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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내궁내정] 올림픽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허용될까?…호날두·코비 브라이언트·타이거 우즈·하인스 워드도 '치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수년간 축적해온 훈련 성과를 짧은 경기 기간 안에 증명해야 하는 무대에 섰다. 특히 동계 종목은 혹한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미세한 컨디션 차이가 성적을 좌우한다. 영하 10~20도 환경에서는 근육과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선수들에게 관절과 근육 부담은 늘 위험 요소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관심은 훈련량보다 정교한 컨디션 관리로 옮겨갔다. 이와 맞물려 줄기세포 치료 등 의학적 관리에 대한 사례도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선수와 의료진 사이에서는 이러한 치료가 도핑 규정에 저촉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검토 대상이 됐다.

 

◆ 줄기세포 치료, 운동선수들이 주목하는 이유?

 

혹한 환경에서 치러지는 동계 스포츠에서는 미세한 조직 손상이 반복되기 쉽다. 일반적인 물리치료나 휴식만으로는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에 최근 선수들 사이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손상된 조직 회복과 관절·근육 부담 완화 등 줄기세포의 의료적 효과 때문이다.

 

365mc 지방줄기세포센터 김정은 대표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체내 재생 능력을 활용해 손상된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방식'이라며 "투여된 세포가 손상 부위로 이동해 재생을 돕는 '호밍 효과'가 나타나며, 관절과 근육 부담 완화 및 회복 속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사례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코비 브라이언트, 타이거 우즈, 하인스 워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부상 회복 속도를 높이고 경기 출장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가 줄기세포 치료, 도핑 규정에 없어...다만 성분 잘 따져야

 

효과적인 치료라도 운동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국제 스포츠 규정이라는 또 하나의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받는 치료가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는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따라온다.

 

현재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2026 금지목록에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 자체가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 즉, 본인의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손상 부위에 재주입하는 치료만으로는 도핑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해석이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순수 줄기세포가 아닌 호르몬, 성장인자, 펩타이드 등 금지된 물질이 첨가되거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세포를 조작할 때는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선수라면 자신이 받는 주사 치료가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 안전성과 규정 준수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셀뱅킹은 미래 건강보험… 지방줄기세포, 부상 회복에 도움

 

그중에서도, 지방은 다른 조직보다 줄기세포 수율이 월등히 높고, 추출한 뒤 장기 보관(셀뱅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운동선수들은 부상 부위 회복이나 체력 관리 등 선수 생활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골수보다 약 500배, 제대혈보다 약 250만배 더 많은 세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한 번 추출하면 십수 년간 장기 보관이 가능해 운동선수 생애 전반에 걸쳐 부상 회복이나 관절 손상 치료 등 의료적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방줄기세포의 항염 및 조직 회복 효과는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중국 쓰촨대 연구진은 지방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이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 조직 회복을 촉진함을 보고했으며, 이란 의대 연구팀은 골관절염 환자에게 지방줄기세포를 관절 내 투여했을 때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김정은 원장은 "이들 연구는 지방줄기세포가 손상 조직 회복, 연골 재생, 운동 손상 회복 등에서 잠재적인 의료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일부 연구는 추적 기간이 짧거나 대상 표본이 제한적이어서, 표준 치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셀뱅킹 역시 운동선수의 생명을 연장하는 하나의 의료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 국제 스포츠 규정 준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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