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월)

  • 흐림동두천 5.2℃
  • 흐림강릉 4.7℃
  • 서울 5.6℃
  • 대전 5.5℃
  • 대구 7.5℃
  • 울산 7.0℃
  • 광주 6.6℃
  • 부산 8.0℃
  • 흐림고창 6.1℃
  • 제주 11.6℃
  • 흐림강화 4.0℃
  • 흐림보은 5.1℃
  • 흐림금산 5.0℃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8.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한화그룹, 재벌의 편법·탈법적 수법 총동원해 경영승계"…유상증자·지배구조 논란 '도마 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에서 집중 조명됐다.

 

1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열린 ‘한화 경영권 승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간 주식거래 등 최근 한화그룹의 행보가 재벌 대기업의 후진적 지배구조와 편법·탈법적 승계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김성환, 박주민, 유동수, 김승원, 민병덕, 박상혁, 오기형, 이소영, 이정문 등 20여 명의 국회의원과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중심으로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재벌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화그룹의 행태는 시장 불신의 근거, ‘주주 무시’와 ‘편법 승계’

 

이창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발제에서 “한화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간 주식거래는 시장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가 주주에게 불친절하게 이뤄졌고,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총수 일가가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한 것을 ‘대주주의 희생’이라고 표현한 한화의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작년 하반기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지분을 집중적으로 늘린 것은 경영권 승계 준비라는 시장의 의심이 너무나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대규모 유상증자 자체가 중대한 거버넌스 문제”라며, “상법 문구 변경만으로는 부족하고, 재벌 대기업 거버넌스 문제를 복합적으로 대응할 총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시장의 공정성 확보와 밸류업, 자본의 적절한 배치,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제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화, 후진적 지배구조의 전형…계열사 자본거래 규제 시급”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한화그룹은 대표적인 후진적 지배·소유구조의 재벌”이라며, “비관련 다각화, 계열사 자금을 활용한 기업 인수, 일감몰아주기, 회사기회 유용을 통해 지배주주 일가의 부를 증식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계열사 간 자본거래에 사실상 아무런 규제가 없다”며, “총수의 지배권 희석 방지를 위한 재벌그룹 내 자본출자는 국가경제적 비효율을 유발하므로 계열사 간 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한화에너지,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편법·탈법적 승계 수법 총동원”

 

곽정수 한겨레 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는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주)한화 지분을 빠르게 늘린 것은 한화에너지의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 목적”이라며,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후계자, 한화에너지 최대주주, 한화에어로 대표이사, 한화오션 등기이사로 1인 4역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자본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곽 기자는 “2001년 (주)한화에서 분사한 한화에스앤씨가 24년 만에 (주)한화 1대주주 한화에너지가 된 것은 재벌의 편법·탈법적 승계 수법이 총동원된 결과”라며,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재벌그룹의 자율적 주주이익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이 공허한 꿈임을 확인시켰다”고 비판했다.

 

◆ “재벌 체제, 우리 사회를 봉건제로…과감한 규제 필요”

 

김종보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는 “한화에너지가 한화오션 주식을 판 대금 1조 3천억 원으로 한화에어로 주식을 샀고, 한화에어로가 성장하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더 커진다”며, “이는 과거 삼성그룹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승계 절차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벌 체제와 독과점을 과감하게 규제해야 혁신과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주주 보호 위한 법·제도 개선 시급”

 

참석자들은 “한화가 구체적 투자계획도 밝히지 않은 채 유상증자를 단행해 주가 하락과 승계 논란을 자초했다”며, “기업이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주주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 의약품수출입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제약산업 수출 진흥 공로 인정

[뉴스스페이스=김헤주 기자] 동화약품(대표이사 윤인호∙유준하)은 유준하 대표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류형선) 제 70회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동화약품의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국내 제약산업 수출 진흥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유준하 대표는 1989년 동화약품 마케팅부에 입사한 이후 영업·인사·총무 등 주요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약 30여 년간 제약산업 전반에 걸친 실무 경험과 경영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표창의 주요 공적은 원료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헬스&뷰티, 식품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누적 약 1,47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해외 사업 성과다. 아울러 2024년 출시한 국내 유일의 입술염 치료제 ‘큐립연고’는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며 K-Pharm 확산에 기여했다. 또한 2025년에는 마그네슘 건강기능식품 ‘마그랩’을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키며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준하 대표는 “이번 표창은 개인의 공로가 아닌 동화약품 전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이슈&논란] 대법원 "명품 가방 리폼은 상표권 침해 아냐"… 리폼 플랫폼 '환호' vs 중국법원 '위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명품 가방을 해체해 다른 형태의 가방이나 지갑으로 다시 만드는 이른바 '리폼' 행위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2월 26일 루이비통 이 리폼업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루이비통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에 돌려보냈다. 리폼 행위의 상표권 침해 여부에 대한 최고법원의 첫 판단으로, 국내외 리폼 업계와 명품 브랜드에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루이비통(LVMH)이 리폼업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2심의 1500만원 배상 판결을 파기환송하며 법적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A씨는 2017~2021년 루이비통 가방 원단을 재활용해 가방·지갑을 제작, 건당 10만~70만원 수선비를 받고 총 2380만원 매출을 올렸다. 대법원은 "리폼업자가 소유자의 개인 사용 요청으로 리폼 후 반환한 경우, 제품에 상표가 표시돼도 상표법상 '상표 사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리폼업자가 생산·판매를 주도해 시장 유통하거나, 소유자가 상거래 목적을 알면서 관여했다면 예외적으로 침해로 본다. 이는 리폼 제품의 유통성

대웅제약, 289조 글로벌 비만 시장 정조준… ‘마이크로니들’ 통증 없는 주사로 패러다임 전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웅제약(대표이사 박성수·이창재)은 대웅테라퓨틱스(대표이사 강복기)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제품에 대해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2030년 289조 비만 시장 공략 본격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 확장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약 3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였던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2,000억 달러(약 289조원)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2,700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접목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패치는 감량된 체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비만 치료 전주기를 포괄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약 55억 달러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