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9 (일)

  • 맑음동두천 27.2℃
  • 구름많음강릉 18.8℃
  • 맑음서울 27.5℃
  • 구름많음대전 24.0℃
  • 구름많음대구 24.0℃
  • 맑음울산 22.4℃
  • 광주 21.7℃
  • 맑음부산 23.8℃
  • 흐림고창 23.0℃
  • 흐림제주 19.1℃
  • 맑음강화 24.8℃
  • 구름많음보은 22.8℃
  • 구름많음금산 24.5℃
  • 흐림강진군 19.5℃
  • 구름많음경주시 23.4℃
  • 맑음거제 22.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경제개혁연대 "한화에어로 3.6조 유증은 오너일가 자본이익 실현…철회 불가피"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연일 반대에 부딪히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2일 "대규모 투자계획 직전 한화오션 지분을 1조30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점, 5년의 투자재원을 주주들로부터 한 번에 조달하는 점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이러한 의문점을 해소하지 못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어떤 상장 회사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 발표로 하루 만에 회사 주가가 13% 하락하며 많은 개미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면서 “같은 날 모(母)회사의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다. 그런데 오늘 모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논란을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는 여러 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한화오션 지분 매입 후 불과 40일 만에 나온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은 주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투자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중복상장 문제까지 더해져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유상증자 철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투자계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40일 전인 2월 10일 한화오션 지분 7.3%를 총 1조3000원을 들여 매입한 것이 적절한 것인지 의구심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즉 방산과 조선의 통합 시스템 구축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됐지만, 이미 한화오션이 연결 자회사로 포함된 상황에서 추가 지분 매입이 반드시 필요했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지분율은 기존 23.14%에서 30.44%로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더욱이 이번 지분 매입이 한화에너지 등 지배주주 일가가 전량 보유한 계열사로부터 이루어진 점은 논란을 키웠다.

 

경제개혁연대측은 "이를 두고 지배주주 일가의 자본이익 실현을 위한 결정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면서 "만약 해당 지분 매입이 없었다면 유상증자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한화에어로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시설 투자와 해외 방산 및 조선업체 지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 규모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점 또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측은 "연간 1~2조원대 영업이익 창출이 예상되며, 영구채 발행이나 상환우선주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도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의 투자재원을 한꺼번에 조달하려는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역시 유상증자 규모 축소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증권신고서에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이러한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유상증자를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는 한화그룹의 중복상장 구조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점도 빈축의 대상이다.

 

현재 한화에어로는 한화오션(지분율 30.4%)과 한화시스템(지분율 46.7%)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러한 중복상장은 그룹 내 느슨한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주주 간 이해관계 충돌과 기업 저평가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사업의 통합을 목표로 하는 한화그룹의 전략과도 배치된다. 전문가들은 사업 통합을 위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메리츠금융 사례처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등을 통해 공정하게 지배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측은 "한화에어로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와 시장의 의구심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대안적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이번 유상증자는 철회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트럼프, UFO·외계 생명체 기밀문서 공개 초읽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 생명체 관련 기밀문서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1947년 로즈웰 사건 이후 약 80년간 철통 보안으로 봉인돼온 미국 정부의 UFO·UAP(미확인이상현상) 파일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드림시티 처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서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첫 공개는 아주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을 특히 '이 청중을 위해 아껴뒀다'며 "여러분은 조금 더 모험을 즐기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2월 행정명령에서 4월 공개 예고까지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UFO·외계 생명체·UAP 관련 기밀파일 식별 및 공개를 지시한 데서 비롯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외계인은 실재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

[우주칼럼] “화성 운석에 찍힌 볼펜 자국”···잉크·다이아몬드 가루가 던진 화성 샘플 귀환의 불편한 질문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 시료에서 파란색 볼펜 잉크와 다이아몬드 가루가 동시에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인류가 ‘화성 샘플 귀환’ 시대를 앞두고도 여전히 지구발 오염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표본 준비 과정과 일상적인 취급만으로도 외계 물질에 인위적인 신호가 찍힐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행성 탐사·생명 탐사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 기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운석에서 검출된 ‘볼펜 잉크’의 정체 바스크 대학교(University of the Basque Country·EHU) IBeA 연구팀은 NASA 존슨 우주 센터와의 오랜 협력으로 확보한 화성 운석 여러 점을 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료 내부에서 파란색 볼펜 잉크 성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Applied Geochemistry》에 게재됐으며, 분석된 오염물질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절단·연마 도구에서 발생한 다이아몬드 파편 등 물리적 준비 과정에서 유입된 잔여물이다. 운석 박편을 얇게 갈아 만드는 절단석과 연마재에 다이아

