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폭스콘 AI 간호 로봇 ‘누라봇’, 간호 업무부담 30% 감소…글로벌 '간호사 부족' 해법으로 부상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대만의 대표 기술기업 폭스콘이 인공지능(AI) 기반 간호 로봇 누라봇(Nurabot)을 도입, 전 세계적 간호 인력 부족 문제에 첨단 기술로 응답하고 있다.

 

현재 대만 타이중 베테랑스 종합병원에서 임상 시험 중인 누라봇은 간호사들의 일상적 업무 부담을 20~30% 줄였으며,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50만명의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 속에서 유망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WHO, Smart Hospital Market Reports, Diligent Robotics Moxi Analysis의 연구논문과 National Academies Press, Technavio, yahoo finance 보도에 따르면, 누라봇은 폭스콘이 엔비디아, 가와사키 중공업과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 간호 지원 로봇이다.

 

폭스콘의 중국어 대형 언어 모델을 통한 환자 및 의료진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엔비디아 Jetson Orin 엣지 컴퓨팅 시스템 기반으로 병원 내 복도 자율 주행, 가와사키의 ‘Nyokkey’ 서비스 로봇 플랫폼을 활용한 듀얼 로봇 팔과 보안 수납장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2025년 4월부터 타이중 베테랑스(재향군인) 종합병원에서 진행된 시험 운영에서 누라봇은 약품 전달, 검체 운반, 환자 안내 및 방문객 지원 등 반복적이고 인력 소모가 큰 업무를 수행하며, 간호사들의 신체적 피로를 크게 줄이고 복잡한 임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입증했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간호 업무량이 하루 기준 20~30% 감소했고, 병원은 연말까지 다수의 누라봇 도입을 계획 중이다. 2025년 말에는 병원 내 일상적인 간호 업무에 완전 통합을 목표로 하며, 2026년 초 상용화가 기대된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전 세계 간호 인력 부족 문제 심화와 맞물려 있다. WHO는 2018년 2790만명이던 간호인력이 2023년 2980만명으로 증가했으나, 2030년까지도 410~450만 명의 간호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동부 지중해 지역은 인력 밀도 증가가 미미해 지역별 격차가 심화될 전망이다. 간호사 3명 중 1명이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는 등 인력난과 직업 만족도 하락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 병원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5년 글로벌 스마트 병원 시장 규모는 약 720억 달러에 이르며, AI 및 IoT 기반 의료 자동화,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 도입으로 2035년까지 연평균 19.9%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이 분야를 선도하며, 텍사스 기반 Diligent Robotics의 ‘Moxi’처럼 AI 로봇을 통한 병원 내 비환자 업무 지원 사례도 확산 중이다. Moxi는 이미 미국 내 15개 병원에서 운영 중이며, 물품 및 검체 이송, 세탁물 수거 등으로 간호사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로봇 만으로 간호 부족 문제를 완전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한다.

 

홍콩 동화대학 Rick Kwan 부학장은 "환자가 인간 간호사와의 상호작용을 선호하는 점과 병원 인프라의 변화 필요성, 그리고 비용 문제 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폭스콘은 누라봇을 “간호사 대체가 아닌 협업 도구”로 포지셔닝하며, 인간 간호사의 임무 완수를 돕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추진될 때 간호 인력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평가한다. 누라봇과 같은 첨단 AI 로봇이 간호사들의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의료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