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8.5℃
  • 구름조금대전 9.3℃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0.2℃
  • 구름조금광주 9.6℃
  • 맑음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8.4℃
  • 구름많음제주 11.2℃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8.9℃
  • 구름조금강진군 10.2℃
  • 맑음경주시 10.2℃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中 인민해방군, 딥시크 AI를 드론·로봇개·자율차 등 전투장비에 재코딩하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딥시크(DeepSeek) AI를 드론 편대, 로봇개, 자율 군용차량 등 다양한 체계에 통합하며 ‘지능화 전쟁’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는 정황이 로이터와 제임스타운재단 등의 문서·특허·학술자료 분석으로 확인됐다.

 

Reuters, The Jamestown Foundation, South China Morning Post, The Financial Express에 따르면, 조달 공고 급증, 자율 전투 지원차량 공개, 드론 군집의 자율 표적 추적 및 전장 시뮬레이션 고도화 등 정량적 단서들이 복수 매체에서 교차 포착되면서 ‘알고리즘 주권’ 강화가 군 전력의 실기동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개·드론·자율차: 통합 가속

 

로이터는 2025년 내내 PLA가 DeepSeek 기반의 로봇개, 자율 표적 추적 드론 군집, 몰입형 지휘통제 센터와 전장 워게임 시뮬레이션을 병행 추진해왔음을 특허·조달문서·논문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4년 11월에는 다수 로봇개가 폭발물 위험을 탐지·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AI 장착 로봇개 조달 공고가 공개됐으나 실제 납품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됐다.​

 

중국 국방공업 대기업 노린코(Norinco)는 2025년 2월 DeepSeek로 구동되는 P60 자율 군용차량을 공개했으며, 이 차량은 최대 시속 50km로 전투지원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소개됐다. 이는 PLA의 AI 기반 전력 현대화를 상징하는 초기 데모로 당국이 홍보한 사안이다.​

 

베이항대(북경항공항천대)는 “저고도·저속·소형(LSS)” 표적 대응을 위한 드론 군집 의사결정에 DeepSeek을 접목했다고 특허에 기술했으며, 드론 간 협동과 자율 추적의 범용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48초 1만 시나리오’: 전투 기획의 속도전

 

시안공대(시안기술대) 연구진은 DeepSeek을 활용해 변수·지형·병력 배치를 달리한 전장 시나리오 1만건을 48초에 평가했다고 주장했으며, 전통적 군 기획팀이 48시간 걸리던 과업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해당 팀은 “수동 규칙기반”에서 “자율 진화형 지능 에이전트”로의 전환을 강조했고, 이는 지휘결심의 질·속도 동시개선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로이터는 이 성능 수치에 대해 독자 검증하지 못했다고 명시했으며, 추가 데이터 공개와 제3자 벤치마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달 급증과 ‘알고리즘 주권’ 프레임


제임스타운재단은 2025년 들어 PLA 조달 플랫폼에서 DeepSeek 기반 도구를 요구하는 공고가 ‘수십 건’ 단위로 반복 등장하고 있으며, 군이 DeepSeek을 단일 제품이 아닌 C4ISR 전반에 결합 가능한 ‘시스템 아키텍처’로 간주한다고 분석했다. 문서들은 DeepSeek의 국산 하드웨어 적합성과 연산·지연·해석 가능성 측면 효율을 강조하며, 전장 가장자리(엣지) 운용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싣고 있다.​

 

특히 민영기업이 국유방산보다 신속한 납품·적응력으로 DeepSeek 통합형 솔루션 수주를 주도한다는 점과 화웨이 Kunpeng·Ascend 등 국산 칩 기반 계산 인프라 의존도가 성장 중인 점이 주목된다.​

 

하드웨어 제약과 회피·대체의 동학

 

미국은 2022년 하반기부터 엔비디아 A100·H100 등 고급 AI칩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고, 이는 중국의 대형 모델 훈련·추론 생태계에 구조적 제약을 가하는 변수가 됐다. 그럼에도 2024년 내내 중국 학술·공공기관의 엔비디아 칩 조달 시도와 중고·수리 시장의 확장이 포착되는 등 회피·우회 수요가 꾸준히 관찰됐다.​

 

로이터는 PLA 및 연계기관의 특허·조달 자료에서 드론 자율비행·표적 추적, 전장영상 자동분석 등 AI 모듈 통합 시도가 다수 확인됐고, 일각에선 화웨이 Ascend 등 국산 칩에 얹은 차량·위성영상 표적식별 체계가 제시됐다고 전한다. 

 

미·중 ‘자율 전장’ 경쟁의 현재지형


미국 국방부는 2023년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구상을 통해 “수천대”의 저가·소모성 자율 무인체계를 조기 전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2025년 예산 재배치를 통한 조달 가속 방안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2025년 9월 보도에서 목표 달성은 차질을 빚었으며, ‘수천 대’ 수준의 실제 전력화에는 기술·조달·예산상의 과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와 병렬적으로 중국은 로봇개·드론 군집·자율 차량 등 DeepSeek 통합형 자율 전투체계의 응용범위를 넓히며 전장 센싱·판단·기동의 ‘연결 고리’를 자국 알고리즘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동아시아 안보환경에서 양국의 AI 무기화 경쟁은 속도와 규모, 신뢰성 검증을 축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밤 10시쯤부터 챗GPT·퍼플렉시티 '장애'…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인프라 마비로 전세계 AI '먹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AI 서비스가 18일 오후 10시 20분쯤부터 거의 동시에 서비스 중단 상태에 빠졌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버 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챗GPT와 퍼플렉시티 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면 '계속하려면 challenges.cloudflare.com 차단을 해제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뜬다. 오픈AI는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일부 사용자는 챗GPT와 플랫폼 웹사이트가 다운되고 있다"며 "API, 챗GPT, 소라(Sora) 서비스의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접속 장애 현상은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를 담당하는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발생으로 챗GPT와 퍼플렉시티 뿐만 아니라 X(구 트위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 스포티파이 등의 서비스도 다수 중단됐다. 올해 9월에도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 제미나이·챗GPT 등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미 동부 기준 오전 7시쯤 상태 업데이트를 통해 "다수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