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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꿈 접나…‘사이버캡’ 내년 출시 전 운전대 도입 '검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차(Fully Autonomous Vehicle) 비전을 현실적 제약 앞에 일부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신형 전기차 모델인 ‘사이버캡(Cybercap)’에 기존 완전 자율주행 계획과 달리 운전대와 페달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상용화되지 못하는 데 따른 전략적 조정으로 풀이된다.​

 

사이버캡은 투자자 사이에서 ‘모델 2’로 불리며, 가격대 면에서 중형 세단 모델3보다 저렴한 보급형 EV 시장 공략 차량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하며 “2만5000달러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으나, 당시부터 완전 자율주행의 기술적·규제적 난관에 직면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엄격한 규제 입장을 유지 중이다. 자동차에 운전대 및 페달이 없는 형태는 연간 2500대 한정으로만 제한적으로 판매가 허용되며, 안전기준 충족 및 법적 승인 없이는 대량 생산이 어렵다. 구글 산하 웨이모, GM의 자율주행 ‘크루즈 오리진’ 프로젝트 등이 이 규제 속에서 한정적으로 운행 중이나, 대량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특히 올해 5월 머스크와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 간 갈등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당시 머스크가 자신의 기술이 사고를 10배 줄이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 장관을 설득했으나, 이후 달 탐사 계약과 관련한 사안으로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이 악화됐다. 머스크는 장관을 공개적으로 ‘숀 더미(Dummy·바보)’라 조롱하는 등 격앙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과거 모델Y도 원래 운전대 없는 디자인이었으나, 판매를 위해 규제 요건에 맞게 설계가 변경된 바 있다”며 “사이버캡 역시 시장 진입을 위해 지금 논의 중인 설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캡은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GM 역시 규제 장벽에 부딪혀 ‘크루즈 오리진’ 전용 자율주행차 생산을 중단했고, 2년 이상 NHTSA 승인을 기다렸으나 별다른 진행이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이처럼 미국 내 자율주행 기술의 보급은 기술력뿐 아니라 규제와 정치적 관계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의 이번 실용적 전략 수정은 완전 자율주행기술의 현실적 제약을 반영하는 동시에, 보급형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경영 목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미래차 산업 내 경쟁 심화와 기술·규제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향후 테슬라의 개발 행보와 정책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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