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평가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시장에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9시 55분(서부 6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9% 오른 5만9709달러(822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당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5만9000달러대로 뛰어올랐다.
한때 5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했으며, 1시 30분경에는 6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일 이후 10일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가상화폐 산업에 적대적인 현 정부의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