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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휴머노이드 로봇 뒤에 숨겨진 '인간 노동력의 그림자'… '로봇 긱 이코노미'가 촉발시킨 노동 불평등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6년 1월 CES에서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을 때, 관중들은 걷고, 몸짓하며, 스스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계들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쇼의 이면에는, 로봇 산업 전반에 걸쳐 그러했듯 인간 조종자들이 뒤에서 숨어서 조용히 줄을 당기고 있었다. 즉 자율주행 로봇 홍보 뒤에는 원격 조작 인간 노동력이 필수적이다.

 

engadget, finance.yahoo, xpert, businessinsider에 따르면, 2월 23일 MIT Technology Review가 발표한 새로운 조사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숨겨진 인간 노동력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밝혀냈다. 즉 VR 헤드셋을 착용한 원격 조종자부터 기계를 훈련시키기 위해 반복적인 신체 작업을 수행하는 대규모 저임금 데이터 수집 노동자들까지.


이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요한 상업적 전환점에 진입하는 시점에 발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2035년까지 380억 달러 규모로 폭발적 성장할 전망이며, 1X Technologies, 테슬라 등을 포함한 기업들은 가정과 공장에 로봇을 배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는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율적이라고 홍보되는 많은 로봇들은 여전히 기본적인 작업조차 인간의 개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MIT Technology Review의 2026년 2월 23일 조사에 따르면, 1X의 Neo 로봇은 2026년 미국 가정 배송 예정으로 2만 달러(약 2800만원) 일시불 또는 월 499달(약 70만원) 구독 가격이지만, 초기 모든 작업이 VR 헤드셋 착용 원격 조종자에 의존한다.

 

테슬라 옵티머스(Tesla Optimus)의 경우, 데이터 수집 작업자들이 모션 캡처 슈트와 VR 헤드셋을 7시간 이상 착용하며 시간당 $25~$48을 받지만, 허리·목 부상과 멀미가 빈발하며 실제 지급은 $25.25(3만6000원)수준이다. 일본 편의점에서는 필리핀 작업자들이 월 $250~$315으로 50대 로봇을 모니터링하며, 이는 글로벌 임금 차익 거래의 전형으로 노동 착취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라이버시 리스크도 심각하다. 1X Neo 조종자는 듀얼 카메라로 가정 내부를 실시간 감시하나, 얼굴 블러·지오펜싱·사용자 승인 등의 대책이 제시됐음에도 데이터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데모 로봇의 90% 이상이 인간이 개입하고 있다"며,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전망처럼 2030년 25만대 이상 산업 배치에도 가정용 자율화는 2028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로봇 긱 이코노미'는 AI 과대평가와 노동 불평등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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