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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147년 전통 윔블던, AI에게 '심판' 자리 뺏겼다…4대그랜드슬램·잔디코트·복장규정·국왕참관 '전통'

호주·US오픈 이미 실시…전통 단절 아쉬움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부터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선심이 사라진다. 정확한 라인을 중시하는 스포츠인 테니스에서 '인-아웃'을 외치던 선심이 147년 만에 사라지는 것.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현지시간)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 잉글랜드 클럽이 2025년부터 전자 라인 콜링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147년 만에 선심이 사라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윔블던은 2025년 공식 경기가 열리는 18개 코트에 모두 라인 콜링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올 잉글랜드 클럽의 최고 경영자인 샐리 볼턴은 “전자 라인 콜링을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오랜 고민과 협의 끝에 내려졌다”며 "올해 대회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기술이 충분히 견고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이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선심이 사라진 것은 윔블던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호주오픈이 2021년, US오픈은 2022년부터 선심 없이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코트 바닥에 공의 자국이 남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전자 판독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윔블던에서 선심이 사라지고 전자판독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말고르자타 그르지브 영국 테니스 심판협회 회장은 “윔블던의 오랜 전통 중 하나가 끝났다는 점에선 슬픈 일이다”며 “하지만 이미 다른 메이저 대회에선 전자 라인 콜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불가피한 일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심이 사라지면 앞으로 심판 육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테니스에서 심판 대부분은 선심에서 시작해 주심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정확하고 신속한 판정을 위해 전자 시스템 도입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심이 없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줄거나 대회 경비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BBC는 “윔블던 심판은 하루 200파운드(약 35만 원) 이상 벌 수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대회 경비를 다소 줄일 수 있겠지만 비디오 판독관이나 경기 진행 요원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도 2025년부터 선심을 없애고 전자 판독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1877년 창설된 윔블던 선수권 대회(The Championships, Wimbledon)는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리는 세계 4대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의 하나다. 윔블던은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서는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개최되며, 이후에 US 오픈이 개최된다.

 

윔블던은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2주간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테니스 대회라 영국의 자존심, 테니스분야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를 사용한다.

 

대회는 5개의 메인 경기 부문과 4개의 주니어 경기 부문, 4개의 초청 경기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참가선수들에게 엄격한 복장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딸기와 크림을 간식으로 즐기는 것과, 국왕이 대회를 참관하는 것도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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