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화)

  • 맑음동두천 15.4℃
  • 흐림강릉 10.9℃
  • 맑음서울 17.0℃
  • 흐림대전 17.4℃
  • 구름많음대구 17.0℃
  • 울산 15.5℃
  • 구름많음광주 18.7℃
  • 부산 16.2℃
  • 흐림고창 15.3℃
  • 흐림제주 15.7℃
  • 맑음강화 14.5℃
  • 흐림보은 16.4℃
  • 구름많음금산 16.5℃
  • 구름많음강진군 16.7℃
  • 흐림경주시 16.4℃
  • 흐림거제 16.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한화그룹, 재벌의 편법·탈법적 수법 총동원해 경영승계"…유상증자·지배구조 논란 '도마 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국회에서 집중 조명됐다.

 

1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열린 ‘한화 경영권 승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간 주식거래 등 최근 한화그룹의 행보가 재벌 대기업의 후진적 지배구조와 편법·탈법적 승계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김성환, 박주민, 유동수, 김승원, 민병덕, 박상혁, 오기형, 이소영, 이정문 등 20여 명의 국회의원과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는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중심으로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재벌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화그룹의 행태는 시장 불신의 근거, ‘주주 무시’와 ‘편법 승계’

 

이창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발제에서 “한화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간 주식거래는 시장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가 주주에게 불친절하게 이뤄졌고,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총수 일가가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한 것을 ‘대주주의 희생’이라고 표현한 한화의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작년 하반기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소유한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지분을 집중적으로 늘린 것은 경영권 승계 준비라는 시장의 의심이 너무나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대규모 유상증자 자체가 중대한 거버넌스 문제”라며, “상법 문구 변경만으로는 부족하고, 재벌 대기업 거버넌스 문제를 복합적으로 대응할 총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시장의 공정성 확보와 밸류업, 자본의 적절한 배치,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제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화, 후진적 지배구조의 전형…계열사 자본거래 규제 시급”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한화그룹은 대표적인 후진적 지배·소유구조의 재벌”이라며, “비관련 다각화, 계열사 자금을 활용한 기업 인수, 일감몰아주기, 회사기회 유용을 통해 지배주주 일가의 부를 증식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계열사 간 자본거래에 사실상 아무런 규제가 없다”며, “총수의 지배권 희석 방지를 위한 재벌그룹 내 자본출자는 국가경제적 비효율을 유발하므로 계열사 간 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한화에너지,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편법·탈법적 승계 수법 총동원”

 

곽정수 한겨레 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는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주)한화 지분을 빠르게 늘린 것은 한화에너지의 ‘승계용 시드머니’ 확보 목적”이라며,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후계자, 한화에너지 최대주주, 한화에어로 대표이사, 한화오션 등기이사로 1인 4역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자본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곽 기자는 “2001년 (주)한화에서 분사한 한화에스앤씨가 24년 만에 (주)한화 1대주주 한화에너지가 된 것은 재벌의 편법·탈법적 승계 수법이 총동원된 결과”라며,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재벌그룹의 자율적 주주이익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이 공허한 꿈임을 확인시켰다”고 비판했다.

 

◆ “재벌 체제, 우리 사회를 봉건제로…과감한 규제 필요”

 

김종보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는 “한화에너지가 한화오션 주식을 판 대금 1조 3천억 원으로 한화에어로 주식을 샀고, 한화에어로가 성장하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더 커진다”며, “이는 과거 삼성그룹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승계 절차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벌 체제와 독과점을 과감하게 규제해야 혁신과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주주 보호 위한 법·제도 개선 시급”

 

