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18.2℃
  • 흐림강릉 13.9℃
  • 흐림서울 18.9℃
  • 대전 13.1℃
  • 대구 13.2℃
  • 울산 12.7℃
  • 광주 12.3℃
  • 흐림부산 13.5℃
  • 흐림고창 12.0℃
  • 흐림제주 17.4℃
  • 흐림강화 15.7℃
  • 흐림보은 11.8℃
  • 흐림금산 12.1℃
  • 흐림강진군 13.2℃
  • 흐림경주시 13.3℃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공간사회학] 제주 창업 열풍, 폐업 쓰나미로 끝났다…2030 사장님 95% 문닫은 '창업의 무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제주도에서 창업을 꿈꾸던 2030 청년 사장님들의 현실이 냉혹하다. 최근 2~3년 사이 제주에서 2030 청년 기업 100곳이 문을 열면 95곳이 문을 닫았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대의 폐업률은 2년 만에 30%포인트나 급증하며, 제주 청년 창업의 ‘폐업 쓰나미’가 현실화되고 있다.

 

창업 열풍에서 폐업 쓰나미로…제주 청년 기업의 ‘냉혹한 현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신용보증재단 등 지역 기관에 따르면, 제주에서 청년 창업 열풍이 불었던 2021~2023년 사이, 청년(20~30대) 창업 100곳 중 95곳이 폐업하는 등 폐업률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주신용보증재단의 자료를 보면, 2020년 618건이던 소상공인 폐업은 2021년 723건, 2022년 965건, 2023년 1706건으로 3년 만에 176%나 폭증했다. 2024년 상반기에도 이미 963곳이 문을 닫아, 연말엔 또다시 폐업 신기록이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 내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의 95.4%를 차지할 만큼 지역 경제의 근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각종 지원이 종료되고, 대출 만기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폐업하는 상황이다.

 

관광객 감소·과당 경쟁…카페·숙박업 폐업 ‘직격탄’

 

제주 폐업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단연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페, 음식점, 숙박업이다. 지난해 제주에서만 252곳의 커피전문점이 문을 닫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보다 더 많은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80곳이 추가로 폐업했다.

 

숙박업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1~5월에만 227곳의 소형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폐업했고, 홈스테이 업주 219명도 영업을 접었다. 코로나19 시기 제주 숙박업체는 2021년 5933곳에서 2023년 6960곳으로 급증했으나,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대량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2030 폐업률,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아


전국적으로도 2030 세대의 폐업률은 심각하다. 2023년 전국 20대 폐업률은 19.8%, 30대는 13.6%로, 40대(9.4%), 50대(7.5%), 60대 이상(6.6%)보다 월등히 높다. 제주도는 관광업종 쏠림과 외지 청년 창업자의 비중(85%)이 높아, 지역 네트워크 부족과 지원정책 미흡까지 겹치며 폐업률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돈다.

 

“제주살이, 창업의 무덤이 되지 않으려면”


전문가들은 “제주에서의 청년 창업은 단순한 취업 대안이 아니라, 자본·네트워크·경험 등 복합적 역량이 요구되는 고위험 도전”이라며 “관광·외식업에 쏠린 창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역 밀착형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제주도 역시 대출 만기 연장, 재창업 특별보증 등 다각적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폐업 쓰나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제주에서 부푼꿈을 안고 카페 창업을 시도했던 20대 사장은 "제주살이, 창업의 낭만은 짧고 현실은 길다. 제주 청년 창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한마디"라며, "제주도 창업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비해 실속은 없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믿음과 생존의 충돌 그리고 철학이 된 바다 <라이프 오브 파이>…"당신은 어떤 스토리가 더 마음에 드나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한국 극장에서 재개봉한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는 바다위 표류하던 한 소년의 단순한 생존담이 아니다. “무엇을 믿을 것인가”를 관객에게 되묻는 거대한 은유의 장치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관왕을 차지했고, 전 세계 흥행 수입은 6억900만 달러를 넘겼다. 최근 2018년에 이어 또 다시 재개봉이 이뤄진 이유도 왜 이 작품이 세월을 건너 다시 호출되는지 확인시켜준다. 수상과 흥행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을 받았고, 작품상 포함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완 출신 이안 감독(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내궁내정] SNS 물든 #강아지의 날(3월 23일), 무조건적 사랑과 '인간성 회복'…희로애락의 동반에서 현대인 고독치유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로,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생명의 존중과 무조건적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유기견 입양 장려와 강아지 공장 근절을 목적으로 제정한 이래, 전 세계 애견인들이 #NationalPuppyDay 해시태그로 SNS를 물들였다. 3월 23일 한국 반려인 1546만명이 이 의미를 공유하며, 반려견과의 유대가 현대 사회의 고독을 치유하는 '철학적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점이 새롭게 부각됐다. 강아지의 날 유래와 글로벌 확산 국제 강아지의 날은 2006년 3월 23일 미국에서 시작되어, 불과 20년 만에 전 세계적 기념일로

