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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인천공항 철수가 신의 한수"…호텔신라 1분기 흑자전환, 시장 전망치 6배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호텔신라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9718억원 대비 8.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62억원 적자에서 벗어났다. 증권가가 전망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31억원을 552.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의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 64억원마저 3배 이상 웃돌았다.

 

면세점 구조조정이 수익성 개선 견인


이번 실적 호전의 핵심은 면세점 사업의 체질 개선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 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 반납을 결정하고 2026년 3월 17일 공식 철수했다.

 

DB증권은 인천공항 철수로 2026년 4월부터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약 4000억원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임차 비용 축소 효과로 8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면세 사업부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연간 500억원 이상 발생하던 영업손실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1900억원의 위약금을 부담하면서까지 철수를 단행했는데, 이는 지속되는 영업손실이 위약금보다 훨씬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애널리스트는 "2025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4조185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DF1 철수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216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호텔·레저 부문 견조한 성장세 지속


면세 사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호텔·레저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도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1분기 매출 168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228% 증가했다. 객실 요금 인상과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호텔신라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집중한 결과"라며 "TR(면세) 부문은 지속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대내외 환경 및 면세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실적 개선 전망 속 재도약 기대감


증권가는 호텔신라의 연간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DB증권은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3조5862억원, 영업이익 1224억원을 전망했는데, 이는 2025년 영업이익 135억원 대비 약 9배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매출 4조639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호텔신라는 2021년 흑자 전환 후 2023년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2024년 면세점 부진으로 다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천명하며 27일부터 한 달간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2분기 호텔업 성수기 진입과 함께 면세 사업부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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