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5.3℃
  • 맑음강릉 11.2℃
  • 구름많음서울 4.6℃
  • 구름조금대전 8.4℃
  • 구름많음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1.3℃
  • 구름많음광주 9.3℃
  • 구름많음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9.5℃
  • 흐림제주 12.1℃
  • 구름조금강화 4.5℃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8℃
  • 흐림강진군 10.0℃
  • 구름많음경주시 10.4℃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승무원, '우주방사선' 5배 더 노출"…피폭우려에 '안전조치' 강화

승무원이 기준치를 넘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MBN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비행기를 탈 때마다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승무원들의 안전이 다시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가끔 여행가는 정도로는 큰 문제 없지만, 1년에 수십 번씩 국제선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항공기 승무원들은 원자력 업계 종사자들보다도 5~6배 많은 방사선에 노출돼 있다.

 

앞으로는 정부차원의 승무원이 기준치를 넘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항공승무원 우주방사선 안전 관리를 원안위로 일원화하면서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항공운송사업자는 승무원이 연간 6밀리시버트(mSv) 이상 피폭될 우려가 있는 경우 비행 노선을 바꾸거나 운항 횟수를 조정해야 하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경위를 조사하고 승무원의 피폭방사선량을 다시 평가해야 하며, 조사 결과는 승무원에게 즉시 통보해야 한다.

 

또 항공운송사업자는 승무원의 백혈구 수, 혈소판 수, 혈색소 양 등에 대해 매년 건강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이런 조처를 이행하지 않으면 1회 위반에 최대 6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조항도 신설됐다.

 

우주방사선은 초신성 폭발 등으로 태양계 밖에서 날아오는 은하 방사선과 태양 흑점 활동으로 발생해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방사선, 이들 방사선이 대기 원소와 반응해 만들어지는 2차 우주방사선 등으로 나뉜다.

 

지구 외부에서 오는 우주방사선은 다행히 대부분 지구 자기장과 대기가 막아주지만, 국제선 비행기 안처럼 고도 10km 이상 높이 오르면 우주방사선을 막아줄 대기가 부족해 더 많이 노출될 수 밖에 없다.

 

한 예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갈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75mSv. 일반인의 연 허용치는 1mSv로 서울과 뉴욕을 13번 오가야 허용치에 이른다. 하지만 항공기 승무원은 20mSv로 일반인보다 20배나 높아 과도한 방사선 노출로 백혈병 진단을 받는 승무원들이 적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백혈병과 무과립구증 진단을 받은 승무원은 2012년 27명에서 2021년 72명으로 10년 사이 2.6배 늘었고, 6명이 산재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8년 대한항공 승무원이 백혈병 산업재해 신청을 한 이후 제도개선 필요성이 국회 등에서 제기됐고, 이후 2021년 원안위에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를 일원화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지구인이 외계인 찾기 시도한 날(11월 16일)…'아레시보'와 외계 생명체 교신 5W1H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

[The Numbers] 제주항공, 3분기 550억원 영업손실…무안공항 참사 여파 '재무리스크'로 휘청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제주항공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883억원에 그쳤고, 환율 상승과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이 크게 늘었고,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 간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지난해에 비해 일본 노선이 지진설 여파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고, 10월에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도 실적 저하에 한몫했다.​ 재무적 타격은 3분기 실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항공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부각됐다. 승객과 유족에 대한 보상 한도는 약 1조4720억원(10억 달러 상당)으로 책정됐으며, 이는 비행기 사고 관련 국제 약관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른 최고 한도액이다. 제주항공 측은 초기 예매금액 환불과 더불어, 약 2421억원(1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단기 차입금 상환 부담까지 겹치며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