[내궁내정] 미나리 경제학 “벼 베고 봄 심다"…나주 노안 7개월 프로젝트, 봄 전령사에서 지역 특산물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물, 미나리의 뿌리에는 농업의 시간과 계절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특히 전남 나주 노안면의 ‘노안 돌미나리’는 국내 최대 미나리 주산지로, 서울 가락시장의 겨울철 미나리 출하 물량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핵심 공급지 역할을 한다. 특이한 점은 미나리 대부분이 벼농사 후작으로 태어난다는 점이다. 8월 벼 수확 뒤 논에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10월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연중 가장 손꼽히는 수익 구간을 달린다. 나주 노안, 미나리의 ‘지구 본부’ 나주 노안면 일대는 현재 미나리 재배면적 약 430㏊, 연간 생산량이 국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한국 미나리 지도’의 중심축이다.

"프라이빗 정원부터 반려견 동반 골프까지"…롯데 제주 아트빌라스, 강아지와 함께하는 라운딩 패키지 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가 롯데스카이힐CC 제주와 연계해 반려견과 함께 프라이빗한 휴식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빌라스 골프 위드 펫(Villas Golf with Pet)’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패키지는 3월 한 달간 투숙객을 대상으로 반려견 동반 라운드 추가 비용(10만 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동반 라운드 무료 혜택은 투숙 기간 내 진행하는 라운드 횟수만큼 동일하게 적용돼 고객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패키지는 18홀과 36홀 라운드 두 가지 옵션으로 구성됐다. 18홀 패키지는 이종호 펫 전용 객실 1박과 그린피 1회를, 36홀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동일 객실에 그린피 2회 제공하여 일정에 맞춘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는 도미니크 페로, 켄고 쿠마, 승효상, 이종호 등 세계 최정상급 건축가들의 예술적 설계와 프리미엄 서비스가 결합된 프라이빗 독립형 풀빌라다. 패키지에 포함된 이종호 객실은 최대 9인까지 투숙할 수 있는 복층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1층에는 3개의 침실과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

[랭킹연구소] 韓민주주의 세계 41위→22위 '껑충' · 美 24→51위 '추락’…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스위스>에스토니아>아일랜드 順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한국의 종합 민주주의 지수 순위가 2024년 기준 41위에서 2025년 22위로 19계단 급등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산하 민주주의 다양성(V‑Dem)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 2026’는 전 세계 179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민주주의 수준을 측정하는 V‑Dem 지수 기준으로, 한국은 단기간에 상위권으로 도약한 셈이다. V‑Dem은 전 세계 179개국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수준을 지수화해 매년 발표하며, 이번 보고서는 2025년 정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순위 상승을 “민주주의 후퇴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재평가”로 평가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41위에서 22위로 상승한 것은 나라 위신이 되찾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V‑Dem는 민주주의를 ①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 ② 선거민주주의(electoral democracy), ③ 선거독재, ④ 폐쇄독재·권위주의 체제의 네 단계로 분류한다. 한국은 2023년까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지만,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발표된 ‘민주주의 보고서 2025’에서는 한 단계 아래인 선거민