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중대재해예방協, '2025 중대재해·안전 7대 뉴스' 발표…"아리셀 참사·건설사 사망 113명·안전관리 사각지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회장 정상민)가 올해 산업현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과 정책 변화를 담은 ‘2025 중대재해·안전 7대 뉴스’를 20일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아리셀 리튬배터리 폭발 참사(사망 23명)를 꼽았다. 또 국내 10대 건설사 5년간 113명 사망, 중대재해처벌법 첫 온열질환 유죄 판결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정상민 협회장은 “올해는 안전관리의 전환점이자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해였다”며 “특히 하청·이주노동자 중심의 사망사고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리셀 리튬배터리 폭발 참사와 하청·이주노동자 안전 사각지대

 

지난 4월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리튬배터리 폭발로 23명이 숨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외국인 하청노동자였다. 비상구 미설치 등 기본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시대에도 하청·이주노동자의 안전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기업은 위험을 하도급 구조로 떠넘기지 말고 기본 안전권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한 “언어·문화 장벽을 넘는 맞춤형 안전교육과 투명한 통계 공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번 참사를 단순 사고가 아닌 ‘구조적 실패의 결과물’로 규정했다.

 

▲10대 건설사 5년간 113명 사망과 대형 건설현장 안전관리 부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113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졌다. 올해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이 하청·일용직이었다.

 

협회는 “대형 건설사는 법적 책임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원·하청 구분 없는 실질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상민 협회장은 “복잡한 하도급 구조가 안전 책임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원청이 직접 개입해 안전관리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판례 분화와 법 적용의 명암

 

울산 울주군 공장 크레인 벨트 사고에서 원청 대표가 실형을 받은 반면, 비슷한 유형의 사고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같은 법을 두고 판례가 엇갈리는 것이다.

 

협회는 “경영진이 현장 위험요인을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중처법은 엄격히 적용된다”면서도 “사고 예측 가능성 등 법적 해석이 일관되지 않아 기업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폭염 온열질환 사망과 기후위기 대응 안전관리

 

올여름 폭염 속 온열질환 사망 사건에서 중처법 첫 유죄 판결이 나왔다. 기후위기와 업무상 질병을 법적으로 연결한 첫 사례다.

 

협회는 “기후위기가 노동현장의 새로운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건강 모니터링, 냉방·휴식 체계 등 기후 대응형 안전관리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단순한 사고 예방을 넘어 건강관리 중심의 안전정책이 필요하다”며 “기후변화 대응이 산업안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청·하청 책임 구조와 안전관리 사각지대

 

법원이 원청을 무죄로, 하청만 유죄로 판단하는 사례가 늘면서 책임 구조의 혼선이 심화되고 있다. 협회는 “명확한 책임 구분이 산업재해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민 협회장은 “안전관리자 지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작업별 위험요인을 세밀히 점검하고, 절차를 실질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보건법·중처법 개정 논의와 정부 정책 변화

 

국회에서는 중처법 개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주 처벌 강화와 함께 면책 규정, 작업중지권 확대 등이 주요 쟁점이다.

 

고용노동부가 올해부터 ‘중대재해 발생 현황’을 정기 공개하면서 기업의 안전투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협회는 “법은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정보공개가 기업의 자정 작용을 이끄는 효과적인 정책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산업안전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과제

 

협회는 올해의 7대 이슈를 통해 “이제는 전통적 사고 예방을 넘어 기후변화, 신기술, 다문화 노동환경 등 새로운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상민 협회장은 “이제는 사고 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측과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며 “AI·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내년부터 매년 연말 ‘중대재해·안전 7대 뉴스’를 정례 발표해 산업계와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안전 과제를 논의하는 ‘공론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중대재해예방協, '2025 중대재해·안전 7대 뉴스' 발표…"아리셀 참사·건설사 사망 113명·안전관리 사각지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회장 정상민)가 올해 산업현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과 정책 변화를 담은 ‘2025 중대재해·안전 7대 뉴스’를 20일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아리셀 리튬배터리 폭발 참사(사망 23명)를 꼽았다. 또 국내 10대 건설사 5년간 113명 사망, 중대재해처벌법 첫 온열질환 유죄 판결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정상민 협회장은 “올해는 안전관리의 전환점이자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해였다”며 “특히 하청·이주노동자 중심의 사망사고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리셀 리튬배터리 폭발 참사와 하청·이주노동자 안전 사각지대 지난 4월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리튬배터리 폭발로 23명이 숨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외국인 하청노동자였다. 비상구 미설치 등 기본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시대에도 하청·이주노동자의 안전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기업은 위험을 하도급 구조로 떠넘기지 말고 기본 안전권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한 “언어·문화 장벽을 넘는 맞춤형 안전교육과 투명한 통계 공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The Numbers] "중국·일본 VIP 몰린다” 카지노 ‘들썩'…NH증권 “롯데관광개발, 업종 내 최선호주·목표가 2만7000원↑"

·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중 관계 해빙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이 맞물리며 롯데관광개발이 2025년 하반기 카지노·호텔 실적 모두에서 ‘역대급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0월 20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롯데관광개발의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카지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카지노·호텔 모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은 1분기 845억원 → 2분기 1,100억원 → 3분기 1,393억원으로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호텔 부문 역시 1분기 317억원에서 3분기 46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두 사업부 합산 3분기 매출은 1,8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8% 상승했다.​ 이러한 급성장은 주요 증권사의 컨센서스와도 일치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매출 1,904억원(전년 대비 +36.8%), 영업이익 470억원(+112.1%) 규모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특수가 반영되고, 비수기 없는 구조가 정착돼 연말

[이슈&논] 두나무, 주택구입·전세 무이자 대출 5억원..."10·15 부동산 대책 영향 無"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2025년 7월부터 주택 구입 및 전세 보증금과 관련한 사내 무이자 대출 한도를 기존 직원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내 기금으로 집행되는 무이자 대출로, 금융권의 대출 규제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산정 대상에서 제외돼 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와는 별도로 운용되고 있다. 두나무 측은 “사내 대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직원별 한도와 지급 여부를 결정하며, 이번 한도 증액은 올해 7월 시행된 것이며 최근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시가 15억~25억원 미만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낮추는 등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1주택자의 전세대출도 DSR에 포함시키는 등 금융권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두나무의 사내 무이자 대출은 금융권 규제 밖에서 운영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사내 무이자대출은 직원 복지의 한 형태로, 주로 주택 구입 및

GS건설, 대한민국 조경대상 ‘메이플자이’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GS건설이 2025년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메이플자이’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리브랜딩한 자이(Xi)의 디자인 경쟁력을 조경분야에서도 입증했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 도시와 지역 사회에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우수한 조경 공간을 발굴하기위해 마련된 상이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 2차 현장 평가, 3차 국민 참여 평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국내 조경분야에서는 가장 큰 어워드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GS건설의 ‘메이플자이’는 재건축 이전부터 고객들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단풍나무를 모티브로 ‘메이플 나무로 두번째 봄을 연출한다’는 단지 경관 컨셉을 바탕으로, 단지에 단풍나무를 이용한 차별화된 조경을 담아냈다. 이번 수상은 고객들의 단풍나무에 대한 추억을 담은 조경을 계획한 GS건설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2025년 준공해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공급한 ‘메이플자이’는 총 3,307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반포자이를 잇는 GS건설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