참석자들은 “한화가 구체적 투자계획도 밝히지 않은 채 유상증자를 단행해 주가 하락과 승계 논란을 자초했다”며, “기업이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주주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세계 책의 날(4월 23일)’ 맞아 국군장병에게 책 선물…놀유니버스, 병영 독서문화 위한 지속적 ESG 활동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놀유니버스(공동대표 배보찬ㆍ최휘영)가 다가오는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정기 도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놀유니버스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4월 21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육군 제1군단 보충대에 300여 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이번 기부는 국군 장병들에게 지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병영 내 문화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놀유니버스는 장병들의 사전 수요를 반영한 희망 도서와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도전’과 ‘성장’의 의미를 담아 직접 추천한 도서를 전달했으며, 부대 내에는 놀유니버스 전용 도서 코너도 마련했다. 지난해 야놀자는 ‘세계 책의 날’과 ‘국군의 날’을 계기로 경기 연천군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 등 군부대에 누적 600권의 도서를 전달한 바 있다. 놀유니버스는 야놀자의 기부 취지를 이어받아 군 장병들이 책을 통해 지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동참한다. 앞으로도 국군 장병들이 복무 기간 동안 건강한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전역 이후 학습과 성장을 이어가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성식 놀유

강민국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임직원에 '강매 후 이직금지'"조사 촉구…공정위 "공정거래법 적용가능 검토"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속 직원들에게 유상증자 주식을 사실상 강매한다는 의혹에 대해 강민국 국회의원((국민의힘, 진주시 을)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 3월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했으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식 폭락으로 인한 소액주주의 막대한 손실에 대한 책임과 총수 일가의 승계를 위한 편법 유 상증자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4월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당초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증자액 축소를 발표했지만, 주주배정 유상증자 2조3000억원 어치 426만7200주의 20%인 4600억원 어치 85만3440주를 한화에어로 우리사주조합에 신주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5년 3월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수는 7745명이며, 이에 임직원 1인당 110주, 즉 5940만원 어치의 물량이 배정된 것이다. 6월 4일에 예정된 우리사주 청약에 대해 직원들은 주식을 매수할 의무는 없으며 , 특히 회사 측의 우리사주 강매는 근로복지기준법 제42조의 2에서 금지하고 있다 . 강민국 의원은 "4월 14

[The Numbers] "공유오피스 신화의 몰락" 위워크코리아, 자본잠식·차입금에 '휘청'…"계속기업 불확실성" 경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위워크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클로디오 앤드레스 히댈고 새즈)가 전년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재무건전성에 들어온 빨간불은 더욱 짙어졌다. 단기차입금 급증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과 자본잠식으로 인해 감사기관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회계감사기관조차도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생겼다"는 의미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즉 회사가 당장 문을 닫거나 부도날 위험이 있다는 신호로, 유동자금 부족, 자본잠식, 만기 도래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위워크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은 1248억원으로, 전년(1225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489억원보다 5.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96억원 흑자로 전년 47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1.3%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억원, 유동자산은 205억원, 유동부채는 2219억원으로 유동비율은 9.2%에 불과하다. 이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단기 지급능력

"중앙아시아에 K-톡신·필러 열풍 후끈"…휴젤, 카자흐스탄서 ‘보툴렉스’ 및 ‘리볼렉스’ 론칭 세미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현지 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툴렉스’와 ‘리볼렉스’의 론칭 세미나를 개최했다. 카자흐스탄은 안정적인 경제 환경과 높은 인구 증가율 등으로 미용 에스테틱 산업이 연간 약 10%씩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국가다. 휴젤은 카자흐스탄 론칭을 발판으로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론칭 행사는 ‘NEXTGEN Beauty Congress’라는 주제 아래 카자흐스탄 미용ㆍ의료전문가 120여 명을 초청,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HA 필러 ‘리볼렉스(국내 제품명: 더채움)’를 현지 최초로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초청 연사로 참여한 박종훈 원장(오운의원 삼성점)이 ‘보툴렉스’의 임상적 효과와 아시아인 얼굴에 적합한 ‘리볼렉스’ 활용법 등 각 제품별 특장점에 대해 강의하고, 국내 임상 케이스를 공유하는 등 현지 의료진의 병행 시술 테크닉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휴젤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경제적 중심지인 카자흐스탄에 휴젤 대표 제품 보툴렉스와 리볼렉스를 함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