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8.9℃
  • 흐림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3.6℃
  • 구름조금고창 8.0℃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7℃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서울·부산 불꽃축제 이후 미세먼지 수치 최대 32배 폭증…고려대 연구팀 "친환경적 대체 행사 전환" 제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대형 불꽃놀이 축제 이후 미세먼지 수치가 최대 3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이 2023년 서울 세계 불꽃 축제와 부산 불꽃 축제 기간 이후 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한 결과, 인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시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저널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Impact Factor: 8.2.)에 지난 1월 30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불꽃 위치로부터 바람 방향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 대기질 모니터링 스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농도를 분석했다.

 

서울 세계 불꽃축제의 경우 불꽃놀이 전 9~12µg/m3였던 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농도가 이벤트 직후 320µg/m3까지 약 32배 상승하였으며,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부산 불꽃축제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불꽃놀이 전 13~33µg/m3였던 PM2.5 농도가 이벤트 직후 241µg/m3까지 약 10배 상승했으며, 약 2시간 반 후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한 불꽃놀이 후 2시간 평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231µg/m3, 부산은 188µg/m3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주일 전후로 동일 요일, 동일 시간, 동일 위치 2시간 평균 농도 서울 19µg/m3, 부산 19µg/m3 와 대비해 서울은 12배, 부산은 7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불꽃놀이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고려대 연구팀은 이러한 미세먼지 농도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축제에 모인 대규모 인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시간에 걸쳐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 불꽃은 화학 물질을 포함한 연료를 태우면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를 배출한다. 공기 중에 높은 온도와 압력이 발생하기에 유해 물질들이 급격히 확산하고, 불꽃놀이 후 연기와 먼지가 수 시간 동안 대기 중에 머무르기에 대기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PM2.5농도가 대폭 증가했음을 지적했다. PM2.5는 두통, 인후통, 눈과 코의 불편감, 어지럼증, 피로감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불꽃놀이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실내나 먼 거리에서 관람을 추천하고 인근지역 주민들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최윤형 교수는 “대형 불꽃 대신,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대체 방법인 예를 들어 드론 쇼나 빛의 축제와 같은 친환경적 대체 행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불꽃놀이 전후의 대기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축제 후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