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만에서 잇따라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계속되면서 TSMC의 대만 남부과학단지 내 공장 등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여진 등으로 인한 지진 피해 예방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31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 외신에 따르면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와 2위 기업 UMC가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남부 자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6 지진과 여진 때문이다.
현재 대만 남부과학단지에선 이번 지진 관련 인명 피해는 없으며 일부 설비는 예방 조치의 하나로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TSMC는 현재 대만 남부를 비롯해 북부, 중부 등에서 글로벌연구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날 지진 이후 이 지역에는 규모 3~4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는 향후 1~2주 동안 지진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30일 발생한 규모 5.6 지진은 1월 21일 다푸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의 여진이다.
호메이이 대만 기상청 센터 책임자는 “21일 지진으로 인한 여진의 빈도가 최근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앞으로 1~2주 안에 더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1일 지진 이후 여진이 전날 오전 11시 46분까지 135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완은 필리핀해 판과 유라시아 대륙판 등 두 지질 구조판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다.
지진학자들은 이 지역의 지진 빈도가 언제 정상으로 돌아올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거대한 여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