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25년 상반기 재계 보수 순위, 박정원>김승연>신동빈>조원태>이재현 順…월급쟁이 연봉킹, 에이피알 정재훈·이민경 전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재계 총수 보수 현황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총 163억원으로 주요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보수는 급여 17억53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그리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장기 성과급 89억3000만원을 포함한다. 특히 RSU는 주가 상승으로 지급 시점 평가액이 부여 시점 대비 4.3배 상승해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산그룹은 3년 전부터 전 임원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해 장기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2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한화 및 주요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를 모두 합쳐 12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시스템 등에서 고르게 보수를 수령했으며,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3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약 99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유통가 오너 경영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신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호텔, 롯데물산 등 7개 계열사에서 각각 분산되어 수령됐다. 다만, 작년 대비 약 16.2% 감소한 수치로, 이는 비상경영 상황에 따른 급여 반납 및 상여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4위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상반기(64억5800만원)보다 42.8% 늘어난 92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5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92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CJ 지주사에서 급여 22억5700만원과 상여 49억9300만원을 포함해 72억5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19억5900만원을 수령했으며, 보수 총액은 전년 대비 126.5% 증가했다. 이는 장기 인센티브 지급과 상여 반영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와 SK㈜에서 총 47억5000만원, 현대차 그룹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에서 총 45억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47억14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62억원), LS일렉트릭 구자균 대표이사 회장(57억6300만원), 효성 조현준 그룹 회장(34억6300만원), HS효성 조현상 부회장(24억5000만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51억1600만원) 등도 상반기 보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구속 수감중인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은 올 상반기 13억6700만원(한국앤컴퍼니 8억1900만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억4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는 이마트·신세계로부터 각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이마트는 정 부회장에게 급여 12억4000만원과 상여 7억8100만원 등 총 20억2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은 급여 7억9400만원과 상여 1억2600만원 등 총 9억20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신세계는 정유경 회장에게 보수로 총 20억2100만원(급여 12억4100만원과 상여 7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신세계는 이 회장에게도 5억500만원의 급여와 9000만원의 상여를 포함해 총 5억9500만원을 지급했고, 정 명예회장도 같은 금액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상반기 25억2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은 총 21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또 같은 기간 허연수 GS리테일 전 부회장은 급여 4억1300만원, 상여 2억5300만원, 기타 근로소득(400만원)과 퇴직 소득 57억9600만원으로 총 64억6600만원을 두둑히 챙겼다. 홍석조 BGF 회장은 BGF리테일로부터 급여 5억3800만원, 상여 4500만원 등을 포함해 5억8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 5억4600만원, 상여 9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을 합쳐 총 6억3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또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은 대상으로부터 급여 5억1500만원과 상여 1억300만원 등 6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약 20%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부터 12억5200만원,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38억6400만원, 총 51억1600만원을 받았다.

 

그룹 총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도 나왔다. 재계 오너들을 비롯해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이 보수를 받은 인물은 K뷰티를 이끄는 에이피알의 정재훈·이민경 전무였다. 정재훈 에이피알 전무는 상반기에만 172억7800만원, 같은 회사 이민경 전무의 보수도 171억3500만원으로 상장사 임원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K뷰티 수장으로 떠오른 이 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각각 168억원, 167억원의 이익을 봤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134억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 현직 중에서는 LG생활건강 부회장 출신인 차석용 휴젤 회장은 79억원을 받아 전문 경영인 중에서 보수가 가장 많았다. 크래프톤에선 배틀그라운드 담당인 장태석 이사가 상반기에만 57억원을 받으며, 같은 회사 김창한 대표(39억원)보다 더 많이 벌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에 합류한 포르치니 마우로 사장은 34억7300만원을 받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34억6800만원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한성숙 장관은 네이버로부터 약 40억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총 52억2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5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억3600만원을 받았다.
 

최근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공개된 이번 상반기 오너 경영인들의 보수는 경영 실적, 주가 변화, 회사별 보수 정책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특히 장기 성과급 형태의 RSU 도입이 보수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보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과 경영 환경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최윤범 회장, 글로벌 광폭행보…경제사절단 방미 이어 울산 제련소 '현장경영'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탈중국 전략광물 공급망 기업으로 부각하면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 안보 차원에서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아연제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고려아연 전략광물 투자 현장 점검을 위해 제련소를 방문하는 등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달 말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전략 광물 및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 8월 경제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제련소 방문은 이에 대한 후속 행보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 무기화와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전략광물과 희소금속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의 판단이라는 게 고려아연 측의

