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목)

  • 맑음동두천 -1.7℃
  • 구름조금강릉 4.5℃
  • 맑음서울 0.6℃
  • 맑음대전 2.2℃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2℃
  • 맑음부산 5.7℃
  • 구름조금고창 3.8℃
  • 구름많음제주 9.5℃
  • 구름조금강화 -1.7℃
  • 맑음보은 0.8℃
  • 구름조금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한화그룹, 재벌의 편법·탈법적 수법 총동원해 경영승계"…유상증자·지배구조 논란 '도마 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에서 집중 조명됐다.

 

1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열린 ‘한화 경영권 승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간 주식거래 등 최근 한화그룹의 행보가 재벌 대기업의 후진적 지배구조와 편법·탈법적 승계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김성환, 박주민, 유동수, 김승원, 민병덕, 박상혁, 오기형, 이소영, 이정문 등 20여 명의 국회의원과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중심으로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재벌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화그룹의 행태는 시장 불신의 근거, ‘주주 무시’와 ‘편법 승계’

 

이창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발제에서 “한화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간 주식거래는 시장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가 주주에게 불친절하게 이뤄졌고,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총수 일가가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한 것을 ‘대주주의 희생’이라고 표현한 한화의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작년 하반기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지분을 집중적으로 늘린 것은 경영권 승계 준비라는 시장의 의심이 너무나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대규모 유상증자 자체가 중대한 거버넌스 문제”라며, “상법 문구 변경만으로는 부족하고, 재벌 대기업 거버넌스 문제를 복합적으로 대응할 총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시장의 공정성 확보와 밸류업, 자본의 적절한 배치,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제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화, 후진적 지배구조의 전형…계열사 자본거래 규제 시급”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한화그룹은 대표적인 후진적 지배·소유구조의 재벌”이라며, “비관련 다각화, 계열사 자금을 활용한 기업 인수, 일감몰아주기, 회사기회 유용을 통해 지배주주 일가의 부를 증식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계열사 간 자본거래에 사실상 아무런 규제가 없다”며, “총수의 지배권 희석 방지를 위한 재벌그룹 내 자본출자는 국가경제적 비효율을 유발하므로 계열사 간 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한화에너지,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편법·탈법적 승계 수법 총동원”

 

곽정수 한겨레 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는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주)한화 지분을 빠르게 늘린 것은 한화에너지의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 목적”이라며,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후계자, 한화에너지 최대주주, 한화에어로 대표이사, 한화오션 등기이사로 1인 4역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자본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곽 기자는 “2001년 (주)한화에서 분사한 한화에스앤씨가 24년 만에 (주)한화 1대주주 한화에너지가 된 것은 재벌의 편법·탈법적 승계 수법이 총동원된 결과”라며,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재벌그룹의 자율적 주주이익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이 공허한 꿈임을 확인시켰다”고 비판했다.

 

◆ “재벌 체제, 우리 사회를 봉건제로…과감한 규제 필요”

 

김종보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는 “한화에너지가 한화오션 주식을 판 대금 1조 3천억 원으로 한화에어로 주식을 샀고, 한화에어로가 성장하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더 커진다”며, “이는 과거 삼성그룹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승계 절차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벌 체제와 독과점을 과감하게 규제해야 혁신과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주주 보호 위한 법·제도 개선 시급”

 

참석자들은 “한화가 구체적 투자계획도 밝히지 않은 채 유상증자를 단행해 주가 하락과 승계 논란을 자초했다”며, “기업이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주주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스템임플란트, 자체 개발 국소마취제 ‘오스템리도카인’ 출시…"빠른 마취 효과 발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김해성)가 국내 치과 전문 마취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오스템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1:10만, 이하 오스템리도카인)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오스템리도카인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직접 개발 및 허가, 생산까지 전 과정을 맡아 개발한 치과 마취제다. 국내에 허가된 국산 리도카인·에피네프린(1:10만) 제품은 지난 46년 간 외산 상품이나 국내 위수탁 상품 허가 제품으로만 구성돼 종류가 3종으로 의료진 선택의 폭이 좁아 신규 제제의 필요성이 지속 대두되고 있던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신규 출시한 '오스템리도카인'은 '빠른 마취 효과 발현'(Onset time)을 강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마취의 강도와 시간을 평가할 수 있는 Von Frey Test를 외부 기관을 통해 진행한 결과, ‘마취 효과 발현’(Onset time)이 실험군 대비 약 36% 이상 빠름이 확인됐다. 전체적인 마취 유지 시간은 실험군과 동등 수준으로 안전성까지 검증됐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마취 후 발현되기까지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R&D부터 개발, 생산까지 당사에서 전담해 신제품 오스템리도카인을 출시했다"라며 "일상

