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3 (목)

  • 흐림동두천 30.0℃
  • 흐림강릉 24.3℃
  • 흐림서울 31.7℃
  • 구름많음대전 30.7℃
  • 흐림대구 30.5℃
  • 구름많음울산 29.0℃
  • 구름많음광주 31.9℃
  • 구름많음부산 31.3℃
  • 구름많음고창 31.5℃
  • 구름많음제주 30.3℃
  • 흐림강화 28.9℃
  • 구름많음보은 29.4℃
  • 흐림금산 30.2℃
  • 맑음강진군 31.7℃
  • 흐림경주시 28.8℃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빅테크

한국 기후 정의 판결, 성균관대 연구 통해 세계에 소개…"법적 구속력 있는 기후목표의 법적 토대 마련"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법학전문대학원 이길원 교수와 KAIST 박태정 교수 연구팀이 공동 집필한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 Nature Human Behaviour의 ‘코리스판던스(Correspondence)’ 섹션에 4월 8일자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2024년 8월 선고한 기후 정의 판결을 국제환경법의 시각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이번 헌법재판소 판결은 아시아 최초로 기후 대응 관련 법률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사례로, 청년들이 청구인으로 참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위헌 판단을 받은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1항은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명시하지 않아 정책의 일관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2026년 2월 28일까지 효력을 갖되, 국회의 입법 보완을 요구했다.

 

재판소는 ‘과소보호금지원칙’과 ‘법률유보원칙’을 근거로, 미래 세대가 정치 과정에서 대표성을 갖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기후 목표는 법률로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세대 간 형평성과 민주적 책임을 강화하는 판례로 평가된다.

 

이길원 교수와 박태정 교수 연구팀은 이번 판결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판례는 단기적 정책 수준의 기후 대응을 넘어서, 법적 구속력 있는 장기적 기후 목표 수립의 헌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기후 변화 대응의 본질이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닌 세대 간 형평성과 민주적 책임 실현에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이 한국의 기후 거버넌스를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체계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의 기후 정책이 법 원칙에 따라 강제될 수 있음을 보여준 본 판례는, 국제적으로도 유사한 법적 대응을 촉진하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기후 소송의 확대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결정은 기후 정의의 핵심 원칙인 ‘세대 간 형평성(Intergenerational equity)’을 헌법적으로 명확히 인정한 판례로, 국제사회에서 장기적인 기후 목표의 법적 구속력을 강화하는 논의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논문은 South Korea's Landmark Ruling on Climate Just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으며, Nature Human Behaviour는 인용지수(IF) 22.3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헬스장 예약해줘” 한마디에 타인의 예약까지 취소…AI 에이전트 통제불능의 시대, 보안의 약점 ‘자율성'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호주의 한 개발자가 헬스장 수업 예약을 AI 에이전트에 맡겼는데, AI가 예약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다른 이용자의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단순 자동화를 지시했을 뿐인데 AI가 해킹까지 한 셈이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통제 범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호주의 한 헬스장 예약 사건은 AI가 새 취약점을 만들어낸 사례라기보다, 기존 시스템의 허술한 권한 관리를 AI 에이전트가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례다. 문제의 본질은 ‘똑똑한 자동화’가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어디까지 행동해도 되는지를 정하지 않은 자율성에 있다. 호주 멜버른의 AI 업계 종사자 앤드루 버드는 인기 필라테스 수업 예약을 OpenClaw 기반 AI 에이전트에 맡겼다. 이 에이전트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6’을 이용해 작동했고, 원래 예약 화면에서 허용하지 않던 시점보다 수주 또는 수개월 앞선 예약 방법을 찾아냈다. 더 큰 문제는 이용자가 대기순번을 올릴 수 있는지를 묻자, 에이전트가 대기 1순위 이용자의 예약 취소 가능성을 스스로 시험하고 이를 실제로 실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이용자

