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中 인민해방군, 딥시크 AI를 를 드론·로봇개·자율차 등 전투장비에 재코딩하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딥시크(DeepSeek) AI를 드론 편대, 로봇개, 자율 군용차량 등 다양한 체계에 통합하며 ‘지능화 전쟁’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는 정황이 로이터와 제임스타운재단 등의 문서·특허·학술자료 분석으로 확인됐다.

 

Reuters, The Jamestown Foundation, South China Morning Post, The Financial Express에 따르면, 조달 공고 급증, 자율 전투 지원차량 공개, 드론 군집의 자율 표적 추적 및 전장 시뮬레이션 고도화 등 정량적 단서들이 복수 매체에서 교차 포착되면서 ‘알고리즘 주권’ 강화가 군 전력의 실기동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개·드론·자율차: 통합 가속

 

로이터는 2025년 내내 PLA가 DeepSeek 기반의 로봇개, 자율 표적 추적 드론 군집, 몰입형 지휘통제 센터와 전장 워게임 시뮬레이션을 병행 추진해왔음을 특허·조달문서·논문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4년 11월에는 다수 로봇개가 폭발물 위험을 탐지·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AI 장착 로봇개 조달 공고가 공개됐으나 실제 납품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됐다.​

 

중국 국방공업 대기업 노린코(Norinco)는 2025년 2월 DeepSeek로 구동되는 P60 자율 군용차량을 공개했으며, 이 차량은 최대 시속 50km로 전투지원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소개됐다. 이는 PLA의 AI 기반 전력 현대화를 상징하는 초기 데모로 당국이 홍보한 사안이다.​

 

베이항대(북경항공항천대)는 “저고도·저속·소형(LSS)” 표적 대응을 위한 드론 군집 의사결정에 DeepSeek을 접목했다고 특허에 기술했으며, 드론 간 협동과 자율 추적의 범용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48초 1만 시나리오’: 전투 기획의 속도전

 

시안공대(시안기술대) 연구진은 DeepSeek을 활용해 변수·지형·병력 배치를 달리한 전장 시나리오 1만건을 48초에 평가했다고 주장했으며, 전통적 군 기획팀이 48시간 걸리던 과업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해당 팀은 “수동 규칙기반”에서 “자율 진화형 지능 에이전트”로의 전환을 강조했고, 이는 지휘결심의 질·속도 동시개선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로이터는 이 성능 수치에 대해 독자 검증하지 못했다고 명시했으며, 추가 데이터 공개와 제3자 벤치마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달 급증과 ‘알고리즘 주권’ 프레임


제임스타운재단은 2025년 들어 PLA 조달 플랫폼에서 DeepSeek 기반 도구를 요구하는 공고가 ‘수십 건’ 단위로 반복 등장하고 있으며, 군이 DeepSeek을 단일 제품이 아닌 C4ISR 전반에 결합 가능한 ‘시스템 아키텍처’로 간주한다고 분석했다. 문서들은 DeepSeek의 국산 하드웨어 적합성과 연산·지연·해석 가능성 측면 효율을 강조하며, 전장 가장자리(엣지) 운용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싣고 있다.​

 

특히 민영기업이 국유방산보다 신속한 납품·적응력으로 DeepSeek 통합형 솔루션 수주를 주도한다는 점과 화웨이 Kunpeng·Ascend 등 국산 칩 기반 계산 인프라 의존도가 성장 중인 점이 주목된다.​

 

하드웨어 제약과 회피·대체의 동학

 

미국은 2022년 하반기부터 엔비디아 A100·H100 등 고급 AI칩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고, 이는 중국의 대형 모델 훈련·추론 생태계에 구조적 제약을 가하는 변수가 됐다. 그럼에도 2024년 내내 중국 학술·공공기관의 엔비디아 칩 조달 시도와 중고·수리 시장의 확장이 포착되는 등 회피·우회 수요가 꾸준히 관찰됐다.​

 

로이터는 PLA 및 연계기관의 특허·조달 자료에서 드론 자율비행·표적 추적, 전장영상 자동분석 등 AI 모듈 통합 시도가 다수 확인됐고, 일각에선 화웨이 Ascend 등 국산 칩에 얹은 차량·위성영상 표적식별 체계가 제시됐다고 전한다. 

 

미·중 ‘자율 전장’ 경쟁의 현재지형


미국 국방부는 2023년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구상을 통해 “수천대”의 저가·소모성 자율 무인체계를 조기 전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2025년 예산 재배치를 통한 조달 가속 방안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2025년 9월 보도에서 목표 달성은 차질을 빚었으며, ‘수천 대’ 수준의 실제 전력화에는 기술·조달·예산상의 과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와 병렬적으로 중국은 로봇개·드론 군집·자율 차량 등 DeepSeek 통합형 자율 전투체계의 응용범위를 넓히며 전장 센싱·판단·기동의 ‘연결 고리’를 자국 알고리즘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동아시아 안보환경에서 양국의 AI 무기화 경쟁은 속도와 규모, 신뢰성 검증을 축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

[빅테크칼럼] 빌 게이츠, COP30 앞두고 ‘기후 대응 패러다임 전환’ 촉구…"온난화보다 삶의 질 개선 집중"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2025년 10월 28일,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제한 목표에만 집착하기보다, 전 세계 특히 취약계층의 삶의 질과 건강 증진을 우선시하는 접근법이 기후 회복력 향상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게이츠노트(Gates Notes), 로이터, BBC에 따르면,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임은 분명하지만 인류 문명의 멸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하며, ‘종말론적 전망’에 빠진 기후 단체들이 단기적인 배출량 목표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온난화에 따른 고통을 완화하는 데서 자원이 분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온 상승만을 목표로 하는 정책보다는 에너지 접근성 확대, 의료 및 농업 회복력 강화에 대한 투자가 더 공평하고 실효성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특히 전 세계 가장 빈곤한 지역의 인간 복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자신의 재단과 기후기술 투자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빅테크칼럼] 머스크, ‘좌편향’ 위키피디아 대항마 ‘그로키피디아’ 출시…AI 기반 ‘진실추구’ 백과사전 도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오픈소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좌편향 논란을 비판하며 AI 기반 대항마 ‘그로키피디아 v0.1’을 2025년 10월 27일 공개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의 인공지능 모델 ‘그록’을 활용한 이 백과사전은 기존 위키피디아의 정보 편향과 불완전성을 보완해 ‘진실에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워싱턴포스트(WP), BBC Science Focus, xAI 공식 발표, Cybernews, PCMag, Datacamp, ScienceFocus에 따르면, 그로키피디아는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스타일을 따르면서도, 일부 주제에서는 차별화된 시각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젠더’ 개념에 대해 그로키피디아는 “생물학적 성(sex)을 기준으로 한 남녀 이분법”으로 정의하는 반면, 위키피디아는 “사회적·심리적·문화적 측면을 포함한 성별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한 2021년 1·6 연방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주류 언론이 과장했다는 내용 등 머스크의 보수적 시각이 반영된 설명들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위키피디아가 좌편향됐다고 주장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