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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애플 '시리'에 챗GPT 탑재"에 머스크 뿔났다…"내 왕국서 아이폰 금지" 속내는?

테슬라 14만명 등 머스크 왕국 7개 회사들 직원 '불안' 
애플과 오픈AI 파트너십에 머스크 '발끈'
"자체 AI 못만드는 애플, 개인정보 보호 약속 불가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인 소유의 회사 내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선포했다. 애플이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자 “정보 보안을 위협한다”며 거부감을 드러낸 것. 

 

머스크의 말대로 사내 규정이 적용된다면 그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xAI, 엑스, 솔라시티등의 사무실 내에서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테슬라 직원만 총 14만명이 넘는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는 애플 기기(반입 및 사용)가 금지될 것”이라며 “애플의 결정은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적었다. 이어 “방문객도 출입문 앞에서 자신의 애플 기기를 확인받아야 한다”며 “이것들은 패러데이 케이지(외부의 정전기장을 차단하는 도체 상자)에 보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머스크는 “애플은 자체적으로 AI를 만들만큼 똑똑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오픈 AI가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보장할 수 있겠나. 이건 터무니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애플이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 준 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들은 당신들을 팔아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이날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024)에서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시리 사용자의 정보가 보안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머스크는 이를 반박했다.

 

미 실리콘밸리 VC(벤처투자사)인 수터힐벤처스(Sutter Hill Ventures)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샘 풀라러(Sam Pullara)는 "사용자가 작업별로 (챗GPT 사용을 요청을) 승인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아이폰에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그렇다면 (챗GPT를) iOS에 통합할 것이 아니라 앱으로 남겨둬야 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은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의 악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가 지난 2022년 챗GPT를 출시하고 생성형 AI 시장을 개척하자 오픈AI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오픈AI의 영리사업과 챗GPT의 정치적인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해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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