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10.5℃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7.1℃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4.6℃
  • 맑음울산 -4.0℃
  • 구름많음광주 -3.3℃
  • 맑음부산 -2.3℃
  • 흐림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3.8℃
  • 맑음강화 -9.6℃
  • 맑음보은 -8.9℃
  • 맑음금산 -10.4℃
  • 맑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8.3℃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특별한 이야기에 끌린다"…흑백요리사發 '스토리 다이닝' 유통업계 '확산'

유통업계, 분위기, 공간, 경험 등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소비하는 ‘스토리 다이닝’ 트렌드
코카-콜라, ‘맛있는 마법’ 이야기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레드리본 서울의 맛집’ 공개
소비자 및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된 스토리를 녹인 제품부터 팝업스토어까지 방식도 제각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한국계 미국인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였던 요리가 큰 주목을 받았다. 교포인 셰프 자신이 성장 과정에서 느꼈던 정체성의 혼돈과 문화의 혼재를 비빌 수 없는 비빔밥으로 표현해 많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음식에 담긴 스토리텔링이 음식을 경험하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한 사례다.


지난해 배민외식업광장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외식업 트렌드 키워드로 ‘스토리 다이닝’을 꼽았다. ‘스토리 다이닝’은 이야기(Story)와 식사(Dining)의 합성어로, 음식을 둘러싼 분위기, 공간, 경험 등에 담긴 스토리에 주목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셰프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비빔밥에 반응한 시청자들의 사례가 음식을 즐기는 방식이 맛을 넘어 이와 연계된 다양한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유통업계에서는 먹거리를 둘러싼 ‘스토리텔링의 힘’에 주목한 사례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맛있는 음식과 음료가 만드는 행복함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색적인 협업을 시도하고,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스토리, 방송에서 화제가 된 맛이 궁금증을 자극한 스토리를 제품에 녹이거나 먹거리에 담긴 즐거움을 공간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사례들이 대표적이다.

 

 

◆ ‘맛있는 마법’ 스토리를 담은 코카-콜라의 레드리본 맛집

 

코카-콜라는 맛있는 음식에 코카-콜라를 곁들일 때의 행복감을 ‘맛있는 마법’이라는 스토리에 담아 새로운 'Coke & Meal'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맛있는 마법’은 음식에 담긴 추억과 행복한 분위기를 코카-콜라가 함께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카-콜라는 ‘맛있는 마법’에 대한 스토리를 일상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Coke & Meal’ 캠페인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국내 최초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두 번째 협업을 통해 탄생한 '레드리본 서울의 맛집 2024'가 그 주인공이다.

 

레드리본 맛집은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들의 리뷰 및 평가가 좋은 곳,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행복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곳을 중심으로, 블루리본 서베이와 코카-콜라가 함께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레드리본 맛집은 코카-콜라가 있는 서울 지역 맛집 600곳으로 구성됐다. 연남동, 을지로, 북촌 등 이미 유명한 핫플레이스는 물론, 서순라길, 신용산, 공릉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핫플레이스까지 총망라해 서울 지역 어디서든 코카-콜라와 함께 하는 ‘맛있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카-콜라는 류승룡을 필두로 오정세, 박지영 등 명품 배우들과 함께 모두가 인정하는 맛의 근본인 코카-콜라의 짜릿함을 전하는 신규 ‘Coke & Meal’ 캠페인 TV 광고를 공개했다. 해외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인터넷 밈(meme)을 모티브로 한 이색 연출과 명배우들의 연기로 미식 경험에서 맛의 근본인 코카-콜라가 보여주는 묵직한 존재감을 재치 있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 소비자와 연관된 스토리를 적극 반영한 제품 출시

 

소비자의 아이디어나 의견 등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제품도 인기다. 버거킹은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에 따라 2017년 한정 메뉴로 출시됐던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올가을 시즌 메뉴로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버거킹은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한정 메뉴로 재출시하며 큰 반향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트러플 머쉬룸 와퍼는 세계 3대 고급 식재료 중 하나인 트러플 고유의 향을 극대화하고자 기존 대비 트러플 오일을 27% 늘렸으며, 순쇠고기 패티에 트러플마요 소스, 4종의 구운 버섯 토핑이 포함됐다.


