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美 보잉 '스타라이너', ISS 도킹 성공…"미국 우주선 2대 동시 정박"

"이번 시험 비행에 장기 체류 프로젝트 진행 여부 달려"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 이어 역대 두 번째 미국 민간 우주왕복선
우주강국 중국, 러시아 앞서가는 상황에서 미국 역전 발판 마련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간 항공우주 기업 보잉의 우주왕복선 '스타라이너'가 첫 유인시험 비행에서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소속 우주비행사인 부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우주비행사들은 해치를 열고 안전하게 다른 ISS 승무원들과 합류했다. 현재 ISS에는 크루 드래곤도 도킹돼 있어 처음으로 미국의 우주왕복선 2대가 동시에 정박한 상황이다.


NASA는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6일 오후 1시34분(미 동부시간) 인도양 남부의 약 400km 상공에서 도킹에 성공하고 약 2시간 뒤인 오후 3시45분(미 동부시간) ISS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보잉이 개발한 우주왕복선 스타라이너는 5일 오전 10시52분(미 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 비행은 지난 2022년 5월 무인 시험 비행에 성공한지 2년 만이다.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합류한 우주비행사들은 8일간 체류한 뒤 다시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이들은 우주로 가져간 화물을 ISS에 내려놓고 향후 6개월가량의 장기 체류 프로젝트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았다. NASA의 추가 검증을 통과하면 스타라이너는 2020년부터 NASA 우주비행사를 실어 나르고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미국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된다. 또 스타라이너는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 스페이스 셔틀, 크루 드래건에 이어 미국의 여섯 번째 유인 우주 수송선이 된다.

 

CNN "스타라이너의 도킹 성공을 '역사적인 시작'"이라며 주목했다. ABC뉴스는 "스타라이너가 첫 번째 우주 비행사 유인 시험 비행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잉 우주선의 비행 적합성을 입증하고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테스트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스타라이너의 이번 시험 비행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처음에 5월 6일 계획된 발사는 우주선의 추진체에 추진제를 밀어 넣는 데 사용되는 헬륨(He) 가스 누출 등 기술적 문제로 연기되다가 세 번째 시도 만에 이뤄졌다. 


스타라이너가 ISS에 접근하는 중에도 문제가 생겼다. ISS에 정밀 도킹하는 데 쓰이는 제트 추진기 중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NASA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5개 추진기 중 4개는 분석 후 제대로 작동하는 것으로 판명돼 재가동됐고 남은 하나는 꺼둔 채로 도킹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도킹이 처음 예상보다 1시간 정도 연기됐다. 앞서 발생했던 헬륨 누출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 토양 채취에 성공하는 등 전 세계 우주 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우주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유인 시험비행은 2022년 5월 스타라이너가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무인 비행에 성공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아울러 이는 나사의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내고, 우주에서 지상으로 귀환시킬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마지막 주요 단계로 알려졌다. 나사는 이번 비행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스타라이너를 ISS와 지상 간의 인원 수송에 정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나사는 지난 2014년 심우주 탐사에 전념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 기업에 맡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258억원)와 26억달러(약 3조5445억원)의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이날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지구 귀환에 필요한 '스플래시다운'을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스플래시다운은 우주선이 지구로 대기권 안으로 돌아와 착륙할 때 낙하산을 활용해 엄청난 속도를 안전하게 줄이면서 바다에 착륙하는 과정을 말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트럼프, 카타르서 5600억 ‘하늘 궁전’ 선물 받는다…에어포스원 논란과 법적·윤리적 파장 '일파만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약 5600억원) 상당의 초호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사용할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전례 없는 외국 선물의 적절성과 윤리성 논란이 미국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 “거절하면 멍청한 것” 트럼프, 공개 수용 의사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런 종류의 제안을 거절하는 건 멍청한 일”이라며 “카타르의 선의의 제스처를 미국 국방부가 일시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퇴임 후 개인적으로 이 항공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0년 넘게 운용된 구형 에어포스원을 대체할 기회”라며, “공짜로 비싼 항공기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 내가 바보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 카타르-미국, ‘정부 간 거래’ 강조…법적 검토도 병행 이번 항공기 제공은 카타르 국방부가 미국 국방부에 기증하는 ‘정부 간 거래’ 형식으로 추진된다. 백악관과 법무부는 “외국 정부의 선물은 관련 법에 따라 완전한 투명성 하에 수용된다”고 밝혔으며, 법률 검토 결과도 위법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타르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결국 사천에서 열린다…우주항공수도 찾았다 vs 장소가 뭐가 중헌디 '논란 일단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상징적 행사가 결국 사천에서 열린다. 논란 끝에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이 당초 계획됐던 경기도 과천이 아닌,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사천에서 개최된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5월 27일 오전 10시, 경남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 청사 1층에서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당초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행사를 열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사천시와 경남 지역 사회, 정치권의 강한 반발이 이어진 끝에 이뤄졌다. 사천시의회와 경남도의회, 시민단체 등은 “우주항공청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국가행사가 사천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종 조정안에 따라, 27일 오전 10시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공식 기념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우주항공청 비전 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등 간소하지만 상징적인 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우주항공주간 선포식’과 누리호 실물모형 제막, 우주항공 콘서트 등 별도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두 도시에서 각각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나눠 진행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만든 '우주용 반도체', 美 아르테미스 타고 우주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든 반도체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실려 우주로 간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아르테미스 2호'에 실릴 우주방사선 측정용 큐브위성 부탑재체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RadCube는 우주 방사선을 측정해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용 위성으로, 천문연이 임무 개발을 총괄한다. 우주항공청이 나사와 체결한 이행약정의 후속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은 부탑재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을 비롯한 상호 협력이 목표다. 천문연은 임무 목표를 설정하고 본체 설계안을 도출하며, 전반적인 개발과 운영 일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자 실험 모듈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반도체가 고궤도의 강한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우주 방사선에 따른 방사선 피해를 최소화해 항공 운송 환경은 물론 지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큐브위성 본체의

