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그룹이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개최한다. 'AI Now & Next(오늘의 혁신 실행과 내일의 도약 준비)'를 주제로, 올해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전망하는 국내 최대 AI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통틀어 3만명 이상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서밋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핵심 빅테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AI 인프라 및 AI 메모리 분야 비전을 공유한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SK가 지난 1년간 추진해온 AI 생태계 구축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직접 소개하고, ‘제조 AI’를 한국형 AI 발전 방향으로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행사 전시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SK그룹 계열사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AI 스타트업, 학계, 해외 기업 등 참여 범위가 대폭 넓어지며 AI 인프라, AI 모델, AI 전환(AIX)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가 전시에 참여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최신 AI 기술을 전시해 국내 관람객들에게 세계 AI 동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부대행사로는 ‘SK AI 서밋 2025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이 준비돼 SK텔레콤과 앤트로픽, 콕스웨이브가 공동 주관한다. 앤트로픽의 벤 만 공동창업자가 직접 참가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글로벌 AI 개발 전문가와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SK그룹은 이번 서밋에 앞서 10월 28일 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부대 행사로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하며, 최태원 회장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등이 국가 AI 생태계 발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태원 회장은 AI의 확산과 가치 창출을 위해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다”며 AI 데이터 확보와 에너지 효율 등 현실적 과제를 강조했다. SK는 AI가 적용되는 제조, 반도체, 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활발히 협업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엔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해 통신사 특화 대형 언어 모델(LLM) 개발에 나섰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3, HBM3E)를 공급하며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SK AI 서밋 2025는 한국형 AI 생태계 전략과 글로벌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