SPC배스킨라빈스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제안한 ‘숭아야, 그릭다...’ 맛을 10월 이달의 맛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복숭아 아이스크림과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속에 납작 복숭아 조각과 바삭한 그래놀라가 토핑으로 들어가 식감을 더하며 꿀 리본으로 달콤함을 한층 높였다. 이번 신제품은 배스킨라빈스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2024 그래이맛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해 출시로 이어졌다. 그래이맛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너 T(Tea)야??’도 신제품으로 함께 출시했다.

 

 

◆  방송으로 화제가 된 스토리를 녹인 디저트

 

방송에서 화제가 된 스토리를 실제 디저트 제품으로 상품화한 기업도 있다.


CU는 한 요리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 ‘나폴리 맛피아’의 레시피를 활용한 ‘밤 티라미수 컵’을 선보였다. 밤 티라미수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재료를 주제로 하는 경연에서 출연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가 만든 메뉴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밤 생크림과 토피넛라떼, 쿠키, 초콜릿, 그래놀라 등의 재료를 활용해 밤과 진한 크림치즈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나폴리 맛피아가 상품 레시피에 직접 참여해 방송 속 메뉴와 맛을 구현했다.

 

SPC삼립은 호떡빵 브랜드 ‘삼립호떡’ 출시 50주년을 맞아 PPL을 진행했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호떡 레시피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립호떡은 아이슬란드에서 운영한 식당의 스페셜 디저트로 호떡 레시피를 선보여 현지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를 배경으로 미니 꿀호떡 사이에 팥앙금과 바닐라 버터크림을 샌드하고 그 위에 캬라멜 드리즐과 아몬드 정과를 뿌린 냉장 디저트 ‘꿀호떡 샌드’와 바닐라 크림과 꿀을 넣은 ‘바닐라크림 꿀호떡’, 이천 쌀 커스터드를 넣은 ‘쌀커스터드 호떡’까지 3종을 출시했다.

 

 

◆ 브랜드만의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팝업스토어

 

공간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도 눈길을 끈다.

 

하림은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언젠가부터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입맛 친구 ‘용가리’를 추억하며 다시 찾아 나서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용가리 치킨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으며,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공간과 반려견을 위한 게임과 경품도 마련됐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11월 3일까지 운영된다.

 

농심은 전국 10개 대학교에서 기업 슬로건인 ‘인생을 맛있게’를 주제로 꾸민 캠퍼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은 공간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글자 순서를 맞추면 농심 제품을 얻을 수 있는 ‘게임존’과 학생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거울 포토존’, 제품 패키지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된 ‘휴식존’도 준비했다. 이번 캠퍼스 팝업스토어는 사전 대학 설문조사, 지난 상반기 팝업스토어 운영에서 도출된 개선 필요사항 등을 적극 반영해 운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삼성, 모든 글로벌 서면 커뮤니케이션에 영어 사용 의무화…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 우선 적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전자는 2일 한국 본사와 해외 법인간 모든 서면 커뮤니케이션에 영어를 필수 언어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번역 지연을 없애고 글로벌 인력 간 협업을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달 시범 프로그램을 거쳐 3월부터 시행되는 이 정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적용되며,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침에 따르면 업무 관련 이메일, 보고서, 공식 문서(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파일 포함)를 초안 작성 단계부터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삼성의 영어 강제화 선언: 글로벌 인력 역전으로 촉발된 언어 혁명 삼성전자가 한국 본사와 해외 자회사 간 모든 서면 커뮤니케이션에 영어를 단일 의무 언어로 지정한 결정은 해외 직원 수가 국내를 추월한 인력 구조 변화가 주도한 중대 전환점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한국 외 지역에 13만7,350명, 국내에 12만5,297명의 직원을 보유해 해외 비중이 9.8%로 처음 우위를 점한 상황이 통합 운영의 시급성을 부각시켰다. 인력 글로벌화가 정책 대전환 촉진 해외 인력이 국내를 1만2,000명 이상 초과하는 인력 역전은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연시켰던 이중언어 중복을 제거한다.