“전통 장인과 테크의 만남”…다이슨, 가방 브랜드 포터와 온트랙 헤드폰 한정판 "단 380세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12월 4일 일본에서 탄생한 가방 브랜드 포터(PORTER)와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인다. 다이슨의 온트랙(OnTrac™)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포터의 시그니처 숄더백으로 구성된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 세계 단 380세트만 생산된다.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이한 포터는 “바늘 한 땀 한 땀에 영혼을 담는다(一針入魂; 일침입혼)”는 장인정신의 철학 아래, 가방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브랜드다. 다이슨 역시 끊임없는 엔지니어링 혁신을 통해 기술·기능·사용 경험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워온 기술 기업으로, 이번 협업은 서로 다른 분야의 단순한 만남을 넘어 ‘제품에 대한 타협 없는 원칙주의’라는 양사가 공유해온 철학적 토대에서 비롯됐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 다이슨(Jake Dyson)은 “다이슨 온트랙은 다이슨 엔지니어링의 정밀함에 우수한 디자인을 결합해,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며 "포터의 제품은 단순함과 기능성, 아름다운 형태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이번 협업 제품은 이러한 장

일본서 ‘맘세권’ 영토확장 韓 골목대장…맘스터치, 日 가맹 1호점 치가사키점 ‘인산인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맘스터치가 일본 내 첫 가맹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현지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11월 27일 일본 시부야에서 지하철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해안도시 치가사키에 선보인 ‘맘스터치 BLiX치가사키점’(이하 치가사키점)의 오픈 첫 날 매출이 좌석수 기준으로 시부야 맘스터치보다 63% 높은 성과를 달성하며 지방 생활권 내 첫 가맹점으로서 성공적인 오픈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맘스터치의 네 번째 일본 매장이자 첫 가맹점인 ‘치가사키점’은 JR치가사키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주거지와 유명 해변 ‘사잔비치’를 잇는 도보 동선 내의 로컬 쇼핑몰 1층에 문을 열었다. 해당 위치는 일본 롯데리아(現 제테리아)가 197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5년 간 영업했던 매장으로, 지난 27일 첫 오픈 이후 닷새간 매장 앞에 상시 입장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치가사키점은 핵심 상업권에 위치한 220석 규모의 대형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 대비 1/3 수준인 약 70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후 좌석 당 평균 매출은 시부야 맘스터치 초

유한킴벌리, 핸드타월 자원순환·온실가스 감축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온실가스 600톤 감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숲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널리 알려진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이제훈)가 2일 개최된 ‘2025 탄소중립 생활실천 국민대회’에서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탄소중립 생활실천 부문’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포상은 환경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술, 제품, 소비, 생활 실천 등에 기여한 기업(관) 등을 포상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산업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산하고자 실시되었다. 유한킴벌리는 ‘바이사이클(BI:CYCLE, 상표 제40-2159547호)’ 캠페인을 통해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 산업계 내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업하여 자원 활용을 효율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탄소중립 생활실천’ 부문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 물기만 닦은 핸드타월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지만, 수거 환경 등의 한계로 오랜 기간 폐기되어 왔다. 유한킴벌리는 핸드타월을 제조, 공급하는 주요 기업으로서 핸드타월의 재활용 가능성과 이에 따른 환경적 영향에 오래전부터 주목해 왔고, 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