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계열의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대표이사 엄인섭)가 ‘로봇AI연구소’를 열고, 로봇 ·AI 융합 기술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로봇AI연구소’를 설립하고, 차세대 로봇과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로봇AI연구소’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현장의 문제 해결과, 산업 적용, 미래형 자동화 모델을 설계하는 전략적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연구소는 기술 검증, 산업 적용, 알고리즘 개선, 데이터 기반 최적화 등 전 과정의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로봇·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로봇과 AI의 융합 연구를 가속화해 물류를 비롯한 제조·유통 등 폭넓은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로봇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4단계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한다. 먼저 RFM(Robot Foundation Model) 기반 랜덤 피스피킹(Random Piece Picking)이다. 이 기술은 무작위로 놓인 제품을 인공지능이 인식하고 집어내는 방식으로, 불규칙한 물류 환경에서도 상품을 정확히 식별하고 최적의 그립 포인트를 찾아 집어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다.
이어 단일 로봇 핸드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안전하게 다루는 원핸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 식품, 의료기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후에는 두 손의 협업 동작을 구현하는 투핸드 시스템을 통해 정밀 조립, 포장, 반도체 핸들링과 같은 고난도 작업까지 자동화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로봇(AMR)과 투핸드 시스템을 융합해 이동과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세미 휴머노이드 솔루션을 선보이며, 공정 전체를 자동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팩토리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통해 산업 현장을 혁신하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로봇AI연구소의 사명"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어설명*
- RFM (Robot Foundation Model): 다양한 로봇 작업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 기술을 학습한 대규모 인공 지능 모델. 물체 인식, 자연어 이해, 경로 계획, 로봇 팔 제어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음. 새로운 작업에 대해 최소한의 추가 훈련만으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해, 한 로봇이 물건을 집는 법을 배우면 다른 로봇도 그 지식을 활용하여 다른 종류의 물건을 집는 법을 배울 수 있음.
- 랜덤 피스피킹(Random Piece Picking): 무작위로 섞여 있는 물건들 중에서 원하는 물건을 하나씩 골라 집는 기술. 기존의 로봇들은 미리 정해진 위치에 있는 물건만 집을 수 있었지만, 이 기술은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물건의 위치, 모양, 크기를 스스로 인식하고 파악하여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음. 마치 사람이 여러 물건이 뒤섞여 있는 상자 속에서 필요한 물건만 골라내는 것과 같음.
- 원핸드 (One-Hand): 한 손 로봇 시스템. 사람처럼 한 팔만 사용해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작업을 수행함. 주로 단순한 물건을 하나씩 빠르게 처리하는 데 사용됨.
- 투핸드 (Two-Hand): 양손 로봇 시스템. 사람처럼 양손을 모두 사용해 복잡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 예를 들어, 한 팔로 물건을 잡고 다른 팔로 나사를 조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는 등의 작업이 가능함.
- AMR (Autonomous Mobile Robot):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고 길을 찾아 움직이는 로봇. 미리 정해진 경로만 따라다니는 기존의 AGV(무인 운반 로봇)와 달리, 로봇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가장 좋은 길을 찾아 이동함. 마치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공장이나 물류창고 안을 돌아다니는 것과 비슷함.
- 휴머노이드 (Humanoid): 사람처럼 두 팔, 두 다리, 몸통을 가진 로봇.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문을 여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됨.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사람을 돕는 역할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