웨스트젯 항공 10%·델타항공 15% 지분 대한항공 품다…"加는 세계 두번째 넓은 영토국가, 북미 파트너십"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지분을 인수한다.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택이다. 대한항공은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웨스트젯 항공 지분 10%(2억2000만달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델타항공 지분 15%(3억3000만달러)도 인수한다. 델타항공 보유 지분 중 2.3%는 에어프랑스-KLM에 매각·양도할 권리를 가진다. 대한항공이 웨스트젯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캐나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캐나다는 세계 두번째의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다. 또한 2024년 330억불 규모(세계 7위)의 항공시장이다. 2019년 이후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듭하며 인도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웨스트젯 지분 인수를 통해 캐나다 항공시장 내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아메리카 및 중남미 시장 확장을 꾀한다. 특히 대한항공과 웨스트젯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한국과 북미 간 연결 가능한 스케줄을 한층 확대하고, 폭 넓은 웨스트젯의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

스페이스X ‘스타십’, 연간 25회로 발사횟수 확대 허가…'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으로' 머스크의 꿈 '성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발사 횟수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신청한 스타십 발사 및 착륙 횟수 확대를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십은 기존 연간 5회에서 25회까지 발사가 가능해지며, 이는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FAA는 이번 결정이 지역 환경에 “중대한 영향이 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일부 환경단체는 해양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추가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십 발사 시 발생하는 소음, 오염, 야간 작업 등은 계속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이번 규제 완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우주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NASA의 2026년 예산안에서도 달 탐사 ‘아르테미스’ 예산은 축소된 반면, 화성 유인 탐사에는 10억 달러가 신규 배정됐다. 이는 스페이스X와 스타십이 미국 우주정책의 핵심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스타십은 길이 52m, 직경 9

우주를 102색으로 그린다…韓 참여 ‘스피어엑스’, 관측 시작 "매일 3600장 찍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이 공동 개발에 참여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했다. 스피어엑스는 NASA와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3월 12일 발사한 뒤 6주간의 점검과 보정 과정을 거쳐, 이제 매일 약 36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하며 우주 3차원 전천지도 제작에 돌입했다. 스피어엑스는 기존 우주망원경과 달리 2차원이 아닌 3차원 정보를 수집한다. 한 번의 노출마다 6개의 검출기가 서로 다른 파장대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런 노출을 하루 600회 이상 반복해 3600여 장의 이미지를 얻는다. 이 데이터들은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돼 6개월마다 전 우주를 102가지 색상(파장)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전천지도로 완성된다. 2년간 총 4개의 3D 전천지도가 제작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의 임무는 우주의 기원, 은하의 형성과 진화, 생명체 탄생에 필수적인 우주얼음(물, 이산화탄소 등) 분포 연구 등이다. 특히 은하수 내 생명 물질의 분포, 우주 초기 팽창(인플레이션) 등 빅뱅 직후의 미세한 우주 변화를 3차원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한국 측 연구진은 전체 국제 협업 인력의 25%를 차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