 결과를 보임에 따라 테슬라 내에서도 상징적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9월 말 전기차 연방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모델 3와 모델 Y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사이버트럭의 판매 부진은 향후 테슬라의 라인업 조정과 전략 재검토를 요구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빅테크 전문가는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판매 부진과 재고 누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머스크의 개인 기업을 활용한 재고 소화 전략으로 위기 완화를 모색 중이다"면서 "그러나 연간 25만대 생산 목표와는 큰 격차를 보이는 현재의 시장 반응은 테슬라가 미래 픽업트럭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전략 전환과 제품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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