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25년 코카콜라의 AI(인공지능) 생성 크리스마스 광고가 소셜 미디어에서 올해 가장 많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3만8,752건의 메시지와 73만5,000건 이상의 참여를 끌어냈다.
이는 2위 존 루이스 광고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소셜 미디어 관리업체 Sprout Social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코카콜라 광고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모으며 올해 홀리데이 캠페인 중 최고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높은 도달률과 참여도 뒤에는 소비자 반응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긍정적 반응(긍정 감정)은 61%에 그쳐, 인공지능 활용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회의적 시선을 드러냈다. 반면 전통적인 존 루이스 크리스마스 광고는 약 1만3,000건의 소셜 게시물과 18만1,361건 참여를 기록하는 가운데 87%의 긍정 감정을 받아 상대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생성형 AI를 적극 도입한 코카콜라는 샌프란시스코의 Secret Level, Silverside AI와 협력해 1995년 클래식 ‘Holidays Are Coming’ 광고를 AI로 재해석했다. 5명의 AI 전문가가 오픈AI의 Sora, 구글의 Veo 3, Luma AI 등 최첨단 도구를 활용, 30일간 7만개 이상의 비디오 클립을 세밀하게 다듬으며 제작했다.
그러나 완성도에 관한 비판은 거셌다. 특히 광고 속 트럭의 모양이 변하거나 바퀴가 사라지는 등 프레임간 불일치가 노출돼 “AI가 만든 엉망진창”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Creative Bloq는 2025년 코카콜라 광고를 “역대급 AI 생성 엉성작”으로 지목했다.
소셜 미디어 내 긍·부정 반응도 캠페인 전 23.8%의 긍정이 캠페인 이후 10.2%로 급감하고, 부정 감정은 31.4%에서 32%로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러 네티즌은 브랜드 보이콧 목소리를 내며 “AI가 만든 쓰레기라 펩시를 마신다”는 댓글도 확산됐다.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AI 전략을 굳건히 밀고 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 및 콘텐츠 부문 부사장 이슬람 엘데수키는 광고가 “역대 최고 수준의 소비자 반응”을 기록했으며, 광고 평가 기관 System1은 만점인 5.9점(별 5.9)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글로벌 AI 책임자 프라틱 타카르는 “지니는 이미 병에서 나왔고 다시 집어넣을 수 없다”며 AI 활용 미래를 굳건히 강조했다.
시크릿 레벨 창립자 제이슨 자다는 “단순히 단어 입력 후 버튼 클릭이 아니다”라며 프로덕션에 약 2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캐릭터 디자인과 스케치를 손수 작업했다고 방어했다. 전통 애니메이션이 수개월 걸리는 데 비해 한 달 미만에 완성한 것은 AI 기술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Sprout Social은 코카콜라와 존 루이스 모두 11월 1일 이후 캠페인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광고에 대한 소셜 대화량이 930% 폭증한 시점에 높은 참여도를 유도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코카콜라의 AI 크리스마스 광고는 소셜 미디어에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소비자 감정이 크게 엇갈리는 현상을 보여주며, 광고계의 AI 활용에 대한 찬반 논쟁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