[공간혁신] 상하이에 상륙한 LF 헤지스…글로벌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글로벌 플래그십 전략의 첫 해외 거점인 ‘스페이스H 상하이(SPACE H Shanghai)’를 상하이 신천지에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H 상하이’는 명동에 위치한 ‘스페이스H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헤지스의 플래그십이자, 해외 시장에 처음 공개하는 브랜드 하우스다. 헤지스의 브랜드 철학과 헤리티지를 집약한 이 공간은, 상하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헤지스가 지향하는 현대적 럭셔리의 방향성을 공간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증명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기획됐다. 상하이 신천지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밀집한 대표적 프리미엄 상권으로,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의 위상과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무대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헤지스는 이 핵심 상권에서 ‘프리미엄 경험’에 적극적인 20~40대 현지 고객과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각인시키는 플래그십 거점으로 ‘스페이스H 상하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스페이스H 상하이’는 헤지스의 핵심 브랜드 스토리인 ‘영국 로잉 클럽 문화(Rowing Club

콜마홀딩스 라우드랩스, AI로 화장품 기획안 만든다…"1인 기업부터 중소 인디브랜드까지 누구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 걸리던 화장품 개발 기획이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단 30초 만에 완성되는 시대가 열렸다. 콜마홀딩스는 관계사인 라우드랩스(LoudLabs)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기획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사용자가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상품 콘셉트부터 컬러, 제형, 용기 타입까지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안해 주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1인 사업자와 중소 브랜드도 AI를 통해 손쉽게 제품을 기획할 수 있어 창업의 문턱이 낮아졌다. 이 플랫폼은 한국콜마가 축적한 연구·개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제형을 추천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기획안을 제시한다. 특히 기존에 1~3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단 30초 만에 높은 정확도로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기획안을 바탕으로 ODM 기업과 즉시 협업이 가능해 개발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현재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한시적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립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글로시 틴트를 검색하면 ‘투명하게 스며드는 밀착 글로우 립’과 같은 트렌드 패턴을 기반으로 상품 콘셉트가

[이슈&논란] '신라·신세계 반납' 인천공항 면세점 후보에 롯데·현대…"과열 시대의 종언·수익성 택한 새 판짜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의 신규 사업자 후보자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제출한 사업 제안서 평가와 입찰 가격 개찰 결과를 바탕으로 터미널 1·2 면세점 DF1·DF2 사업자 복수 후보로 선정후 관세청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DF1·DF2, 롯데 ‘복귀’·현대 ‘확장’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 DF1·DF2 입찰에서 롯데와 현대가 각각 1곳씩 나눠 가지면서, 팬데믹 이후 첫 본격 ‘재편 구도’가 열렸다. 롯데는 2022년 탈락 후 3년 만에 DF1(향수·화장품)을 되찾았고, 현대는 DF2(주류·담배)를 확보하며 공항 면세에서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 기반 확장을 노린다. 임대료 방식은 ‘객당 임대료’가 그대로 유지됐고, 최저수용 단가는 2023년 대비 DF1 -5.9%, DF2 -11.1%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이번 가격이 형성됐다. 과거처럼 최소보장매출(MG) 기반의 고정 고임대 구조가 아니라, 여객 수에 연동되는 구조에서 “여객 회복은 공항·사업자 모두의 이해가 일치하는 변수가 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신

[이슈&논란] SKT, 해킹 피해 1인당 10만원 보상안 최종 거부…2.3조 보상 부담 vs 소비자 소송전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1인당 10만원 상당을 지급하라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조정안 수용 시 전체 피해자 약 2300만명으로 확대될 경우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보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1월 30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유심 해킹 피해자 1인당 10만원 보상 조정안을 공식 불수용하며, 전체 피해자 약 2300만명 기준 2조3000억원 규모의 파급 보상 부담을 피했다. 조정 신청인 58명에게 통신요금 5만원 할인과 티플러스포인트 5만포인트 지급을 명시한 이 안은 양측 합의 없이는 효력이 없어 '불성립'으로 종결됐다. 연이은 기관 조정안 '전면 거부' 행보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가 제시한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도 거부한 데 이어, 이번 소비자원 안까지 불수용으로 일관했다. PIPC로부터 부과된 1347억9100만원 과징금에도 지난 19일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자발적 '책임과 약속' 패키지—5000억원 고객 보상과 5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