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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한국-호주, 우주위험 감시망 협력 강화…호주에 첨단 광학망원경 2기 설치 본격 추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과 호주가 우주위험 대응을 위한 감시망 구축에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했다. 우주항공청은 국제우주대회(IAC 2025)를 계기로 호주우주청(ASA)과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하고,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구축을 위한 ‘BRAH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BRAHE 프로젝트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140억원을 투입해 80㎝급 광학망원경 2기를 호주 내 최적 관측소에 설치하는 계획이다. 호주 사이딩스프링 천문대(호주국립대 관리)와 자드코 천문대(서호주대 관리)에 설치되는 이 광학망원경은 위성, 우주파편 등의 추락 및 충돌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여 국민 안전과 국가 주요 우주자산 보호에 기여한다.

 

이번 SOI 체결은 한반도 경도대 중·고궤도 영역에서 감시 역량을 높이고 국제 우주상황인식(SSA) 협력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양국 우주항공청장이 직접 서명했다. 한국 측 권현준 우주항공정책국장과 박장현 천문연 원장, 호주 측 애나 마리 무어 국립대 원장, 에두아르도 트리포니 국장, 다나일 오브레슈코우 서호주대 디렉터 등 학계 및 관계자가 참석한 협력회의를 통해 설치 및 운영 지원과 공동연구 협력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이번 호주 설치 광학망원경은 한국이 구축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와 연계되어 북반구와 남반구의 동시 감시를 가능케 한다. OWL-Net은 몽골, 모로코, 이스라엘, 미국, 한국 등 5개국 5개 관측소를 통해 저궤도 위성 감시에 활용되고 있다. 호주 광학망원경의 연동으로 관측각이 확장되고, 궤도 결정의 정밀도가 향상되어 기존 저궤도 위주 감시에서 중·고궤도 감시까지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 큰 성과로 평가된다.

 

권현준 우주항공정책국장은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과 관련 협력회의를 거치며 호주 설치·운영 준비가 본격화됐다”며 “2027년까지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양국이 우주위험에 공동 대응하며 국제 SSA 협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주쓰레기 등 우주위험 감시에 첨단 기술과 국제 협력을 결합해 글로벌 우주안보 및 우주자산 보호 역량을 강화하려는 중요한 시도다. 한편, 사이딩스프링 천문대는 남반구의 대표적 전문 관측소로 국제 협력 연구가 활발하며, 자드코 천문대는 소행성·혜성 감시 및 우주파편 추적 연구에 활용되는 1m급 망원경을 갖춘 시설이다.

 

이번 한국과 호주의 광학감시시스템 협력은 중·고궤도에서의 독자적 감시망 구축과 함께 국제 우주안보 협력 네트워크 확장의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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