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일)

  • 구름많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6.8℃
  • 서울 14.8℃
  • 맑음대전 13.0℃
  • 맑음대구 11.2℃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3.3℃
  • 맑음부산 15.4℃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7.6℃
  • 구름조금강화 14.3℃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11.1℃
  • 맑음강진군 10.8℃
  • 맑음경주시 9.5℃
  • 맑음거제 14.5℃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치킨업계 ‘교촌한다’ 비판 확산에 정부 칼 뽑았다…강훈식,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인상 강력제재 '예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교촌치킨이 순살 메뉴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약 28.6% 줄이고, 닭다리살에서 닭가슴살 혼합으로 원재료를 변경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로 소비자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더 나아가 배달앱 주문 가격을 2000원 인상해 배달비와 이중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 역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6일 “치킨 업계의 꼼수 가격 인상 행태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 부처가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교촌의 꼼수와 몰염치한 행태에 대해 "교촌한다"며 우회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 논란과 치킨업계 현실

 

교촌치킨은 순살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으나 가격은 2만3000원에서 유지하거나 배달앱 주문시 2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원재료를 저렴한 닭가슴살 혼합으로 변경하면서 제품의 질적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중량 및 원재료 변경 사실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아 ‘기만적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업계 내 다른 브랜드들도 배달비 인상과 가격 상승을 단행했으나 교촌의 경우 중량 축소와 배달가 인상이 겹쳐 ‘가성비 하락’ 논란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의 대응과 제재 방안


강훈식 비서실장은 치킨은 빵, 라면 등과 달리 중량 표시 의무 대상에 미포함돼 꼼수 가격 인상이 빈번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식약처, 농림부 등과 협의해 슈링크플레이션을 원천 차단할 정책 마련을 지시했다.

 

맛과 서비스 개선 없는 꼼수 인상 행위를 엄단하며, 투명한 가격 정보 제공과 실질적 소비자 보호 방안 강구를 주문했다.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교촌치킨 제재방안’으로 부르며,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불공정한 가격 정책에 대대적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소비자 반응과 업계 충격


소비자들은 교촌의 부도덕한 가격 인상 행태에 “교촌이 또 교촌했다”며 강한 불만과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과 소비자 신뢰 저하로 이어져 교촌 브랜드의 시장 리더십이 심각히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국정감사 등을 통해 교촌에프앤비 대표를 질타하며, 슈링크플레이션 고지를 강화하고 중량 축소 등 꼼수 행태를 법적, 행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배경과 시장 동향


치킨 가격은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영향으로 육계 공급 불안,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BBQ, bhc 등 주요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과 배달 수수료 부담을 겪고 있지만, 특히 교촌치킨은 중량 축소후 가격 유지라는 이중잣대 전략으로 특히 소비자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이재용 8년 비상경영 끝내고 ‘뉴삼성’ M&A 속도전...글로벌 전장·AI·반도체 시장 주도권 공략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년간 이어온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대형 인수합병(M&A)을 재가동하며 ‘뉴삼성’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간 멈춰 있었던 대규모 M&A 활동을 올해부터 다시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7일 임시 조직이던 사업지원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했으며, 13일에는 전사적 M&A 전담팀을 신설하면서 중장기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 체제에서 M&A팀이 추가되어 총 4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M&A팀장은 2017년 약 80억 달러 규모 하만 인수를 이끌었던 안중현 사장이 맡아 신사업 개척과 글로벌 빅딜 추진을 총괄한다. 사업지원실장에는 재무·전략 전문가인 박학규 사장이 임명됐다. 그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DS부문(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거친 기획과 운영 전문가로, 안정적인 비상경영 체제에서 공격적 변환과 확장을 설계하는 ‘뉴삼성’의 중심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현호 부회장은 회장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