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크라軍, 러시아 핵심방어선까지 진격··· '용의 이빨'이 뭐길래?

CNN "상황 불분명하나 우크라 남부에서 유의미한 성과는 분명"

러시아군 '용의 이빨'로 진격하다 참호에 부딪힌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 [트위터 캡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우크라이나 군대가 남부 자포리자주에 설치된 러시아 방어선인 '용의 이빨(Dragon's teeth)'까지 진격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동영상에서 이를 확인하고, 해당 지점이 자포리자주의 작은 마을 노베와 카르코베의 동쪽 지역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용의 이빨(dragon’s teeth)은 탱크와 장갑차 등 기갑 장비의 전진을 방해하기 위해 만든 피라미드 혹은 원뿔 모양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말한다.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이 처음 개발해 사용했다. 땅 위로 솟아 나온 부분은 1m 내외지만, 길이 수십m에 달하는 콘크리트 기반에 여러 개씩 단단하게 심은 것을 길게 이어 놓아 포격·폭격으로 파괴하기 어렵다.

 

차량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여러 줄을 촘촘히 엇갈리게 배치한다. 짧게는 수백m, 길게는 수㎞에 걸쳐 만들어 기갑부대의 진격로를 제한하거나 한쪽으로 모는 데 이용한다. 한국에도 전방부근인 고양, 포천, 연천, 의정부 등 북한 전차부대의 예상 진격로에 아직도 설치돼 있다.

 

러시아 군부대 쪽에서 촬영된 이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 한 대가 러시아군 방어선인 '용의 이빨'을 향해 들판을 내달린다. 그런데, 들판을 가로지르는 검은 선과 같은 지역에 다다라선 크게 솟구치더니 뒤집어지고 이내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이를 두고 친우크라이나 채널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참호와 용의 이빨을 뚫고 넘어갈 수 있는지 시험해본 거라고 주장했고, 친러시아 채널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우리나라 연천군에 설치된 용의 이빨(용치) [인터넷커뮤니티]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약 두 달간의 부진을 딛고 드디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남부와 동부 전선에 잇따라 병력과 장비를 증강하면서 러시아군 방어선에 압박을 가해왔다.

 

30일(현지 시각)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노베와 하르코베 동쪽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대(對)전차 방어선 돌파를 시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실제로 지난 두 달간 1차 방어선을 뚫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전차와 장갑차를 잃었다. 전체 기갑 장비의 약 20%가 파괴됐다는 추정도 나왔다.

 

CNN 등 외신은 "이 영상만 가지고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에서 며칠 사이 유의미한 성과를 이룬 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전선뿐만 아니라 러시아 후방에 대한 공격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30일 “지난밤 무인기(드론) 공격 시도로 기업 사무실이 밀집한 ‘모스크바 시티’ 지역의 아이큐쿼터와 오코2 타워 등 건물 2곳의 벽면 총 여섯 층 외벽이 파손됐다”며 “명백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페이스X에 138억원 투자…xAI·앤트로픽·람다 이어 '우주산업' 베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의 대표 벤처캐피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글로벌 우주발사업체 스페이스X에 1000만 달러 규모의 구주를 매입하는 투자에 나섰다. 이 투자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약 4000억 달러(한화 약 549조원)로 평가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컨티뉴에이션 펀드와 US 시그니처 투자조합이 각각 500만 달러씩 분담해 투자했으며, 스페이스X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 매입에 초점을 맞췄다. 스페이스X는 2002년 설립 이후 재사용 가능한 팰컨9 로켓을 비롯해 우주 발사체 개발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켜왔다. 현재 약 7000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 배치돼 있으며 전 세계 약 500만 가구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2025년 매출은 약 12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과거부터 미국 AI 스타트업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에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만든 앤트로픽,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도 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