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본항공(JAL)이 2025년 11월 13일부터 객실 승무원과 공항 근무자 약 1만4000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 운동화 착용을 허용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 조치는 승무원들에게 하이힐 착용을 강요하는 관행에서 탈피해 직원들이 보다 편안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운동화는 검은색으로 유니폼과 어울리는 디자인이어야 하며, 운동화의 구체적인 규정은 따로 없지만 플랫폼형 운동화는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된다.
일본항공의 운동화 착용 허용 배경과 정책 내용
JAL은 그룹 산하 6개 항공사 및 국내외 56개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이 새로운 복장 규정을 적용한다. 기존에 승무원들의 하이힐 착용 의무는 신체적 불편과 안전 문제에 대한 내부 불만이 확산되면서 변화가 요구돼 왔다. 일본항공은 이번 정책이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하기 좋은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임을 밝혔다.
과거에는 하이힐 착용 규정이 여성 승무원에 대해 있었으나, 2020년대 초중반부터 일본 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동화 착용 허용에 적극 나서며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발맞춘 변화다.
유럽 및 글로벌 항공사 동향과 비교
운동화 착용 허용은 일본뿐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유로윙스(Eurowings)는 2025년부터 여름철 금요일마다 승무원과 조종사들이 로고가 박힌 흰색 푸마 운동화를 착용하는 ‘스니커 플라이데이’ 제도를 도입했다. 3000명 이상 승무원 설문 결과 대다수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승객 반응도 좋은 편이다.
네덜란드의 KLM 항공도 2024년부터 전 직원의 운동화 착용을 허용해 편안함 증진과 유니폼 현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핀에어도 2023년부터 승무원들에게 운동화 착용을 공식 허용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직원 복지와 안전, 업무 성과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외 LCC와 기타 일본 항공사 현황
일본 내 저비용항공사인 스카이마크(Skymark)는 2025년 4월부터 승무원과 공항 직원에게 운동화 착용을 허용했으며, 에어도(Air Do)도 7월부터 운동화 착용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ANA홀딩스 산하 에어재팬도 2024년부터 운동화나 플랫슈즈 착용을 허용하는 유연한 복장 정책을 내놨다.
반면 일부 전통 대형 항공사들은 아직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어 전반적인 업계 내 복장 완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중이나 완전한 일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본항공의 이번 운동화 착용 허용 정책은 근무 환경의 편의성 향상과 직원들의 피로도 감소를 목표로 한다.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들이 복장 규정을 재검토하며 기존의 미적 강제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안전한 복장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유럽 주요 항공사들의 운동화 허용 사례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본항공 역시 그룹 산하 항공사 및 광범위한 공항 근무자들에게 이를 확대 적용해 항공업계 내 복장 혁신 트렌드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향후 직원 복지 증진과 브랜드 이미지 관리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