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쉬(Kalshi)가 불과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50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16조1620억원)로 기업가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techcrunch, Yahoo finance, coindesk, crowdfundinsider, tokenmetrics.com, ainvest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과 캐피털G(CapitalG)가 주도했으며,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패러다임(Paradigm), 앤토스 캐피털(Anthos Capital), 네오(Neo) 등이 참여했다.
7년 전 MIT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칼쉬는 10월 10일 3억 달러 규모 시리즈 D에서 50억 달러 평가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례적 성장 속도를 기록중이다.
칼쉬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에는 올해 큰 폭으로 급증한 거래량이 있다. 2025년 10월 중순 칼쉬의 연간 거래량은 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1000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한 달 동안에는 44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기록해 경쟁사 폴리마켓(Polymarket)의 41억 달러를 제쳤다. 이 플랫폼은 전 세계 140개국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거, 금융 정책, 스포츠 경기 결과, 엔터테인먼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거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예측 시장은 2025년 현재 약 237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2030년까지 연평균 28.3% 성장해 823억 달러의 시장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칼쉬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최초의 예측 시장 거래소로서, 이를 기반으로 투명성과 프로그램 가능 유동성을 갖춘 블록체인 모델을 구축하며 시장 내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 강력한 규제 준수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규제 문제도 심각하다. 특히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이 2025년 9월 칼쉬가 무면허 스포츠 베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해 최대 6억5000만 달러 규모 미결제 계약의 청산 명령을 요구했고, 네바다, 메릴랜드, 애리조나, 일리노이 등 다른 주에서도 불법 운영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칼쉬는 이에 대해 "기존 법률과 낡은 규제 개념에 의존한 시도로 혁신을 저해하려 한다"며 법적 대응 태세를 밝혔다.
예측 시장 분야에서는 칼쉬의 급부상과 함께 폴리마켓도 120억~150억 달러 범위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이들 간 경쟁과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예측 시장 자체가 향후 거대 데이터 기반 금융 및 예측 분석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칼쉬의 자금 유치와 기업 가치 상승은 규제 투명성 확보와 기술 혁신이 맞물린 새로운 투자 기회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칼쉬는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예측 시장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도 추진 중이어서 향후 예측 시장의 대중화와 실시간 예측 데이터 유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규제 이슈는 지속적인 변수로 남아 있어 투자자와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