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3.8℃
  • 구름조금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9.9℃
  • 구름조금울산 12.0℃
  • 구름많음광주 8.5℃
  • 맑음부산 14.4℃
  • 구름많음고창 9.8℃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2.6℃
  • 구름조금보은 7.1℃
  • 흐림금산 6.9℃
  • 흐림강진군 9.8℃
  • 구름조금경주시 11.8℃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 X 인수 후 이용자수·수익·기업가치 감소…머스크 리스크?

'X', 머스크 인수 이후 美 이용자 숫 23% 감소
기업가치도 72% 폭락

일론 머스크의 X 발표 모습 [SNS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수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수 뿐만 아니라 엑스의 수익과 기업가치까지 동반하락하면서 머스크의 리스크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NBC 방송은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미국에서 X의 모바일 앱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년 전보다 18% 줄어든 27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23% 줄었다.

 

앞서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8조5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트위터는 전혀 다른 회사가 됐다는 평을 받는다.

 

센서타워는 "전 세계 이용자 수는 머스크가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0월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매월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전 세계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해당 기간 스냅챗은 이용자 수가 8.8%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그 뒤를 인스타그램(5.3%), 페이스북(1.5%), 틱톡(0.5%)이 이었다. NBC는 "이들 SNS앱도 해당 기간 미국에서 이용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X만큼 감소 폭이 큰 앱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베 유세프 센서타워 수석 인사이트 분석가는 "X는 경쟁사 대비 활성 이용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면서 "이는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한 실망, 일반적인 플랫폼 기술 문제, 짧은 영상 플랫폼의 위협 증가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X의 대항마로 지난해 7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출시한 스레드의 2월 미국의 일일 모바일 이용자 수는 160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1400만명에 달했다. X의 일일 이용자 수의 10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정보기업 앱토피아에 따르면 스레드의 앱 다운로드는 X를 크게 앞서고 있다. 앱토피아는 지난 2월 미국에서 X 앱이 한 번 다운로드될 때마다 스레드의 다운로드 횟수는 16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톰 그랜트 앱토피아 리서치 부사장은 "마이크로블로깅(짧은 메시지로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X가 앱 다운로드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스레드 출시 이후에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가치 추락의 원인은 정작 다른곳에 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의 거친 발언으로 인한 광고주들의 불매운동과 광고 물량의 급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는 이름을 X로 바꾸고 임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를 한 뒤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했지만 경영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DAU(일간 활성이용자)는 경쟁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모두 상승할 동안 홀로 16% 감소했고, 기업가치는 72%(피델리티 평가 기준) 폭락했다. 이용자들이 머스크 개인이나 X의 소셜미디어 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떠났기 때문이다.

 

한편, X도 새로운 사업전략 등으로 부진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유인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출시한 챗봇 서비스인 그록(Grok)을 X와 결합했다. 올해 1월엔 X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음성, 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조만간 X에 주식과 암호화폐 등 금융 서비스와, 스포츠·쇼핑 서비스를 탑재한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023년 말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 머스크에게 인수됐을 당시와 비교해 비상장 기업인 X의 기업 가치가 71.5%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1600억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125억4000만 달러(약 16조2900억원)로 쪼그라든 셈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