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8.5℃
  • 구름조금대전 9.3℃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0.2℃
  • 구름조금광주 9.6℃
  • 맑음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8.4℃
  • 구름많음제주 11.2℃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8.9℃
  • 구름조금강진군 10.2℃
  • 맑음경주시 10.2℃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이효리·이상순 제주 카페, 폐업…제주 카페 252곳 문 닫았다

내국인 여행객 감소하는 제주
지난해 제주 카페 폐업 252곳 '역대 최다'
올해 카페 89곳 폐업...고물가·관광기피 현상 복합 작용

 이효리의 남편이자 가수 이상순이 오픈한 제주도 카페 '롱플레이'가 1년 10개월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이상순 이효리 인스타그램]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효리의 남편이자 가수 이상순이 오픈한 제주도 카페가 1년 10개월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이상순은 2022년 7월 1일 제주도에 카페 ‘롱플레이’를 오픈했다. 이상순이 커피를 내리고, 이효리가 사진을 찍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기 인파가 100m에 이를 정도로 알려졌고, 오픈 이틀 만에 영업 중단을 결정하고 예약제를 선택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관광객들의 제주도 여행 기피 심리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폐업한 제주도 내 커피전문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리·이상순 부부 등 유명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카페조차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행정안전부 지방 인허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서 252곳의 커피전문점이 문을 닫았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제주 가게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0년 전인 2014년에만 해도 연간 폐업 커피전문점이 114곳에 불과했지만 10년 새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 시기인 2020~2023년과 비교해도 폐업 건수가 더 많다. 이미 올해 1분기에만 80곳의 카페가 폐업 신고를 한 만큼,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폐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커피전문점이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제주 여행객은 감소 추세다 보니 자연스레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며 "성수기만 바라보고 장사를 계속하기엔 인건비·원자재 물가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관광객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105만여명(2월 기준)만이 제주를 찾았다. 같은 기간 올해 관광객은 101만여명으로, 또다시 3.9%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까지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0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34만3849명 중 내국인 관광객은 1263만 6834명으로 2022년보다 113만4938명(8.2%) 줄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70만7015명으로 718%(62만 605명)나 증가했다.

 

또 제주지역 커피음료점이 5년새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커피 업계의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도 이유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면 지난해말 기준 제주지역의 커피음료점은 제주시 1296곳, 서귀포시 539곳 등 총 183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784곳(제주시 548곳, 서귀포시 236곳)에 비하면 5년새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환경오염 처리 비용의 일부를 부과하는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도 유보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각종 폐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지역 경기 둔화 움직임이 급격하게 발생했고, 자영업자의 위기가 바로 포착되기도 했다.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HDC현대산업개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파크오아시스 2025 굿디자인어워드 코리아 은상 수상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여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단지 내 파크오아시스(티하우스, The Circle of Connection)가 2025 굿디자인어워드 코리아에서 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도심 속 휴식과 정서적 회복을 위한 건축적 실험이 높은 완성도와 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주거 단지 내 감성적 건축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굿디자인어워드 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제품·공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과 사회적 의미를 지닌 디자인을 선정해 수여한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파크오아시스(야외음악당)은 도심 속의 정서적 안식처를 주제로, 밀도 높은 도시 환경 속에서도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수 있는 여백의 공간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공연 시설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감각이 깨어나는 감성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파크오아시스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면서도 사적인 안식이 가능한 도시 속 자연의 무대를

[핫픽]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강약중강약 약국·옥수수 치과…병원·약국 이름 "웃어야 기억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공간사회학] 완공 10개월 만에 붕괴됐다고?…中 홍치대교, ‘두부공사(철근빼돌리기)’가 빚어낸 人災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758미터 길이의 홍치대교가 개통 10개월 만에 붕괴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글로벌타임스, 뉴스위크, 뉴욕포스트, 로이터, 중국중앙방송(CCTV),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월 11일 오후,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교량 일부가 산사태로 인해 무너졌다. 다행히 당국이 사전에 통행을 전면 차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형 기반 시설의 안전 관리와 시공 품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붕괴 과정과 현장 상황 홍치대교는 쓰촨성 마얼캉시에 위치한 G317 국도 구간에 건설된 대형 교량으로, 총 길이 758미터, 높이 172미터에 달한다. 올해 1월 완공된 이 다리는 중국 중부와 티베트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쓰촨도로교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순찰 중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과 지반 변형이 확인되자 당국은 즉각 교통을 통제하고 현장 차량을 모두 대피시켰다.​ 11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량 접근로와 도로 기반이 함께 무너졌고, 현장 영상에는 다리 상판과 잔해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며 흙먼지가 치솟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