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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항공청 1주년, ‘뉴스페이스’ 신호탄…유공자 치하·미래 도약 다짐

대한민국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우주항공의 날’ 첫 기념식 성료
박영득 전 천문연 원장 등 6명 유공자 포상
전국 과학관·천문대 무료 개방, 우주항공주간 행사 풍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민관 산학연 협력으로 글로벌 우주강국 도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이 출범 1주년을 맞아 ‘우주항공의 날’ 첫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하며,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27일 열린 이번 행사는 정부, 국회,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박영득 전 원장 등 6명 유공자 포상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분야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6명에게 과학기술훈장, 과학기술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과학기술훈장의 영예는 박영득 전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이 차지했다. 박 전 원장은 고분해 분광 영상 시스템의 국산화와 세계 최초 나노위성 편대비행 입증 등 순수 국내 기술로 우주항공 분야의 신기원을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포장은 김이을 세트렉아이 대표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는 고해상도 상용 지구관측위성 자체 개발과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네온샛) 개발 등에서 혁신을 이뤘다.

 

대통령 표창은 김세연 KAIST 책임연구원(위성 명령전달체계 개발), 김경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센터장(지상국 개발·우주부품 시험 국산화)에, 국무총리 표창은 김정균 보령 대표(우주의학 스타트업·국제 네트워크), 박두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기술원(누리호 발사 지원 기술 개발)에 각각 수여됐다. 이 외에도 20명의 유공자에게 우주항공청장상이 전달됐다.

 

 

전국 과학관·천문대 무료 개방…‘우주항공주간’ 국민 관심 확산


기념식과 더불어,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우주항공주간’ 선포식이 열렸다. 누리호 실물모형 제막식, 우주항공 토크 콘서트, 과학문화 체험부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우주항공주간에는 전국 12개 과학관이 무료로 개방되고, 13개 시민천문대의 천체관측회 등 34개 주요 프로그램이 전국 15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특히 중학생 70명을 대상으로 한 ‘스페이스 캠프’도 직접 운영, 우주항공청·KAI·나로우주센터 등에서 팀별 미션 수행 기회를 제공해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뉴스페이스 시대, 민관 산학연 협력”…정부, 인재양성·R&D·산업생태계 적극 지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우주항공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미래 핵심산업”이라며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강화, 인재양성, R&D 혁신, 민간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권한대행은 “우주항공 단지(클러스터) 조성, 재사용 발사체·초고해상도 위성 등 핵심 선도기술 개발로 글로벌 우주항공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올해부터는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통해 건국대, 경상국립대, 세종대, 한국항공대 등 4개 대학이 우주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지역 국립대로, 지역 기반 우주항공 생태계 구축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우주항공의 날, 도전과 혁신의 출발점”…미래 세대와 함께 세계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항공의 날은 모든 국민이 우주항공의 미래와 가능성을 상상하는 출발점”이라며 “우주항공을 향한 관심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관련 인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의 1년은 ‘도전과 혁신, 융합과 협력’의 시간이었다. 이제 우주항공청은 민관 산학연이 힘을 모아, ‘뉴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우주강국 도약을 향한 두 번째 비행을 시작한다.

 

우주항공청 1주년은 단순한 기관의 생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우주를 향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그리고 미래 세대가 그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지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대한민국의 ‘뉴스페이스’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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