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4.2℃
  • 구름조금강릉 5.9℃
  • 맑음서울 5.7℃
  • 맑음대전 6.7℃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7.0℃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6.6℃
  • 구름많음제주 9.9℃
  • 맑음강화 4.7℃
  • 맑음보은 6.0℃
  • 맑음금산 6.7℃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8.8℃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를 102색으로 그린다…韓 참여 ‘스피어엑스’, 관측 시작 "매일 3600장 찍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이 공동 개발에 참여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했다. 스피어엑스는 NASA와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3월 12일 발사한 뒤 6주간의 점검과 보정 과정을 거쳐, 이제 매일 약 36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하며 우주 3차원 전천지도 제작에 돌입했다.

 

스피어엑스는 기존 우주망원경과 달리 2차원이 아닌 3차원 정보를 수집한다. 한 번의 노출마다 6개의 검출기가 서로 다른 파장대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런 노출을 하루 600회 이상 반복해 3600여 장의 이미지를 얻는다.

 

이 데이터들은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돼 6개월마다 전 우주를 102가지 색상(파장)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전천지도로 완성된다. 2년간 총 4개의 3D 전천지도가 제작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의 임무는 우주의 기원, 은하의 형성과 진화, 생명체 탄생에 필수적인 우주얼음(물, 이산화탄소 등) 분포 연구 등이다. 특히 은하수 내 생명 물질의 분포, 우주 초기 팽창(인플레이션) 등 빅뱅 직후의 미세한 우주 변화를 3차원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한국 측 연구진은 전체 국제 협업 인력의 25%를 차지하며, 데이터 분석과 논문 출판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스피어엑스는 102가지 색상으로 전 하늘을 지도화하는 최초의 망원경”이라며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과학적 발견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가 만들어낼 3차원 전천 적외선 지도는 우주 전역의 은하, 별, 성운, 분자 구름 등 다양한 천체의 분포와 특성을 전례 없이 정밀하게 보여줄 전망이다. NASA는 “스피어엑스가 만들어낼 전천지도는 우주 초기, 은하 진화, 생명 기원 등 인류의 근본적 질문에 새로운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은 “스피어엑스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우주 지도를 제공하며, 한국 천문학자들도 세계적 연구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피어엑스의 관측 데이터는 향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 차세대 미션의 타깃 선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우주를 102색으로 그려내는 ‘스피어엑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3억원 수중드론이 5900억원 잠수함을 날렸다…‘게임체인저’ 우크라 드론의 '전쟁도 가성비'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크라이나가 독자 개발한 수중 자폭 드론 ‘서브시베이비(Sub Sea Baby)’로 러시아군의 바르샤반카(킬로)급 잠수함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폴리티코등에 따르면, 12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공격 당시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잠수함이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수상 드론을 활용해 유조선 등 군사 목표를 공격한 사례는 있었으나, 수중 드론으로 잠수함을 공격했다고 밝힌 것은 사상 최초로 기록됐다.​ 공격에 사용된 서브시베이비 드론은 무인수상정(USV) ‘시베이비’의 수중 버전으로 추정되며, 한 대당 가격은 약 24만 달러(약 3억5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표적이 된 러시아 바르샤반카급 잠수함은 약 4억 달러(약 59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력으로, 서방 제재로 인해 교체 비용은 최대 5억 달러(약 730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2000분의 1 가격에 1억 달러급 전력을 무력화했다는 의미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가성비와 전략적 가치가 극대화된 사례로 분석된다.​

[이슈&논란] “비상구 조작, 10년 징역형도 가능"…대한항공, '무관용 원칙'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기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선언하며, 형사고발과 민사소송, 탑승거절 등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최근 2년간 대한항공 항공기에서만 비상구 조작 또는 조작 시도 사례가 1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항공기 운항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된다.​ 국내외 비상구 조작 현황 및 통계 국내에서는 2023년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건 이후에도 비상구 조작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4건의 조작·시도 사례가 보고됐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 항공사들도 비상구 조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전 세계에서 항공기 내 승객에 의한 비상구 조작 시도는 약 30건에 달하며, 이 중 일부는 실제 출발 지연, 비상착륙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법적 처벌 및 민사적 대응 대한항공은 비상구 조작 행위를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 제2항에 따라 명백한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항공보안법 제46조에 따르면,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