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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1937년生' 최고령 충정아파트 역사속으로…28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배경된 아파트
서울시, 3D 스캔해 역사 보존 추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 일대에 28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인터넷 블로그 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 일대에 28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위치한 충정아파트는 서울시 건축물대장 기준으로 1937년 준공, 벌써 86년된 아파트다.

 

서울시는 최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250-70번지 일대에 대한 재개발 및 정비 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충정아파트 일대 4만2000여㎡(1만2700여 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 주상복합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2~3층에는 건축물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이, 지상 4층에는 주민공동시설이, 지상 5층~28층에는 공동주택 192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젊은이들 대상으로 유명해졌다.

 

이 아파트는 1932년 지어졌다는 기록도 있어 국내 최초의 아파트라는 설도 있지만, 중구 회현동 미쿠니(三國) 아파트가 최초라는 견해도 있다. 당시 이름은 아파트를 지은 일본인 건축가 도요타 다네오(豊田種雄)의 이름을 따 ‘도요타 아파트’였다. 처음엔 지상 4층 규모였는데, 1개 층이 증축돼 60가구로 늘었다. 1979년에는 충정로가 확장되면서 아파트의 3분의 1 정도가 잘려나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의 주거문화를 엿볼수 있어 충정아파트의 보존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철거 후 해당 용지에 3D 스캐너 등을 활용해 아파트 모형을 만들어 기억공간으로 남길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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