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구름조금동두천 5.7℃
  • 구름많음강릉 13.9℃
  • 구름조금서울 7.0℃
  • 흐림대전 9.5℃
  • 구름많음대구 11.9℃
  • 구름많음울산 16.7℃
  • 흐림광주 10.0℃
  • 구름많음부산 16.2℃
  • 흐림고창 9.2℃
  • 구름많음제주 14.3℃
  • 구름많음강화 4.9℃
  • 흐림보은 8.9℃
  • 흐림금산 10.7℃
  • 구름많음강진군 11.0℃
  • 구름많음경주시 12.0℃
  • 구름많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빅테크

서울·부산 불꽃축제 이후 미세먼지 수치 최대 32배 폭증…고려대 연구팀 "친환경적 대체 행사 전환" 제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대형 불꽃놀이 축제 이후 미세먼지 수치가 최대 3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이 2023년 서울 세계 불꽃 축제와 부산 불꽃 축제 기간 이후 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한 결과, 인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시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저널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Impact Factor: 8.2.)에 지난 1월 30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불꽃 위치로부터 바람 방향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 대기질 모니터링 스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농도를 분석했다.

 

서울 세계 불꽃축제의 경우 불꽃놀이 전 9~12µg/m3였던 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농도가 이벤트 직후 320µg/m3까지 약 32배 상승하였으며,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부산 불꽃축제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불꽃놀이 전 13~33µg/m3였던 PM2.5 농도가 이벤트 직후 241µg/m3까지 약 10배 상승했으며, 약 2시간 반 후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한 불꽃놀이 후 2시간 평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231µg/m3, 부산은 188µg/m3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주일 전후로 동일 요일, 동일 시간, 동일 위치 2시간 평균 농도 서울 19µg/m3, 부산 19µg/m3 와 대비해 서울은 12배, 부산은 7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불꽃놀이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고려대 연구팀은 이러한 미세먼지 농도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축제에 모인 대규모 인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시간에 걸쳐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 불꽃은 화학 물질을 포함한 연료를 태우면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를 배출한다. 공기 중에 높은 온도와 압력이 발생하기에 유해 물질들이 급격히 확산하고, 불꽃놀이 후 연기와 먼지가 수 시간 동안 대기 중에 머무르기에 대기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PM2.5농도가 대폭 증가했음을 지적했다. PM2.5는 두통, 인후통, 눈과 코의 불편감, 어지럼증, 피로감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불꽃놀이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실내나 먼 거리에서 관람을 추천하고 인근지역 주민들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최윤형 교수는 “대형 불꽃 대신,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대체 방법인 예를 들어 드론 쇼나 빛의 축제와 같은 친환경적 대체 행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불꽃놀이 전후의 대기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축제 후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200조원대 보상안 부활…테슬라 지배력 강화와 천문학적 자산가치의 시대 개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델라웨어주 대법원이 2018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약속된 초대형 스톡옵션 보상안을 복원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머스크가 2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보상안은 지난해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의 소송으로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무효화된 바 있으나, 이번 대법원 상고심에서 원심이 뒤집히며 다시 유효해졌다. ​ 보상안 핵심 내용과 판결의 의미 2018년 체결된 머스크 보상 패키지는 3억400만주의 스톡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 전체 발행주식의 약 9%에 해당하며, 행사가격은 주당 23.34달러다. 테슬라 주가가 7년 전 20달러 수준에서 현재 500달러 가까이로 급등하면서, 이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는 블룸버그 기준 약 1400억 달러(207조원)에 달한다. 델라웨어주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머스크가 6년간의 경영 성과에 대해 보상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평하다”며, 보상안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 확대와 추가 보상안 머스크가 이번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테슬라 지분율은 현재 약 13%에서 20%를 넘는 수준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테슬라는

[이슈&논란] 女교사 딥페이크 성범죄, 10대에 징역 3년 중형 선고…AI 범죄 ‘강력 처벌’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의 한 10대가 고등학교 교사들의 얼굴을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 성적 착취 이미지를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원래 선고된 12~18개월의 부정기형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중형으로, AI를 이용한 성적 학대물에 대한 한국의 엄격한 처벌 기조를 보여주는 판결이다.​ 교사 대상 딥페이크, 심리적 충격과 사회적 파장 인천지방법원 형사항소부는 이번 사건에서 피고인이 항소 과정 중 만 19세가 되어 소년법의 관대한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면서 더 긴 징역형을 선고했다. 최성배 판사는 “교사들의 얼굴을 나체 이미지로 조작해 소셜미디어에 선정적 문구와 함께 게시하는 행위는 인격 살인에 가까운 악의적 범죄”라며, 피해자들의 심리적 충격과 소셜미디어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피해 회복이 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10대, 딥페이크 성범죄의 중심에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1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557명이 사이버 성폭력 혐의로 검거됐으며, 이 중 1,553건이 딥페이크 관련 범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이슈&논란] 엡스타인 사진 추가 공개…빌 게이츠·브린·우디 앨런 등 정·재·학계 거물들 연이어 '등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최근 9만5000장에 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영화감독 우디 앨런, 노엄 촘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사진이 연이어 등장했다. BBC News​, PEOPLE​, The Guardian​, Forbes​, ABC News​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 중에는 빌 게이츠가 신원 미상의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브린과 앨런, 데이비드 브룩스, 에후드 바라크 등이 엡스타인의 자택이나 관련 장소에서 촬영된 모습이 포함됐다. ​ 공개된 사진의 구체적 내용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무기명 처리된 여성의 신체 일부와, 러시아 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문구가 적힌 발 사진 등도 포함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사진들은 엡스타인의 자택과 사생활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일부는 그의 개인 항공기 내부와 뉴욕, 캐러비안 제도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