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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반도체 어닝 쇼크' 삼성전자의 굴욕…LG전자·LG엔솔에도 영업익 밀려

삼성전자, 30년 만에 다시 감산… 4조 적자에 결국 ‘백기’
삼성전자 6000억원…LG전자 1조4974억원, LG엔솔 6332억원
삼성전자, 14년 만에 최악 실적…상장사 영업익 1위자리도 현대차에 내줄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기업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로 역대급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냈다. 영업이익에서도 LG전자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에도 영업이익을 추월당하며 굴욕을 맛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각사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LG전자가 1조4974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실적이 삼성전자의 2배를 웃돈다. 분기 영업이익에서 LG전자의 삼성전자 추월은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의 96% 급감은 그동안 영업이익의 60∼70%가량을 차지하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 업황 악화에 대규모 적자를 낸 여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1분기 영업손실을 4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삼성전자도 결국 이날 감산 돌입을 공식화했다.

 

반면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으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여전히 가전과 TV 등의 수요는 약하지만 재고 관리에 주력하고 물류비와 원자잿값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LG전자는 측은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조기에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 해당하는 제품군을 강화했다"며 "가성비 선호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견조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북미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신가전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TV는 유럽 OLED TV 수요 회복세가 긍정적이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만 보면 배터리 사업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도 근소한 차이로 영업이익 역전을 허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44.6% 증가한 6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만에 그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굴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랫동안 지켜온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처음으로 현대차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1개월 이내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현재 2조8580억원,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3078억원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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