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2026년 2분기 미국 텍사스 기가 팩토리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대량생산에 돌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2025년 10월 23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직접 밝힌 내용으로, 사이버캡에는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없이 오로지 자율제어만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ackodrive.com, scanx.trade, Electrek, ArenaEV, WebProNews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가 무감독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기술을 100% 달성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확장”이라 언급했다.
사이버캡은 이미 2024년 10월 첫 콘셉트 공개 이후 논란과 기대를 동시에 받아왔다. 실물이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머스크는 직접 “사이버캡에 수동조작 장치는 절대 탑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했다. 테슬라의 사이버캡은 오로지 로보택시 플랫폼을 위한 전략적 모델로, 향후 테슬라의 차량 생산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느린 시장 도입과 사용자 반응
하지만 테슬라의 대담한 비전과 달리 실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 도입률은 2025년 3분기 기준 테슬라 전차종의 12%에 불과하다.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브하브 타네자는 “회사 차량 중 단 12%만이 FSD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3분기 FSD 매출은 2024년 동기 3억2600만 달러에서 감소해, 고객과 시장의 회의적 반응도 엿보인다.
프리미엄 모델인 모델S·X는 FSD 탑재율이 50~60%까지 상승했으나, 대중 모델(y, 3)은 20~30%에 그치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테슬라 전체 FSD 누적 주행거리는 36억 마일, 2024년 한 해만 21.6억 마일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안전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 로보택시를 2025년 말 텍사스 오스틴에서 우선 도입할 계획이며, 네바다·플로리다·애리조나 등 8~10개 대도시로 테스트 확대를 목표로 한다. 현재 모든 운영에는 안전 운전자가 배치되어 있으나, 주요 시장에서 규제 승인도 아직 보류 중이다.
시장 압력과 글로벌 경쟁자 동향
테슬라는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이 40% 감소했으며, 실적 발표 후 주가도 거의 4% 하락했다. 이는 미래 지향적 로보택시 비전보다는 실제 판매 실적과 시장 대응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결과다. 한편, 알파벳(구글) 계열 웨이모(Waymo)는 로보택시 시장을 선도하며 미국 주요 도시에서 매주 25만회 이상 유료 승차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다. 웨이모는 런던에서 2026년 상용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테스트를 시작했고, 이미 도쿄·런던·마이애미·댈러스 등으로 확장 계획을 밝힌 상태다.
웨이모는 일부 도시에서 안전 운전자 없이 상업 서비스까지 구현하며,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규제 및 기술 장벽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FSD는 8000달러 일시불 또는 월 99달러 구독형 상품이지만,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FSD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등 관련 보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어 운전자가 차 안에서 안전하게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으면,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구매를 원하게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 프로젝트는 시장의 회의적 분위기와 강력한 경쟁자, 규제 리스크 속에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