[우주칼럼] 화성 ‘욕조 자국’은 거대 바다의 흔적…지구식 대륙붕까지 포착됐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화성 북반구에 행성 표면의 약 3분의 1을 덮은 거대 바다가 수백만 년 동안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지형학적 증거가 처음으로 ‘대륙붕 스케일’에서 제시됐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대 잭슨지질과학스쿨과 칼텍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화성 북부 저지대 경계를 따라 넓게 둘러진 완만한 평탄 지형을 ‘욕조 물이 빠지고 남은 자국’에 비유하며 고대 해양 가설에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욕조 링’이 가리키는 화성 북부 바다의 규모 연구를 이끈 압달라 자키(Abdallah Zaki) 텍사스대 박사후 연구원과 마이클 램(Michael Lamb) 칼텍 지질학 교수는 먼저 지구의 바다를 전부 ‘배수’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떤 지형이 장구한 시간 동안 가장 선명하게 남는지를 역산했다. 그 결과 해안선 자체가 아니라 폭 수백 km에 이르는 완만한 경사의 넓은 평탄대, 즉 대륙붕이 해양 존재를 가리키는 가장 안정적 지형 서명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알고리즘을 화성 궤도선이 측정한 전 행성 지형 자료에 적용하자, 북반구에서 고도 약 -1,800m에서 -3,800m 사이에 걸쳐 행성을 두른 듯 이

[우주칼럼] “중력, 우주 끝까지 뉴턴·아인슈타인 말이 맞았다”…암흑물질은 더 강해지고, MOND는 벼랑 끝에 섰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의 거대 구조 규모에서 중력이 뉴턴의 역제곱 법칙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한 대로 작동한다는 결정적 관측 결과가 나왔다.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빛과 수십만 개 은하·은하단의 상호작용을 정밀 추적한 ‘우주적 규모’ 중력 검증으로, 암흑물질 가설에는 힘을 실어주고, 수정 뉴턴 역학(MOND) 같은 대안 중력이론에는 치명타를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CMB와 은하단 30만개로 재본 ‘우주 만유인력의 법칙’ 이번 연구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설치된 아타카마 우주론 망원경(ACT)이 관측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CMB) 데이터를 토대로 수행됐다. CMB는 빅뱅 약 38만년 후 우주가 식으면서 방출된 ‘우주의 첫 빛’으로, 이후 138억년 동안 팽창하는 우주를 가로질러 오는 과정에서 중력장의 영향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연구진은 특히 거대한 은하단이 움직이면서 CMB에 남기는 미세한 신호를 포착했다. 질량이 큰 은하단은 주변 시공간을 휘게 만들고, 그 사이를 통과하는 CMB 광자는 은하단의 운동과 중력 퍼텐셜 변화에 따라 에너지와 위상이 조금씩 바뀐다. 이런 ‘중력 흔적’을 약 30만 개의 은하·은하단에 걸쳐 통계적으

[우주칼럼] 아마존, 17조원에 ‘애플의 위성’ 글로벌스타 삼켰다…머스크 스타링크에 정면승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마존이 애플의 위성 파트너이자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 글로벌스타(Globalstar)를 인수하는 초대형 베팅에 나섰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선점한 우주통신·직접위성통신(D2D)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빅테크 간 ‘하늘 위 인프라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 구조: 주당 90달러, 총 115억7000만달러 아마존은 글로벌스타를 주당 90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스타 주주들은 1주당 90달러 현금 또는 동일 가치의 아마존 보통주 0.3210주를 선택할 수 있고, 현금 선택은 전체 발행주식의 최대 40%로 제한된다. 글로벌스타의 발행 주식 총수 1억2,859만주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번 거래 규모는 약 115억7,000만달러, 원화 약 17조원 수준에 달한다. 이는 인수설 보도 직전 시가총액 대비 10%대 초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으로, 주요 매체는 “16~17조원대 빅딜”이라고 공통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수개월에 걸친 ‘워 룸 협상’ 끝에 성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월 초 아마존이 당시 약 88억달러로 평가받던 글로벌스타 인수를 타진 중이라고 최초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이르면

[우주칼럼] ‘아르테미스 2호’ 지구 귀환 4일 만에 첫 기자회견... 빅터 글로버가 다시 연 ‘달 이후 우주 서사의 시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폴로 이후 54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 귀환 4일 만에 첫 공식 기자회견을 4월 16일(현지시간) 연다. 이 자리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심우주를 비행한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에게 쏠릴 전망이다. 54년 만의 귀환, 그리고 10일간의 숫자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2호는 4월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SLS(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약 10일간 달을 선회한 뒤, 오리온(Orion) 우주선은 4월 10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앞 태평양 해상에 착수(splashdown)하며 임무를 마무리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넘게 끊겼던 ‘사람이 타고 달을 왕복한’ 기록이 50여 년 만에 복원된 셈이다. 이번 임무에는 리드 와이즈먼(지휘관), 빅터 글로버(파일럿), 크리스티나 코흐, 제러미 핸슨 등 4명이 탑승했다. 미국 언론은 “여성과 흑인, 비(非)미국인 우주비행사가 함께 달 비행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비행 거리 역시 기록적이다. 한국·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왕복 총비행 거리는 약 111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