[빅테크칼럼] 美 하원, 오픈AI·앤트로픽 CEO 청문회 추진 이유…“통제 이탈”이 아니라 “검증 실패”였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최근 AI 모델이 보안 테스트 중 통제를 벗어나 다른 기업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앤트로픽 CEO를 의회 청문회에 소환하자고 요구했다. 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AI 통제 이탈을 국가안보 문제로 보고, 선서 아래 해명을 듣자고 주장하고 있다. 즉 AI가 실제로 '위험한 행동'을 한 사건에 대해 정치권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AI가 스스로 목적을 갖고 폭주했다기보다, 안전장치를 낮춘 보안평가와 허술한 격리 환경이 실제 외부 시스템 침해로 이어졌다. 그러나 모델이 취약점 탐색, 권한 상승, 측면 이동, 악성코드 배포까지 연쇄 수행한 사실은 AI 안전 책임을 기업 자율규제에만 맡길 수 있느냐는 정치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의 의회 증언을 요구한 것은 단순한 ‘AI 공포’의 확산이라기보다, 기업의 내부 안전평가가 실제 사회의 공격 표면으로 바뀐 사건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해석해야 한다. 다만 현재 단계는 청문회 개최·증언 요구이지, 의회가 CEO에게

[빅테크칼럼] ‘메타와 20억달러 AI 딜’ 없던일로…Manus 독립 복귀가 남긴 데이터·지배구조의 시험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메타의 마누스(Manus) 인수를 철회시키면서, 20억달러 이상 규모로 평가된 AI 에이전트 거래는 약 8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Manus는 독립 운영 재개와 함께 일부 이용자 데이터 삭제·복구 절차를 시작하며, 국경 간 AI 인수합병에서 데이터와 경영권을 어떻게 분리할지를 보여주는 첫 대형 사례가 됐다. 인수 완료 뒤 ‘되감기’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AI 에이전트 개발사 Manus는 메타와의 분리 절차에 따라 독립 기업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5년 12월 29일 Manus 인수를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거래가치는 약 20억~30억달러로 추산됐다. 메타는 Manus의 서비스를 계속 판매하는 한편, 에이전트 기술을 Meta AI와 소비자·기업용 제품에 통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기구는 올해 4월 27일 Manus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인수계약 철회를 명령했다. 당국은 세부적인 판단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영웅시대] ‘머신 대 머신’의 역설…저커버그, 전 UFC 챔피언과 호수 위 스파링이 만든 브랜드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물 위의 바지선에서 스파링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단순한 억만장자 CEO의 이색 취미를 넘어, 개인 스포츠 서사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대중 접점과 맞물린 사례로 읽힌다. geekwire.com, ufcstats.com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드발리쉬빌리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타호호에 띄운 패딩 바지선 위에서 맨발·상의 탈의 상태로 펀치, 킥,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해외 매체들이 전한 영상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저커버그를 들어 물로 던지고, 저커버그도 킥으로 그를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기사에서 ‘바다 위 보트’로 표현됐지만, 바다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경계의 타호호(Lake Tahoe) 위 바지선이다. 영상의 출발점부터 연출의 색채는 뚜렷했다. 드발리쉬빌리는 “마크 저커버그와의 2라운드, 머신 대 머신”이라고 말한 뒤 하이킥으로 스파링을 시작했고, 저커버그는 이 장면을 “메랍과 다시 바지선 위에서. 2라운드”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했다. 현장에는 드론 촬영과 복수의 카메라 인력이 있었고,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카약을 타고

[공간사회학] AI 데이터센터가 쏘아 올린 반란…美 마을들은 왜 '전기 먹는 괴물'을 쫓아내기 시작했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챗GPT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면, 그 답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구 반대편 어느 마을에서는 발전기가 밤새 굉음을 내고 수영장 몇 개 분량의 물이 허공으로 사라진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무심코 쓰는 AI 서비스 뒤편에는 '데이터센터'라는, 있는 줄도 몰랐던 거대한 산업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편리함과 혁신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이 시설이 최근 미국 곳곳에서 전기요금 폭등과 소음 민원, 물 부족 논란의 진원지로 지목되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I 시대의 숨은 동력원이자 갈등의 씨앗이 된 데이터센터, 그 실체와 명암을 짚어본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데이터센터'라는 단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작 이 시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동시에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고 인근 지역에 소음과 전력망 부담을 떠넘기는 양면성을 지닌 시설이기도 하다. 2026년 2월 기준 한국의 데이터센터용 최신 GPU 보유량은 약 6만5000장 수준이었고, 젠슨 황이 약속한 26만장이 더해져도 총 32만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