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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보잉의 굴욕" 우주 갈때 6번 연기, 지구 올때 스페이스X 도움…NASA "보잉 스타라이너는 빈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지구에서 굴욕을 당한 보잉이 우주에서도 굴욕을 당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2명의 지구 귀환에 보잉 스트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투입하기로 한 것. NASA는 우주인 2명이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문 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 캡슐 우주선을 타고 귀환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버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등 우주인 2명을 자사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태워 올려보낸 바 있다. 나사는 그러나 24일(현지시간) 이 우주인들을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새로 발사해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스타라이너는 6번이나 연기하고 7번째 비로소 우주로 발사됐다.  스타라이너는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우주 비행사를 이동시킬 ‘상업용 우주비행프로그램(CCP)’의 일환이다. 보잉과 함께 참여 중인 스페이스X는 2020년 첫 승무원 이송 임무에 성공한 뒤, 꾸준히 ISS에 승무원을 보내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이어 ISS에 우주 비행사를 보낸 두 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NASA는 지난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와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친 후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 수행했다.

 

우주로 갈때도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보잉이 우주가서 지구로 귀환할 때도 또 굴욕을 안겨준 것이다. 승무원을 태운 스타라이너 유인 비행 시험은 추진 시스템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이 있음이 드러냈고, 결국 지구 귀환 임무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맡게 됐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이에 따라 빈손으로 지구로 귀환하고 나사가 스페이스X 우주선을 보내 이들 우주인을 지구로 데리고 온다.

 

6월 5일 발사후 당초 8일만에 귀환예정이었던 우주인 2명이 기술적인 문제로 두 달 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ISS에는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온 우주 비행사 4명, 러시아의 소유즈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 3명, 스타라이너 우주 비행사 2명(61세 남성 배리 부치 윌모어ㆍ58세 여성 수니 윌리엄스) 총 9명이 머물고 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후 예정된 유인 우주발사체 일정을 차례로 연기하며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발사체를 개발한 보잉은 천문학적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

 

두 달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있는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로 인해 미국의 ISS 임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ISS에 4명의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임무를 당초 8월 18일에서  9월 2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가 귀환하기 전까지는 ISS에 새로운 유인 우주선이 도킹(결합)할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CNBC, 더 힐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보잉이 필요한 자료 제공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스타라이너가 ISS에 우주인을 보내고 귀환하는 임무에 적합하도록 문제 원인을 찾아내고, 설계 개선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보잉의 굴욕은 이미 지구에서도 몇 차례 일어난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여객기의 바퀴 분리 사고는 지난 3월에 이어 7월에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륙한 이 항공사의 보잉 777-200기종은 이륙 직후 바퀴가 빠졌고, 목적지인 일본 오사카로 향하지 않고 LA로 우회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최근 안전 문제로 법무부와 연방항공청(FAA)의 집중 표적이 됐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와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각각 추락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기종은 지난 1월 이륙 후 동체가 뜯어져 구멍이 난 상태로 비행하던 중 비상 착륙하는 사고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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