[The Numbers] 갱년기 질환, 2명 중 1명은 50대 여성…年 70만 여성 진료중·남성도 2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갱년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여성 환자 수가 연간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여성 갱년기 질환 진료 인원은 73만5356명으로 2020년 67만여명 대비 약 6만명 이상 증가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도 갱년기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이 평균 36만명 이상으로 전체 여성 진료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여성도 20만명대 진료 인원을 기록해 중년 여성 건강이 점차 주요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여성호르몬 분비 급감과 더불어 심계항진, 발한, 현기증, 기억력 저하, 우울감, 권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근골격계 질환 등이 동반되는 질환군으로, 개인별 증상 심각도와 기간이 다르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은 여성의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단순히 견디는 시기가 아닌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환기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성의 갱년기 질환

[The Numbers] ’키 크는 주사' 처방량 162만개·처방액 1592억원…중증 부작용 18배 폭증에 온라인 불법판매 '기승'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4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량이 162만개, 처방액은 159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증 부작용도 2020년 9건에서 2024년 165건으로 18배 이상 급증했으며, 성장호르몬 관련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알선 광고는 2021년 2건에서 2025년 8월 기준 111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의 관리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현황’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량이 162만건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방액 역시 1592억원을 넘어서 2020년 596억원 대비 2.6배나 급증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본래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 결핍 환자 및 터너증후군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되도록 허가됐으나, 최근에는 ‘키 크는 주사’라는 잘못된 인식과 과도한 광고 등으로 오남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폐렴, 미코플라스마 폐렴, 충수염, 발열과 같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부작용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 보고된 전체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 사례는 180

"보일러 회사의 한글사랑 뜨겁네"…'한글페스타 2025', 43개국 252개 작품 참여로 "한글의 확장성 확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재단법인 「한글누리(이하 한글누리)」가 개최한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공모전 '한글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글페스타는 한글로 세계 언어를 표기해 보며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을 확인하고, 언어 다양성과 문화 보존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글페스타 2025'는 △일반 분야와 △누리한글 도전 분야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일반 분야는 참가자 모국어의 말소리를 한글 또는 훈민정음의 글자 체계를 활용해 표기한다. 이에 비해, 누리한글 도전 분야는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이용해 참가자 언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누리한글’ 표기안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세계 여러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도록 한글누리에서 새롭게 제안하는 표기법으로, 올해 공모전부터 적용됐다. 여러 언어의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훈민정음 옛글자들을 복원하고, 기호화하여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올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43개국에서 44개의 언어를 사용한 252개의 작품이 접수되며 세계 각국의 참가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2025년 UN SDGs 기후변화 대응 '대상' 수상…"히말라야 기후 헌장·친환경 제품 개발 등 기후 위기 대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세계한인 컨퍼런스’에서 ‘2025년 UN피스코 SDGs-기후변화 대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UN피스코(한반도평화번영재단)는 글로벌 평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리더와 단체를 발굴 및 지원하며, 국제 사회의 공헌을 조명하는 통일부 산하 UN 파트너 NGO 단체이다. 이번 대상은 UN이 제시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준으로, 기업과 개인이 기후위기 대응, 불평등 해소, 국제 협력 등에서 거둔 성과를 평가했다. 주요 수상자로는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경훈 두산건설 회장,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이사 등이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태선 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과 친환경 산업 혁신을 선도해온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특히, BYN블랙야크그룹은 지난 7월 네팔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를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다. 이를 통해 히말라야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 문제를 공유하고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한 원칙과 실천 방안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

[이슈&논란] 쿠팡, 납치광고 악성 파트너사 10여곳 형사 고소…"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자사 제휴마케팅 서비스인 ‘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소위 ‘납치광고’ 행위를 반복해 온 악성 파트너사 10여곳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쿠팡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 약관 위반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영업활동에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납치광고 수법과 피해 규모 납치광고는 이용자가 클릭 또는 터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강제하는 불법 광고 수법이다. 대표적으로 A업체는 자신들이 구매한 인터넷 사이트 광고화면에 보이지 않게 쿠팡 구매 링크를 삽입해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 사이트로 전환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자동 실행, 강제 ‘더보기’ 클릭, 플로팅 광고 등이 포함되며, 이용자 불편과 디지털 소비자 권리 침해 논란을 낳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장겸 의원실이 방통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8월간 월평균 2200여개 도메인에서 불편광고 관련 정책 위반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는 납치광고가 다수의 도메인과 광고 플랫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방증한다. 무관용 원칙과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